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6·25전쟁 직후 미군에 의해 무단 반출됐던 설악산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66년만에 제자리(본보 7월30일자 2면 보도)로 돌아온다.
27일 설악산 신흥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내로 환수돼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28일 원래 있던 신흥사로 돌아온다.
이날 오전 9시 불교중앙박물관을 출발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신흥사 산문에 도착할 예정이다. 산문에 도착한 영산회상도는 목탁과 요령을 든 스님 2명의 인도와 이운에 나선 8명의 대중 스님에 의해 청동대불~금강교~사천왕문~보제루를 거쳐 원래 있던 자리인 극락보전까지 운반된다. 시왕도 역시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관계자 4명과 포교사 4명에 의해 영산회상도 뒤를 따라 원래 있던 자리인 명부전으로 이동한다.
신흥사는 영산회상도를 극락보전까지 이운한 뒤 이를 불단 위에 잠시 올려놓고 반야심경 봉독으로 환수를 축하함과 동시에 남북통일과 코로나19 조기 종식, 속초시 발전 등을 발원할 예정이다.
명부전으로 시왕도를 이운한 뒤에도 간단하게 의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신흥사 유물전시관으로 옮겨져 보관 절차에 들어간다.
한편 신흥사는 다음 달 20일 오전 극락보전에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환영법회를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할 예정이다.
속초=정익기기자 igju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