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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두 달새 매물 63% 실종…'전세난' 키운 임대차법

7·10 대책 이후 대구 전월세 물량 60% 이상 감소…물량은 없고 가격은 뛰어

 

7월 말 계약갱신 요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대구의 전·월세 물량 급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월세 물량이 60% 넘게 감소한데다 가격도 상승하면서 가을 이사철 역대급 전세대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의 신규 아파트인 대구국가산단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2.0은 전체 527가구 중 전세는 11건뿐이다. 월세가 23건 있어 이를 합쳐도 전·월세 물건은 34건에 그치고 있다.

 

이 곳은 임대차법 시행을 알린 7·10 부동산대책 시행 전 232건(전세 108건)이던 전·월 물건이 85.4%가 줄어 대구 아파트 단지 중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단지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세입자의 계약갱신 요구권 행사와 임대인의 물량 거두기 등으로 전월세 물량이 줄면서 11일 기준 대구 아파트 전체 전·월세 매물은 2천966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새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7월 30일(8천8건)보다 63% 감소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전월세 물량이 두드러지게 감소한 지역은 북구로 1천626건에서 253건으로 84.5%나 감소했다. 달서구도 7월말 이전 1천399건이던 전·월세 물량이 현재는 256건 밖에 되지 않아 81.8%가 줄었다.

 

남구, 동구, 서구 등도 이 기간 전월세 감소율이 50%를 넘는다.

 

전세가격도 치솟고 있다.

 

수성구 범어서한포레스트 85㎡타입 전세는 지난 9월 5억7천500만원을 찍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 달전인 7월 같은 평형의 비슷한 층수 전세가 5억억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7천만원 이상이 뛰었다.

대구 부동산시장에선 매물 부족에 시달리면서 전셋값 최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 단지가 잇따르고 있는 중이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주택 임대시장이 이같은 혼돈에 휩싸이며 가을 이사철 전월세대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부동산 임대업계 한 관계자는 "그나마 나온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 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저금리 기조 속에 전세 품귀와 전셋값 상승은 정부가 그간 공들여 잡으려했던 매매가격의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