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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DIMF 폐막…랜선 관객 18만명 국제뮤지컬축제 즐겨

18일간 21개 작품 선보여…온·오프 프로그램 새 공연 문화 제시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지난 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국내 정상의 뮤지컬 배우와 차세대 스타가 함께 꾸민 뮤지컬 갈라콘서트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딤프는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뮤지컬의 청사진을 확인한 '폐막콘서트'

 

올해 DIMF의 피날레는 우리나라 뮤지컬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졌다. 17인조 TMM오케스트라와 함께한 'DIMF 폐막콘서트'는 시상 부문을 대폭 축소하고 김보경, 정선아, 민우혁, 배다해, 배두훈 등 화려한 라인업에 DIMF가 발굴한 차세대 스타 11명이 출연하는 뮤지컬 갈라콘서트로 진행됐다.

 

여기에 한국과 대만이 합작해 만든 글로벌 뮤지컬 'Toward'(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의 축하공연과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홍익대팀의 무대가 더해졌다.

 

네이버TV와 글로벌 공연 중계 플랫폼인 메타씨어터를 통해 전 세계 147개국으로 실시간 생중계된 '폐막콘서트'는 랜선을 타고 총 1만5천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말리의…'·'스페셜5' 창작뮤지컬상 수상

 

관심이 집중됐던 '창작뮤지컬상'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과 '스페셜5'가 공동 수상했다. '말리의…'는 뮤지컬 신동 '설가은'(말리 역)의 중심으로 촘촘한 구성, 인형과 사물을 활용한 무대적 측면의 높은 완성도와 따뜻한 감동까지 더해 심사위원의 눈을 사로잡았고, '스페셜5'는 해외 제작진의 투입과 획기적인 영상활용, 세련된 뮤지컬 넘버 등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작품은 2022년 제16회 DIMF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한번 DIMF 무대에 오른다.

 

경연이 아닌 초청 형태로 진행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개인상은 '미스 사이공'(경성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인 주인공 킴 역의 고은아와 '꽃피는 바리'(중앙대)를 연출한 김상훈 씨에게 돌아갔다. 이들에겐 뉴욕 브로드웨이 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객석점유율 87.8%, 랜선 관객 18만명

 

올해 DIMF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18일 동안 총 3개의 온라인 작품과 18개의 오프라인 작품,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객석 점유율 87.8%를 기록했으며, 총 18만여 명의 랜선 관객이 온라인을 통해 축제를 즐겼다.

 

지난해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프리다-Last Night Show'는 김소향, 리사 등 새로운 캐스팅을 앞세워 전체 점유율 93%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또한 전회 매진을 기록한 '조선변호사', 110분 동안 숨막히는 전율을 선사한 '포미니츠', 전래동화에 전통 판소리를 더해 가족 단위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토장군을 찾아라' 등도 점유율 90%를 육박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무료로 진행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7개 작품은 치열한 사전예약 경쟁을 치러야 했다.

 

축제의 열기는 랜선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뮤지컬 공연의 실시간 라이브는 물론 스타데이트, 딤프린지 등의 부대행사까지 네이버TV,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실시간 중계로 현장의 즐거움을 생생히 전했다.

 

 

◆언택트 콘텐츠 확대 등으로 '하이브리드형' 축제 제시

 

올해 DIMF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맞춘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동력을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 형' 축제로서 답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 영화로 화려하게 변신한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언텍트 콘텐츠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다. 배다해, 민우혁, 양서윤 등 뮤지컬 배우를 중심으로 캐스팅해 뮤지컬 영화로서 완성도를 높인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DIMF의 첫 언택트 콘텐츠이자 대표 스테디셀러를 활용한 원소스멀티유즈(OSMU·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게임, 책 등의 방식으로 개발해 판매)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DIMF는 오프라인 공연의 실시간 중계를 지난해 2개 작품에서 8개 작품으로 늘려 현장을 찾지 못한 관객들도 DIMF의 라인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해외공식초청작 프랑스 '에펠탑', 러시아 '레이디 해밀턴', '수중왕국의 삿코'는 축제 기간 중 2주간 상영돼 총 1만3천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공연팀과 딤프지기, 그리고 축제의 현장을 찾아준 관객 및 온라인으로 함께한 랜선 관객 여러분들이 이번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줬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속에 딤프를 치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재수 기자 biochoi@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