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빛깔의 여왕.비타민C가 풍부하고 면역력 강화에 좋은 ‘레드향’이 제철 과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1월 기후가 따뜻한 제주도나 전남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던 레드향을 만감류 불모지인 창녕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창녕군은 기후변화대응 아열대 과수도입시범사업으로 남지읍 윤환태(75)씨 농가 1240㎡ 농지에 난방시설, 관수시설을 지원, 생산시설을 구축해 올해 첫 수확을 했다.
5년 전 방치된 농지를 매입한 윤씨는 지난 3년 동안 레드향 250주를 심었으며, 올해 첫 수확한 레드향 1t을 농협 하나로마트와 소매로 판매해 1000여만원의 농가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기온변화에 민감한 레드향은 재배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꾸준한 재배기술 지도 덕분으로 올해 첫 생산임에도 평균 당도가 16브릭스까지 나와 생육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창녕군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경쟁이 가능한 신소득 유망작목을 집중 육성하고자 현재 레드향을 비롯해 태추단감과 체리를 선정하고 지역활력화작목 기반조성사업, 지역농업 특성화사업, 신소득작목 육성사업 등 집중 투입한 결과, 현재 태추단감(65농가, 42㏊), 체리(24농가, 10㏊)작목은 과수농가의 틈새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환태씨는 “지난 몇년간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면 잘 성장하지 않을까라는 심정으로 나무를 키워 왔다. 3년 만에 첫 수확이 이뤄져 매우 기쁘다”며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은 만큼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