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8.9℃
  • 맑음서울 6.9℃
  • 맑음인천 8.1℃
  • 흐림원주 8.8℃
  • 맑음수원 7.0℃
  • 구름조금청주 8.6℃
  • 구름조금대전 7.4℃
  • 포항 9.0℃
  • 대구 9.2℃
  • 맑음전주 9.4℃
  • 흐림울산 9.2℃
  • 구름많음창원 10.7℃
  • 맑음광주 10.2℃
  • 흐림부산 10.5℃
  • 맑음순천 9.1℃
  • 맑음홍성(예) 11.0℃
  • 맑음제주 15.5℃
  • 구름많음김해시 9.7℃
  • 구름많음구미 9.3℃
기상청 제공
메뉴

(경남신문) 마산 월영동 송전탑 갈등 봉합되나

월영마린애시앙 비상대책위, 시민갈등위 화해 권고안 수용
월영마을 비대위는 찬반 엇갈려
오늘 한전과 회의 후 결정 방침

속보= 창원시 시민갈등관리위원회가 주민·한국전력 간 갈등으로 번진 월영동 송전선로 증설사업에 대해 ‘한전의 추진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권고안을 발표한 가운데, 갈등 중재 조정 신청을 했던 월영마린애시앙 비상대책위원회는 해당 권고안을 수용키로 했다.(11일 5면 ▲월영동 송전탑 갈등, 봉합 못했다 )

 

공동으로 공사 반대 의사를 밝혀 온 월영마을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16일) 한전과의 회의 이후 권고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청량산 송전탑·고운초 앞 고압지중선 반대 월영마린애시앙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는 시민갈등관리위의 화해 권고안을 받아들이고 한전과 권고 사항에 대한 세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월영마린애시앙 비대위는 권고안이 발표된 다음 날인 11일 내부 회의를 열고 권고안 수용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권고안에 따라 한전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게 됐다’는 긍정적 의견과 함께 ‘전체 틀만 잡고 세세하게 정리되지 않은 권고안은 수용할 수 없다’ 등의 부정적 의견도 제기됐다.

 

최종 회의 결과, 비대위는 과반수 의견에 따라 최종적으로 권고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오는 23일 한전과 △전자파 모니터링 장치 설치 △고운초등학교 학생 교육향상·건강보호 위한 사회공헌사업 시행 등 위원회 권고 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규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권고안은 갈등 해결을 시민들에게 미루는 내용으로 나와 아쉬운 점이 크다”며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창원시와 중앙정부에 중재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월영마을 공동비상대책위원회’는 권고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월영마을 비대위는 다수 아파트 입주자대표로 구성돼 있는데, 아파트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수용에 대한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량산 내에서 송전선로 건설 반대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한 비대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권고안 수용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권고안 수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히면서도 전체 의견은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16일 오후 6시 동아2차아파트 회의실에서 한전과 회의를 진행하고 권고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전은 이날 회의에서 권고안 내용을 설명하고 권고 사항인 △주민편익시설 설치 △신월초등학교 학생 교육향상·건강보호 위한 사회공헌사업 시행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전 측은 권고안을 수용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단됐던 송전탑 공사도 지난 11일부터 재개됐다. 김종보 한전 가공선로사업팀 차장은 “한전 추진안이 맞다는 권고안이 나왔기 때문에 일부 반대 주민들의 의견에 맞춰 방향을 변경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논의해 권고 사항을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