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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사진전 ‘전북의 기억’ 막내려

코로나19 속 개별 관람객 발길
지역 역사 반추하는 기획 호평

 

‘전북일보는 전북의 역사다.’

전북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사진전 ‘전북의 기억’이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라는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도 개별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 10월 15일 창간호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북일보 지면에 소개됐거나 소개되지 못한 사진 총 1000여 점을 엄선돼 소개됐다. 주제별로 △전북일보 역사관 △새만금관 △전북의 역사관(1950~2010년대) 등으로 나눠 구성했다. 특히 전북일보가 기록한 70년 역사는 한국 현대사에 비친 전북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기획으로 평가받았다.

창간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는 역사의 기록자로서 충실히 역할 해온 전북일보의 점과 점을 이어 선으로 만든 시간이었다. 그 선을 지나온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과거의 향수와 추억을, 또 선을 이어갈 청소년들에게는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전시 마지막 날에는 전주 기린중 1학년 학생 80명의 단체 관람도 이어졌다. 이날 관람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관람 인원을 20명씩 나눠 최소화해 진행했다.

김윤민·성경서(13) 학생은 관람 소감을 묻는 말에 “슬펐다”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두 학생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관한 사진을 가리키며 “군사정권에 용감하게 맞선 분들 덕분에 우리가 오늘을 평화롭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시대별로 정리된 보도 사진들을 보며 ‘옛날에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며 놀랐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장윤석(60) 교사는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를 겪은 세대인데, (사진처럼) 큰 구멍이 생겼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당시 고통이 스쳐 지나간다”며 “이러한 역사 현장의 사진을 모으고 추려 지역민들과 나누는 자리가 학생들에게도 큰 교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일보는 코로나19로 아쉽게 관람 기회를 놓친 독자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에 전시 영상을 공개했다.

문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