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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전, 수묵화로 교류한다

중국 베이징서 부산 출신 박건해 작가 전시
“문학과 예술은 시공을 뛰어넘는 힘 있어”

 

수묵화로 만나는 한·중 교류.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전-박건해 수묵전’이 1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중국 베이징 798 예술공간에서 개최된다. 중국문화예술발전촉진회 예술경제전공산업위원회가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부산 출신 박건해 작가의 수묵화가 전시된다.

 

박건해 작가는 부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중앙미술학원 중국화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박 작가는 현재 중국 하북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재중한인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전에서 박 작가는 수묵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수묵화가 가진 재료적·정신적 구성요소들이 저의 내적 리듬과 잘 조화된다”고 말한다. 그는 “화선지는 매우 민감하고 포용력이 있는 재료로 아주 작은 터치, 한 방울의 먹물이라도 남김없이 담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작업의 중심에 존재하는 대나무에 대해 “중국 서위의 ‘설죽도’를 우연히 접하며 대나무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그는 대나무에서 호흡을 발견하고, 호흡에서 무한한 영감을 지속적으로 얻고 있다”고 말한다.

 

박 작가는 전시에 앞서 “조선시대 여성 시인 허난설헌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허난설헌의 시는 사후에 동생 허균에 의해 시집으로 발간되고, 이것이 명나라 주지번에 의해 중국에서 다시 출간돼 주목을 받았다.

 

박 작가는 “문학과 예술은 시공을 뛰어넘는 힘을 지니고 있다”며 “한중 교류는 현대의 30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천년을 넘는 시간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공존해 왔으며, 문화의 영역에서 소통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수묵 작품을 중심으로 한·중 수묵문화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전-박건해 수묵전’=6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중국 베이징 798 예술공간.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