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첫날 34명 신청…평균 `4.63대 1' 경쟁 전망
내달 2일부터 공식 선거전…`코로나 포비아' 투표율 관건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26일 시작되면서 총선 정국의 막이 올랐다.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강원도내 8개 선거구에서는 34명이 등록했다. 춘천갑 4명, 춘천-철원-화천-양구을 3명, 원주갑 3명, 원주을 5명, 강릉 6명, 동해-태백-삼척-정선 5명, 속초-인제-고성-양양 4명, 홍천-횡성-영월-평창 4명이 각각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
지난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 총 15명이 등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출마를 선언한 나머지 3명은 마감일인 27일에 등록할 예정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은 이광재(원주갑) 후보를 제외한 7명, 미래통합당 8명이다. 정의당은 1명, 민생당 1명, 민중당 1명, 우리공화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8명 등이다. 무소속은 7명이다.
3명이 추가로 등록할 경우 강원도내 평균 경쟁률은 4.63대 1이다. 20대 총선 때는 27명이 등록해 3.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앞서 19대(9개 선거구) 총선 때는 30명이 등록해 경쟁률이 3.33대 1이었다. 지난 두 차례의 선거와 비교했을 때 경쟁률이 가장 높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다음달 2일부터 14일까지 13일 동안 `금배지'를 향한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그 이전에는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강원도 전체 8개 선거구 모두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여야 또는 여야와 무소속 후보간 리턴매치가 이뤄지는 곳이 5곳에 달해 수성과 탈환을 두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민주와 통합당의 양강구도 속에서 각 정당의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인사를 비롯한 7명의 무소속 후보 중 일부는 거물급인 만큼 선거 판도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다.
`코로나19'사태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선은 여의도 권력을 재편하는 의미를 넘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2022년 대선을 향한 전초전의 성격을 띄고 있다. 또 `코로나19 포비아'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각 정당이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소로 이끌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누더기 선거구에 대한 책임 소재, 야권의 `문재인 정권 심판론'과 여권의 `현역 야당 국회의원 심판론' 중 강원도 유권자들은 어느쪽에 힘을 실어 줄 지 관심이다. 만 18세 이상 유권자들은 재외투표(4월 1∼6일), 사전투표(4월 10∼11일), 총선 당일 투표 등을 통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