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선거운동 사흘째인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경남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두 후보는 전날 대구·경북(TK)에 이어 이틀째 같은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보수 민심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보수 강세로 분류되는 영남권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경남 주력 핵심산업 공약으로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조선업으로 해양강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창원의 주력 원전산업을 활성화하고, 사천을 우주항공산업 특화지구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오후 2시께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경남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창원은 내란을 부마항쟁 이름으로 저항해 군사정권 끝장낸 곳 아니냐. 그 내란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여러분 손으로, 그 정신으로 끝장내 달라. 나라를 정상으로 만드는 건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을 도구로 쓰는 여러분 국민들일 거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방문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조선업으로 해양강국을 만들겠다’며 경남 주력산업인 조선업에 대한 5대 미래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통영, 거제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오전 8시 진주 중앙시장에서 경남권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우주로 가는 위대한 진주·사천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경상국립대학교와 진주 일대 대학에 우주항공 관련 R&D 예산을 지원해 지역에서 관련 인력을 길러내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사천 우주항공청과 항공산업단지를 방문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주항공청 예산을 보면 너무 부족하다. 1조 예산을 갖고는 세계 5대 강국이 될 수 없다”면서 “획기적으로 높이고 관심을 가지겠다. 어렵다면 과학기술 부총리를 두고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오후에는 대표적인 원전 기업인 창원의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지원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미래를 열어갈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