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2.9℃
  • 서울 11.8℃
  • 인천 11.4℃
  • 흐림원주 20.8℃
  • 수원 11.7℃
  • 흐림청주 17.1℃
  • 흐림대전 18.9℃
  • 구름많음포항 20.5℃
  • 맑음대구 26.4℃
  • 흐림전주 16.7℃
  • 맑음울산 25.5℃
  • 맑음창원 25.3℃
  • 흐림광주 16.9℃
  • 맑음부산 22.9℃
  • 맑음순천 22.7℃
  • 홍성(예) 11.9℃
  • 구름조금제주 21.8℃
  • 맑음김해시 25.8℃
  • 구름조금구미 24.7℃
기상청 제공
메뉴

(경남신문) 점심시간 ‘접속오류’ 식당·카페 ‘인증대란’

방역패스 의무화 첫날 혼란
관련 앱 먹통 상인·손님 큰 혼선
접종증명 확인 절차에만 수십분

식당·카페 등에 적용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1주간 계도기간후 의무화된 13일 점심시간에 전자출입명부와 쿠브(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이 서버 과부하로 접속이 안 되는 오류가 발생하는 등 상인과 손님들이 큰 혼선을 빚었다.

 

이날 낮 12시 10분께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의 한 식당. 업주 김모(46)씨는 점심시간에 맞춰 밀려드는 손님들에게 안심콜과 함께 접종증명서를 요구했다. 이에 손님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관련 앱을 켰지만 접속 오류로 인해 접종확인 절차에만 수십 분이 걸렸다.

 

손님 정모(39·여)씨는 “괜히 미접종자로 오해받고 쫓겨날까봐 다른 접종확인 앱을 다운해봤지만 무용지물이었다”며 “마땅히 다른 확인 방법도 없어서 휴대전화로 증명확인을 요청했지만 계속 안 돼 당황했다”고 말했다.

 

업주 김씨는 혹여나 접종 확인이 안 된 손님들이 떠날까 노심초사하다가 이날은 주문을 먼저 받고 식사 중 접종 여부가 파악되면 확인하는 방식으로 손님을 받았다.

 

김씨는 “단순 인터넷 문제인 줄 알고 가게 와이파이를 연결시켜주기도 했다”며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하니 엄격하게 확인하고 있지만, 바쁜 시간대에 번거로운 절차가 생겨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인근 한 중식당도 접속 오류로 혼선을 빚었다. 중식당 종업원은 “일일이 방역패스에 대해 안내도 했는데 오류가 발생해 곤란한 상황이 많았다”며 “이런 상황을 예견한 듯 신분증에 부착된 예방접종 스티커를 제출하는 손님도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방역패스가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접종 여부를 파악하지 않는 식당들도 있었다. 이날 점심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의 한 식당을 방문한 김모(32)씨는 “일행 3명과 식당에 들어갔는데 특별한 안내가 없어 안심콜만 하고 자리에 앉았다”며 “방역패스 시행 첫날인지도 사실 잘 몰랐다”고 말했다.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카페를 방문했다는 이모(53)씨 또한 “카페 종업원이 한명밖에 없다보니 방역패스에 대해 안내를 하다가도 바쁠 경우에는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손님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특별방역 대책 후속 조치’로 식당·카페 등 16종 생활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했다. 1주간 계도기간 후 13일부터는 방역패스 위반 시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 시설 이용자는 10만원, 시설 관리자·운영자는 1차 150만원, 2차 이상부터는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내년 1월 2일까지 4주간 적용된다.

 

경남도 안전정책과 관계자는 “방역패스 위반 여부 점검은 기존 방역 점검지침에 따라 각 시·군에서 단속에 나서서 적발하고 있다”라며 “경남도 차원에서도 방역당국의 특별점검계획에 맞춰 점검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용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