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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다장르 예술로 만나는 난민 이야기

예술집단C ‘멤’ 9~10일 민주공원
다섯 가지 에피소드로 난민 표현
즉흥적 움직임·즉흥 연주 기반 공연

 

 

연극, 춤, 음악, 영상이 함께하는 무대에서 난민 이야기가 펼쳐진다.

 

예술집단C의 ‘멤(MEM)’ 공연이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부산민주공원 중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난민과 인권에 관한 이야기를 인간의 신체와 극을 통해 표현한다. 작품 제목인 ‘멤’은 히브리어 열세 번째 알파벳으로 흐르는 물, 파도의 모양, 바다를 상징한다. 삶과 자유를 찾아 떠난 바다 위에서 난민들이 마주하는 위기를 표현한다.

 

공연은 5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전쟁과 기근, 경제적 위기와 종교적 박해 등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보트에 오른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위 낡은 보트. 난민들에게 바다는 새로운 삶의 터전을 꿈꾸게 하지만 동시에 죽음의 경계를 맞닥뜨리는 두려움도 준다. 아이, 여성, 노인, 가족, 우리라는 다섯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난민이 마주하는 참혹한 현실과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삶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

 

‘여정 1’은 바다 위를 떠도는 꼬마 아이 이야기다. ‘여정 2’는 참혹한 현실에 홀로 남겨진 두려움을 마주한 여성이 등장한다. ‘여정 3’은 전쟁과 기근, 자유의 억압을 견디고 살아온 노인의 이야기다. ‘여정 4’ 가족은 인종, 성별, 종교가 다르지만 한 보트에 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정 5’ 우리에서는 미워해야 할 사람은 난민이 아니라 전쟁과 폭력을 일으킨 사람이라는 것을 말한다.

 

‘멤’은 여러 장르가 수평적으로 협업하는 형식의 공연이다. 즉흥적 움직임과 즉흥 연주를 기반으로 비언어적, 신체 움직임으로 주제를 표현한다. 또한 극장 내 구조물과 객석을 무대 세트로 활용하고, 프로젝션 맵핑 기법으로 극장 공간 곳곳을 영상 작업에 활용한다.

 

황지선이 연출을 맡고, 전성호, 김소이, 김여진, 강건, 박소희가 출연한다. 공연은 9~1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민주공원 중극장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2만 원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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