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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대입 정원보다 수험생 9천명 부족 10년후 모집인원의 절반도 못채워

(상)학생 없는 대학 현실화

 

 

기획 - 대학, 학령인구 감소 쇼크

우리나라는 2020년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은 '데드크로스(Dead cross)'에 접어들었다. 대학 모집정원보다 고3 학생 수가 적은 '역전 현상'도 동시에 시작됐다.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강원도 내 4년제 대학들이 채우지 못한 인원은 3,000여명에 달한다. 전문대는 더 심각하다. 정시모집에서 전문대 8곳 중 7곳이 사실상 미달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경쟁률 3대1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원일보는 현실로 다가온 '학생 없는 대학'의 실상과 극복방안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강원도 내 일반대와 전문대 모집정원은 각각 1만7,047명과 6,072명이었다. 그러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연구소의 '2021학년도 지역별 정원 충족률' 조사 결과 도내 대입 수험생(추정)은 1만3,895명으로 도내 대학의 전체 모집정원(2만3,119명)보다 9,224명이 적었다.

학생들이 모두 서울 등 타 지역으로의 진학을 포기하고 지역 대학에 입학한다 해도 대학들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부족한 정원을 타 시·도에서 채워야 하지만 전국적으로도 대학 모집정원에 비해 수험생이 5만명가량 부족하다. 당장 경쟁력 약한 도내 대학이 존폐 기로에 섰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더 큰 문제는 학령인구가 갈수록 감소한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2019년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도내 고교생은 2021년 3만9,000명에서 2047년 2만8,000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10년 후인 2031년 도내 고교생 수는 3만4,000여명으로 예상됐다. 고3 학생 수는 1만1,000여명 선이다. 올해 도내 대학 전체 모집인원 수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다.

취업자, 재수 준비생, 군입대자 등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실제 대학에 입학하는 인원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이미 교육부는 2021학년도부터 전국의 대학 38곳 정도가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못 뽑고 문을 닫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 비해 지역대학들의 타격이 더욱 클 전망이다. 실제로 한 입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년제 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이 서울은 5.6대1에서 5.1대1로 소폭 하락했지만 지방은 3.9대1에서 2.7대1로 폭락했다.

더욱이 교육부가 이달부터 시작되는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신입생 충원율 평가 비중을 종전보다 3배 강화해 지방대학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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