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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고선웅이 연출한 중국 고전 ‘회란기’

 

‘석회의 원 중앙에 아기를 세워라.’ 한국 대표 연출가인 고선웅이 700년 전 중국 고전을 연극 무대에 올린다.

 

고선웅은 ‘귀토’ ‘조씨고아-복수의 씨앗’ ‘홍도’ ‘칼로 막베스’ 등 연극과 창극 뮤지컬을 연출했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예술감독인 고 연출가는 최근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인 서울시극단 단장으로 임명된 실력자다. 부산문화회관은 고선웅 연출가의 신작 ‘회란기’를 초청해 11월 4일과 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한다.

 

‘회란기’는 중국 원나라 때인 1200년대 중반 극작가로 이름난 이잠부가 쓴 잡극(중국 고전극)이다. ‘솔로몬의 재판’과 유사한 내용으로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 원작으로도 알려진 작품이다. ‘회란기’는 이잠부가 ‘극작계의 호걸’이라는 평가받을 정도로 당시 사회상을 날카롭게 통찰한 작품이다.

 

 

‘회란기’는 고 연출가가 마방진 단원들과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맘마미아’ ‘조씨고아’에서 카리스마를 뽐낸 호산 배우, ‘보도지침’ ‘낙타상자’에서 안정적 연기력을 선보인 조영규 배우와 20명의 마방진 단원들이 출연한다. 700년 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지만 ‘회란기’는 은유적으로 현시대와 맞닿는다. 소유욕과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 거짓 증거, 모성애 등 이야기의 서사성을 유지하면서 동시대를 품는 변주를 보여준다.

 

고 연출가는 “‘회란기’는 새롭게 모색하고 조명할 연극적 가치가 풍부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더 연희적인 양식을 확대해 마방진 식 대중극을 표방하고 싶다”며 “막 무친 겉절이처럼 놀이성과 문학성이 풍부한 원형의 연극으로 관객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연극 ‘회란기’는 R석 5만 원, S석 3만 원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 예매는 부산문화회관과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3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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