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가을날 종합예술축제가 온다.

부산시와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제59회 부산예술제를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개최한다. 부산예술회관, 부산시민회관, 부산문화회관,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열리는 부산예술제는 부산예술대상 시상식과 부산예총 12개 단위협회의 전시·공연으로 구성된 종합예술축제이다.

올해 부산예술제 개막식은 29일 오후 7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과 함께 진행된다. 지휘자 백진현이 이끄는 부산청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허미경, 왕기현, 김성진, 김지호 등 부산 성악가의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은 부산예총 유튜브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30일에는 같은 공연장에서 부산국악협회의 ‘전통음악한마당-天.地.人’ 공연이 펼쳐진다. 하늘, 땅, 사람을 주제로 대고와 태평소, 수영야류 할미과장 등 전통음악을 느끼는 무대를 선보인다.

31일에는 부산무용협회가 준비한 ‘부산무용예술제-舞, 마음을 담다’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한국춤모임 짓, 하야로비무용단, 아트프로젝트 춤 is, 박헌주부산시티발레단, 이민아무용단이 출연한다.

부산영화인협회의 ‘부산영화제-따로, 그러나 같이’는 31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협회 회원들이 시나리오, 기획, 제작, 편집까지 함께한 단편영화 ‘후견인’ ‘내가 잊어버린 것들’과 배리어프리 영화 ‘상주를 만나다’가 상영된다.

부산건축가회의 ‘부산건축도시사진전’은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부산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거리[geori] STREET＆DISTANCE’를 주제로 한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된다. 부산사진작가협회의 ‘부산사진작가협회 회원전’도 내달 1~3일 부산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부산차문화진흥원은 31일 부산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세계음다풍속’을 진행한다. 여러 나라의 차문화를 시연하고 시민들도 차를 음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산꽃예술작가협회 ‘꽃예술전’은 부산시민회관 전시실에서 11월 5~7일까지 개최된다.

부산미술협회가 진행하는 ‘해외자매도시 미술교류전·부산미술대작전’은 11월 1일부터 6일까지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열린다. 부산,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의 미술작품과 부산작가의 대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부산문인협회 ‘지역문학작품교류전’은 11월 3~7일 부산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부산, 서울, 강원, 충북, 경주 등 작가들의 시 작품을 시화전으로 선보이는 전시회 기간 중인 5일에는 초청작가 강연회도 개최된다.

부산연극협회는 ‘수수한 연극초청전’을 통해 두 작품을 선보인다. 극단 여정의 ‘복녀씨 이야기’는 11월 3~4일, 극단 누리에 ‘개 짖는 날’은 6~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복녀씨 이야기’는 자갈치 시장을 배경으로 결혼이주민 자르갈과 복녀씨의 만남을 다룬다. ‘개 짖는 날’은 개 농장을 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부산예술제 마지막은 ‘부산실버가요제’가 장식한다. 부산연예예술인협회가 준비한 행사로 예선을 통과한 실버세대 16명의 본선 무대가 펼쳐진다.

한편, 부산예술제 개막식에 앞서 28일 오후 5시 해운대구 우동 그린나래호텔에서 2021 부산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부산예술대상, 부산젊은예술가상, 예술문화공로상 등 부산예술 발전에 기여한 지역 예술가 13명을 시상한다. 부산예술제 전시와 공연은 초대로 이뤄진다. 관람 문의는 각 협회로 연락하면 된다. 또한 부산예총은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도 전시와 공연 관람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