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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한라산 쓰레기로 몸살…제주도, 전수조사 나선다

과거 표고버섯 재배지 등서 술병 등 묻혀있어
제주도, 9월부터 두 달 동안 조사…계획 수립

 

 

한라산국립공원과 인접한 국공유지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으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이하 관리사무소)는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단체가 최근 한라산 지역에 쓰레기가 대량으로 묻혀있다고 제보하면서 수거에 나서고 있다.

쓰레기는 해발 770m 지점의 무너진 돌담, 통제구역인 한라산 고지대 오름인 큰드레, 하원수로길 인근 등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쓰레기 종류는 술병, 비닐, 플라스틱 의자, 바구니 등 뿐 아니라 슬레이트 건물 등도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전역(면적 153㎢·해발 1500m 이상은 제외)이 1960년 중반부터 1970년까지 표고버섯 재배지로 활용되면서 그 당시 쓰레기가 지금까지 방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970년에는 한라산국립공원 내 표고버섯 재배 농가가 76개에 이르렀다. 농가가 벌채를 위해 장기간 이 곳에서 생활하면서 쓰레기가 나온 셈이다.

지금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2개 농가(재배면적 5만8648㎡), 한라산국립공원 인접한 구역에 6개 농가(재배면적 14만9720㎡)만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 탐방안내소에서 100여 m 떨어진 도로변에서 1970년대에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 더미가 확인되기까지 했다.

관리사무소는 땅 속에 묻어있던 쓰레기가 폭우로 흙이 쓸려 내려가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사무소는 9월부터 11명을 투입해 한라산국립공원 내 쓰레기 매립 여부를 전수조사 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예산에 반영해 대대적인 수거에 나설 계획이다.

김근용 관리소장은 “과거 표고버섯 재배 농가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 한라산 내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매립됐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처리 방법 등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