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물러날 곳이 없다" 사활
김 '3선의 힘' 슬로건 내걸어
엄재철 양강 차제 아성에 도전
강원 정치 1번지 춘천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강원도당위원장과 미래통합당 김진태 국회의원간 리턴매치가 4년 만에 성사됐다.
통합당 김진태 국회의원은 `3선의 힘'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다선고지 점령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고, 설욕전에 나선 민주당 허영 위원장도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사활을 걸었다.
본선에서 다시 만나게 된 허 위원장과 김 의원은 이달 초부터 춘천의 일부가 `철원-화천-양구'와 묶여 버린 `누더기' 선거구 획정과 관련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이미 달아오른 상태다.
지난 20일 민주당 경선에서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을 누르고 본선티켓을 거머쥔 허 위원장은 “원주와 강릉이 발전할 동안 김 의원이 지난 8년간 춘천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더 이상 망언으로 부끄러운 춘천이 아닌 품격과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통합당 김진태 의원은 “4.6%포인트 차이로 이겼던 지난 선거보다 완전히 판이 달라져서 더욱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난 8년 성과는 시민들이 평가할 몫”이라며 “허 후보가 `좋은 사람, 좋은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지만 상대방 헐뜯기가 좋은 정치에 해당되느냐. 본래 네거티브는 내세울 게 없는 후보가 찾는 선거운동 방법”이라고 맞불을 놨다.
여기에 정의당 엄재철 예비후보가 `지금 당장 판을 갈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양강 체제의 아성에 도전한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