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1.6℃
  • 서울 11.1℃
  • 인천 10.7℃
  • 흐림원주 12.6℃
  • 수원 11.1℃
  • 청주 11.9℃
  • 대전 11.1℃
  • 구름조금포항 15.8℃
  • 흐림대구 22.9℃
  • 전주 11.3℃
  • 맑음울산 19.8℃
  • 구름많음창원 21.2℃
  • 흐림광주 11.6℃
  • 맑음부산 20.7℃
  • 흐림순천 12.7℃
  • 홍성(예) 11.2℃
  • 제주 14.8℃
  • 맑음김해시 21.9℃
  • 흐림구미 20.3℃
기상청 제공
메뉴

(대전일보) 기업·자영업자 빚 1500조 돌파…한은 '3분기 산업별 대출금' 발표

한은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3분기 증가폭 역대 두 번째
코로나19 재확산·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자영업자 대출 수요 늘어나

 

올해 3분기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가 은행 등에서 빌린 돈이 1500조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 3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530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말보다 52조 2000억 원(3.5%) 증가한 수준이다.

 

42조 7000억 원이 증가했던 올 2분기에 비해 증가폭도 확대됐으며 지난해 2분기(69조 1000억 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4조 7000억 원(12.1%) 증가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법인기업이 689조 2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7조 2000억 원 늘었다. 비법인기업은 서비스업,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대출금이 늘어 전분기 대비 11조 1000억 원 증가한 429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비법인기업은 사실상 자영업자 대출로 볼 수 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잔액이 전분기보다 41조 2000억 원 늘어난 986조 8000억 원으로 지난 2분기 증가폭(33조 7000억 원)을 뛰어넘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부동산업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확대 지속 등의 영향이다. 부동산업은 전분기보다 13조 8000억 원 늘어난 321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도·소매업이 10조 6000억 원, 금융·보험업이 4조 2000억 원씩 늘어나며 증가폭을 키웠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2조 2000억 원 늘어나며 전월(2조 6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제조업은 설비투자 확대 전망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전분기보다 7조 7000억 원(4.4%) 늘었다. 지난 분기 다소 줄어들었던 식료품·음료(-1000억 원→+7000억 원),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2000억 원→+6000억 원) 등이 증가로 전환되고 금속가공제품(+5000억 원→+8000억 원) 등의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에서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도·소매업의 자금수요가 일시적으로 확대되고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부동산업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제조업은 신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움직임과 함께 2분기 반기 결산으로 일시 상환한 자금을 3분기에 다시 대출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