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은 부산의 중심을 어디라고 생각할까. 아마 서면, 남포동, 해운대 정도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부산의 옛 중심은 동래였다. 그 동래의 주산이 마안산(134m)이다. 마안산 능선에 옛 동래읍을 둘러싸서 보호하던 동래읍성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읍성은 훼손됐다. 마안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주둔했고 아래로 무허가 주택들이 들어섰다. 시간이 흘러 성벽이 있던 곳은 체육시설과 등산길로 변했다. 일부 성벽은 복원됐다. 하지만 원형과는 거리가 멀다. 50만㎡ 공원·7만㎡ 비공원 조성 라온건설 컨소시엄 5000억 투입 과거 살려 미래 키우는 상징 장소 수영장·숲도서관·소통공간 조성 전통 양식 ‘동래정원’도 들어서 ■70% 사유지… 난개발 압력 동래사적공원은 부산 동래구 명륜동 137-4번지 일원에 자리잡고 있다. 동래문화회관, 복천박물관, 동래읍성 등 풍부한 역사문화를 자랑한다. 공원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것은 1972년 12월 30일. 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조성되지 않은 상태다. 이미 들어선 동래읍성, 복천박물관, 동래문화회관 등을 제외하면 약 70%가 사유지다. 다음 달 일몰이 되면 어떤 식의 난개발이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다. 부
올 하반기부터 부산시가 지역 건설 업체를 홍보하기 위해 건설 대기업을 방문할 때 구·군청 공무원들도 동행한다. 인허가권과 현장관리권을 지닌 지자체까지 동원해 지역 업체 참여를 간접 압박하겠다는 뜻이다. 침체된 지역 건설 경기를 살리기 위한 부산시의 고육책이다. 부산시는 올 4월 24일부터 5월 8일까지 부산 지역 16개 구·군청을 돌며 간담회(부산일보 4월 21일 자 3면 보도)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가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직접 구·군청을 전부 순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순회 간담회에서는 지역업체의 수주 확대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부산시, 올 하반기부터 시행 구·군 순회 간담회서 의견 수렴 “기초지자체가 인허가·현장관리 대기업에 간접 압박 효과 기대” 대표적인 것이 부산시가 하도급 세일즈를 위해 건설대기업을 방문할 때 구·군청 건설과 과장이나 팀장도 동행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시 이윤자 하도급관리팀장은 “대기업에 가장 큰 압박은 결국 인허가와 현장관리인데, 그런 점에서 구·군의 역할이 크다”며 “구·군청 공무원 입장에서도 본사 분위기를 알아야 현장 관리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부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사업을 추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던 방산업체 (주)풍산과 국방부 간의 협의가 사실상 끝났다. 전력 공백 우려가 해소된 만큼 사업지 그린벨트 해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에 결론이 날 수도 있다. 부산시는 23일께 풍산과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특혜 시비에 대한 공공기여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2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0일부터 진행한 풍산과의 공장 이전 협의를 마무리짓고 23일께 그 결과를 부산시와 풍산 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국방부와 풍산의 이전 협의는 센텀2지구 추진의 선결 과제다. 지난해 감사원이 전력 공백이 없어야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 풍산의 대체 부지 확보가 관건이었다. 부산시와 풍산, 부산도시공사(시행자)도 이르면 23일 3자 간의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는 특혜 지적에 대한 입장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는 "공공기여에 적극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으로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은 부산시와 풍산이 계속 협의해 가면서 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협의 과정에서도 막판까지 논란이 됐던 것이 '특혜 시비'였던 것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이 폐업신고를 한 지 두 달여 만에 부동산개발업체인 (주)MDM플러스에 매각됐다. 앞으로 호텔 건물과 부지가 어떻게 활용될지 주목되는데, 노조에서 단체협약을 위반한 ‘밀실 매각’이라고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다짐해 귀추가 주목된다. 4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지난 2일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그랜드호텔을 인수한 (주)MDM플러스가 취득세(시세) 110억 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약 2400억 원으로 전해진다. MDM 측 관계자가 이날 취득세 신고를 위해 구청을 방문했고, 금액이 커 구청에서 지정한 가상계좌에 입금했다고 해운대구청 측은 밝혔다. 폐업 신고 두 달여 만에 팔려 MDM 측, 취득세 110억 납부 인수 대금 2400억 원가량 될 듯 노조 “밀실매각” 법적 대응 예고 향후 건물·부지 활용에도 촉각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지난해 12월 말 해운대구청에 폐업신고를 하기 전후에 매각을 놓고 몇 개 건설사 등과 접촉을 했다. MDM 측도 초기에 매각 논의를 진행하다가 직원 고용 승계 등의 논란으로 논의를 일시 중단했다. 호텔 노조에 따르면 호텔 직원은 약 350명 정도였고, 노조원 25명이 일방적 매각 추진에 반대하며 호텔에 머물러
부산시가 올 상반기 센텀2지구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현재 3곳으로 압축된 (주)풍산의 대체부지를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국방부와의 협의를 이달부터 하기로 했다. 이는 ‘선 대체부지 결정, 후 그린벨트 해제’라는 원칙 아래 대체부지를 최종 1곳으로 압축한 뒤 협의를 시작하려던 기존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부지가 특정되는 데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센텀2지구 사업 부지는 92%가 그린벨트이고, 풍산은 전체 부지의 52%를 차지한다. 부산시, 상반기 GB 해제 목표 ‘先 대체부지 결정’ 전략 수정 압축 후보지 3곳 모두 놓고 협의 “부작용 줄이고 사업에 속도” 13일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풍산의 대체부지로 압축된 3곳을 놓고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체부지를 1곳으로 압축한 뒤 국방부 협의를 진행하려던 기존 계획에서 진전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부지가 특정이 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고,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3곳 모두를 놓고 협의하는 것”이라며 “노조, 시민단체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 12일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