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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월정사에서 펼쳐지는 ‘위대한 여정’…오대산문화축전 13일 개막

13일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특설무대서 개막 15일까지 이어져
‘리파카(Lepaka) 무량’ 쇼케이스, 풍성한 무대로 관객 환호

 

고즈넉한 선사, 종교와 지역 그리고 세대를 초월하는 문화축제가 천년고찰 오대산 월정사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의 향연과 함께 막을 올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와 창간 78주년을 맞은 강원일보 등이 ‘위대한 여정’을 타이틀로 주최하는 ‘2023 오대산문화축전’이 13일 월정사 특설무대에서 마련된 개막식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졌다.

 

개막식에 앞서 승가림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대산문 현판식이 진행됐다. 이어 오대산 문화축전 20주년을 축하하며 오래 전 가상의 불교국가를 배경으로 석공 ‘무량’이 장인이 되기까지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박칼린 감독의 뮤지컬 ‘리파카(Lepaka) 무량’이 무대에 올랐다. 70여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무대에서는 무량과 혜류여왕, 백산에 이어 다수의 뮤지컬 배우들이 지난해 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소품과 영상, 분장은 물론 추가되는 인물들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퇴우 정념 주지스님은 “죽음과 삶이라는 인간이 지닌 절대적 한계를 넘어서서 우리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구현할 수 있는 법을 고민하는 불교의 이치와 발맞추어 오대산은 쉼없는 문화를 생산해내고 고통으로부터 해방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축전 기간 동안 수많은 자연과 함께 녹아있는 문화를 누리시고 함께 환희하고 함께 노래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우리 생활이 더욱 활력을 가질 수 있는 문화축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창간 78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와 함께 오대산 문화축전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화축전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통합의 문화축제”라며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체험, 학술 행사 등 프로그램이 진행 돼 어느 해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월정사는 평창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매년 1,4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으면서 불교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 시켜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축전의 둘째날인 14일에는 오전 9시 월정사 성보박물관 강당에서 월정사 한주 현기스님과 장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김기석 전 성공회대 총장, 이헌수 한강생명포럼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후위기와 한강’을 주제로 대담회도 개최한다. 이외에도 ‘오대에 깃든 달 그림자’를 주제로 유진규 마임이스트, 임근우 화백, 밴드 잔나비 등의 헌정공연과 금강경사경 발원문 소지의식과 함께 하는 ‘복을 부르는 월정사 탑돌이’가 봉행된다.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대산 가을 하늘 아래’를 주제로 오대산차문화연구회 헌다례 시연과 풍성한 음악공연은 물론 강릉관노가면극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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