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전 국토교통부 장관 2명이 방문해 홍보했던 화성 동탄의 임대주택이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공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 대통령의 방문 이전 기간까지 더하면 1년 6개월을 넘어선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화성동탄 공공임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두 국토부 장관이 다녀간 화성동탄 A4-1블록 공공임대 ▷2○○동 1○○호(44A형)와 ▷2○○동 1○○호(41A-1형)이 지난 24일 기준으로 여전히 미임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택은 지난해 문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수천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쇼룸'을 만들었다는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신혼부부 중에 선호하는 사람이 많겠다", "이런 곳에 중형 평수까지 더하면 중산층이 충분히 살만한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주택은 문 대통령 방문 이후 9개월째 공실로, 방문 이전 기간까지 더하면 1년 6개월 이상 입주민이 없는 셈이다. 이에 더해 해당 단지인 화성동탄 A4-1블록도 전체 1천640가구 중 여전히 49가구의 공가가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하면서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사이에서 '쥴리 벽화'에 열광하는 반응이 나오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29일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여배우 스캔들' 풍자 벽화를 그리면 어떻게 되겠냐며 거센 비판이 터져 나왔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바로 옆 건물에 스피커를 달아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을 계속 틀고, 벽에 '여배우 스캔들'을 풍자하는 벽화를 그리면 뭐라고 할까"라고 반문하며 "야당 지지자들은 그따위 추잡하고 더러운 짓은 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쥴리 벽화'를 내거는 사람이나 이에 열광해 성지순례 운운하는 자들이나, 최소한의 정치적 예의와 품격마저 갖추지 못한 수준 이하의 대깨문들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맹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행위를 용인해서는
구미 도심지 혼잡구간을 우회하는 구포∼생곡 간 국도가 오는 30일 개통한다. 이에 따라 통행시간이 기존 국도보다 14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30일 구포∼생곡 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영·호남 지역 국도 3곳이 건설공사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이용객을 맞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통되는 국도는 ▷경북 구미시 구포∼생곡 간 국도(9.7㎞) ▷전북 정읍시 태인∼산내 간 국도(7.1㎞) ▷전북 진안군 진안∼성수 간 국도(12.1㎞) 등이다. 구미시 거의동에서 고아읍 송림리를 잇는 구미 국도대체우회도로(구포∼생곡1)는 4차로 신설도로로 이달 30일 오후 4시에 개통한다. 총사업비 2천620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2년 2월부터 약 9년4개월 만에 공사가 완료됐다. 이 도로는 구미 시가지와 국가산업단지를 우회해 도심지 교통혼잡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국도보다 통행시간은 14분(30분→16분)가량 단축된다. 아울러 올해 말 구포∼생곡2(11.9㎞) 구간이 준공되면 구미시 국도대체우회도로 전 구간(35.9㎞)이 모두 개통된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에 개통되는 도로가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구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전달보다 5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897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3월 153호 대비 486.3%(744호) 늘어난 것으로, 2019년 12월(1천790호) 이후 최대 물량이다. 대구는 작년까지 전국에서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로 꼽혔으나, 최근에는 대량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이 몰렸으나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경우 같은 달 2천259호로, 전달 2천488호 대비 9.2%(229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1만5천798호로, 전달 1만5천270호 대비 3.5%(528호)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2019년 7월 6만2천741호에서 올해 3월 1만5천270호까지 21개월 연속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간 주택시장 불안으로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소화되고 있었으나 지난달에는 이러한 흐름이 일단 반전됐다. 미분양 물량은 지역별로 수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 김 총리가 비공식 개인 일정으로 대구를 찾으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구경북(TK) 민심' 파악을 비롯해 '야당과의 협치' '국민통합'에 방점을 둔 첫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에 참석했다. 김 총리는 1시간가량 진행된 대법회에 참석했으며, 개인 일정이라 축사나 인사말은 하지 않았다. 김 총리가 전국 사찰 가운데 동화사를 방문한 것을 두고 TK민심을 직접 살피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해 4·15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낙선하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패배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이후 지역과 거리를 둬왔다. 그해 5월에는 페이스북에서 "대구가 참 여전하다. 그냥 보수가 좋아서 보수정당 찍었다고 하는 게 낫다"며 대구 유권자들을 비판하면서 지역여론 악화로 곤혹스런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총리 취임 이후에는 지역 지지 기반 넓히기에 재차 나서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영남권에 기반을 둔 여당 대표 인물로 '역할론'을 부각하며 정치적 무게감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 총리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청와대에서 처음 열린 공개 회의서 나온 메시지로, 직접 방역을 챙기는 행보를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 현상) 진입에 따라 임기 말 국정운영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방역 이슈' 재점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생성 논란으로 접종 기피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약 2.2%)도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다 '4차 유행' 초입까지 들어선 상황에서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 접종이 늘어나는데도 확진자 수는 증가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신 문제에 대해선 "전 세계적인 생산 부족과 백신 생산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수급의 불
환경부는 대구 취수원 문제와 관련해 오는 6월까지 대구와 구미를 대상으로 공개연속토론회를 하는 '갈등관리 포럼'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물 문제 해법을 찾고자 내놓은 사실상 마지막 카드다. 하지만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과 '구미산단 폐수 무방류시스템 구축' 용역을 세 차례나 연장하며 지난해 9월에 겨우 완료하고, 또다시 용역을 추진하는 데 대한 지역사회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공개토론으로 시간만 보낼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정부가 일종의 '면피성'으로 용역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환경부, 용역만 3년째 하세월 환경부는 6월까지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갈등관리 지원 및 포럼 운영'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용역은 제주 제2공항 등의 갈등 사례를 맡았던 (사)한국갈등학회가 수행한다. 낙동강 수질 개선방안, 취수원 다변화 등 물 문제 해결방안과 유사한 정책추진 과정에서 국내외 갈등관리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공론화를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르면 이달 중 첫 공개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 지역참여단과 이해관계자, 언론사 등이 참여하고 격주 1
경제 전문가들은 국가채무 규모가 계속해서 급증하면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는 재정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국가채무비율 급등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장기적으로 환율이 급등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 빠지듯이 빠져나가는 등의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학계에서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가파른 부채 증가속도가 문제 추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성)은 16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금년에는 국가채무비율이 50%가 넘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부채 증가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국가신뢰도가 떨어지면 외국자본이 이탈하고 더 이상 들어오지 않으면 또 다른 재정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 의원은 이어 "올해 예산에 대한 집행을 이제 시작하고 있다. 분기별로 계속 추경을 편성해서 끌고 가야 한다면 한 해 예산 편성은 의미가 없다"면서 "준비없고 예측 가능성도 없고 일관성까지 없는 재정운영에 불과하다. 정치권 요구에 따라 국민 세금을 쓰고 그 빚은 국민들에게 전가하는 방식은 더이상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