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향년 98세에 세상을 떠났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김양주 할머니가 1일 오후 8시 58분께 별세했다고 2일 밝혔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8시에 치를 예정이다. 장례는 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된다.
김양주 할머니는 1924년 2월 7일 태어나 취업시켜주겠다는 말에 일제에 끌려가 중국 대련 등에서 위안소 생활을 했다. 지난 2009년 85세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경남도의회 결의안 채택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일본이 사죄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는 등 경남지역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에 앞장섰다. 김 할머니는 이후 뇌경색으로 쓰러져 마산우리요양병원에서 투병하던 중 패혈증 증상을 보여 창원한마음병원에 입원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전국 11명, 경남에는 1명이 생존해 있다.
이경희 마창진시민모임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모두의 문제로 시민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며 "시민사회 모두가 장례위원이 되서 할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