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인 40대 여성 A씨가 지난 7일과 8일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다녀간 이후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 하룻 동안 제주를 다녀가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에서 근무했던 40대 여성 B씨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울시 구로 콜센터 확진자 1명이 가족 4명과 함께 여행을 다녀간 3월 7일과 8일의 제주도내 동선을 확인하고 접촉자에 53명에 대해 자가격리 및 이용장소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취했다.
제주도는 공개된 동선 중 확진자가 다년간 맛존디식당 ,김영갑 갤러리, 서귀포약국, 강정포구횟집, 사람풍경, 쪼끌락카페, 흑섬본점을 같은 시간대 이용한 도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증상이 발생하면 선별진료소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요 동선을 보면 지난 7일 대한항공 KE1207편으로 오전 10시 10분 제주공항에 도착해 렌터카를 이용해 서귀포시 소재 ‘카멜리아힐’로 이동·관람 후 서귀포시내 ‘맛존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숙소인 ‘소노캄 제주’(옛 대명 샤인빌리조트)에 들른 뒤,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김영갑갤러리’를 방문했다.
이후 서귀포시로 이동해 ‘서귀포약국’에서 상처약을 구입했고, ‘강정포구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숙소로 이동했다. 다음날인 지난 8일에는 ‘거문오름’을 거쳐 제주시 ‘사람풍경’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쪼끌락’ 카페를 들렸다.
이어 제주시 삼양동 ‘흑섬본점’을 이용하고 렌터카를 반납해 공항 면세점을 이용한 뒤 오후 9시 5분 대한항공 KE1246편을 이용해 서울로 돌아갔다.
역학조사 결과 12일 오전 9시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53명이고 즉시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또한 이동 동선에 포함된 곳에 대하여 4곳은 소독조치를 완료했고, 6곳은 오늘 오전 중으로 방역조치를 진행 할 계획이다.
A씨는 9일 구로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검체량 부족으로 10일 오전 양천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당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A씨는 현재 경증환자로 분류돼 입원치료 중이고 가족4명 모두 11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서울 양천구 보건소에서 제공한 동선과 카드사용내역, CCTV 분석등을 통하여 이동 중 A씨는 대부분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였으며 A씨와의 추가 접촉자를 확인할 경우 자가격리 조치 등을 취할 계획이다.
다음은 제주도가 A씨의 진술과 CCTV 기록, 카드사용내역 수신 메시지 등으로 12일 오전 기준 밝혀진 지난 7일과 8일의 동선이다.
△7일 오전 8시10분 택시타고 김포공항 이동
△7일 오전 8시30분 김포공항 내 CU편의점 이용
△7일 오전 9시 대한항공 탑승 KE1207
△7일 오전 10시30분~11시 제주렌터카 레드캡투어 버스 이동 △7일 오전 11시~12시 렌터카 이용
△7일 낮 12시~오후 1시 카멜리아힐 관광
△7일 오후 1~2시 서귀포 맛존디(중문점)
△7일 오후 3~4시 ‘소노캄 제주’(옛 대명 샤인빌리조트)
△7일 오후 4시25~4시40분 김영갑갤러리
△7일 오후 5시~5시50분 이동
△7일 오후 5시50분~오후 6시 제주 서귀포약국 약구매(상처약)
△7일 오후 7~8시 강정포구 횟집
△7일 오후 9시20분 숙소 ‘소노캄 제주’
△8일 오전8시50분 ‘소노캄 제주’ 리조트 체크아웃
△8일 오전9시30분~낮 12시50분 거문오름 관광
△8일 오후 1~2시 거문오름 인근 ‘사람풍경’ 점심 식사
△8일 오후 2시30분 직원 중 확진 통보 받음
△8일 오후 3시15~오후 4시 김녕 해수욕장 ‘쪼끌락카페’
△8일 오후 4~6시 이동 △8일 오후 6~7시 흑섬 본점(삼양)
△8일 오후 7~8시20분 렌터카 회사 이동
△8일 오후 8시20~8시40분 제주렌너카 ‘레드캡투어’ 버스 이동, 공항도착
△8일 오후 8시40~8시50분 면세점 이용
△8일 오후 9시5분 대한항공 탑승 KE1246
김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