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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KTX 세종역' 신설 논란 재점화

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 KTX 세종역 설치 추진 공약 발표
국힘 최민호 시장 예비후보 "선심성 공약"… 충북비대위도 강력규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또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KTX 세종역 설치 추진 공약을 낸 데 이어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이를 '선심성 공약'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다. 여기에 충북지역에서도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확산되면서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이 재점화된 상태다.

앞서 이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주요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통팔달 세종 중심 교통 시대를 열겠다"며 KTX 세종역 설치 추진 공약을 공식화했다. 이 예비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계획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는 등 그동안 상당한 여건 변화가 있었다"며 "금남역 설치와 함께 시설 보완 등이 이어지면 KTX 간이역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시 금남역이 기존 호남선 KTX와 겹치는 부분에 위치하게 되는 만큼 금남역을 KTX 정차가 가능한 방식으로 설계하면 KTX 세종역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예비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이미 확정돼 반영됐고 대전-세종 간 지하철 연결 관련 정부·세종시·대전시 간 이견이 없기에 KTX 세종역 추진도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었다.

이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역 신설이 아닌 기존 조치원역 활용을 내세우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목요언론인클럽과 CMB가 공동 진행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KTX 세종역은 반드시 추진돼야 하나, 선거 때마다 나오는 선심성 공약 내지는 희망 고문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좀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반박에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KTX 세종역 설치가 당장 실현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조치원역에 KTX를 정차시켜야 한다"며 "북부 관문으로서의 조치원역과 남부 관문으로서의 세종역으로 하는 투트랙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KTX가 평일 8회씩 무정차로 통과하는 조치원역을 정비하면 KTX를 정차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KTX 오송역이 위치한 충북지역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경제단체·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이 예비후보의 KTX 세종역 신설 추진 공약 발표는 그동안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무려 20년 동안 줄기차게 함께 투쟁해 온 충북도민을 비롯한 충청인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배신하는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KTX 세종역 신설 논의는 2014년 세종시 2030 도시기본계획에 담긴 뒤 2016년·2020년 총선에서 각각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이 잇따라 공약으로 내걸면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었다. 도시기본계획 상 KTX 세종역 예정지는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로 KTX 오송역·공주역과 각각 2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충청권 지자체 간 갈등으로 번졌었다.

 

 


정민지 기자 zmz1215@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