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명주사 고판화 박물관은 오는 10월 2일까지 원주시립중앙도서관 갤러리에서 '아시아 옛 그림책 특별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2022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메인 전시 중 하나로, 한·중·일·티벳·몽골 등 150여 점의 명품을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아시아 삽화예술의 대향연이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153호인 용천사 불설아미타경 등 총 7건의 강원도 지정문화재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몽골, 베트남의 옛날 그림책도 함께 전시돼 있다. 불교 그림책으로는 고려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전적류와 고려법화경변상도, 불설아미타경, 목련경, 관무량수경, 유마경 등이 소개 된다. 중국 그림책으로는 세계적인 명품인 명나라 성화 13년 황실 내부각본, 세계 유일본인 불정심다라니경이 있다. 역사기록물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궁중의 행사를 기록한 의궤류 그림책인 정조의 을묘정리의궤, 순조의 기축년 진찬의궤, 고종의 신축 진찬의궤를 통해 궁중 판각술의 극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옛 책의 표지에 무늬를 장식하기 위해 만든 능화판도 볼 수 있다. 국내유일의 조선시대 최고 판화인 오륜행실도 목판, 일본의 열녀전 목판, 중국의 시왕경 목판 등이 소개
원주가 생산하는 한지가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며 한류의 새로운 파도를 만들고 있다. 원주한지테마파크는 한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열린 '달의결' 전시가 28일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전시는 김순철, 김보영 등 5명의 작가와 이종헌 작가의 협력전시로 한지와 흡사한 조선백자 특유의 절제미 속 풍요로움을 담아낸 존재인 '달항아리'를 주제로 했다. 관람객들은 "우리 민족 특유 순백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달항아리와 한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원주한지테마파크는 원주 출신 문유미 작가가 만든 닥종이 인형을 지난 16일 방한한 빌게이츠 대표에게 선물했다. 문 작가는 미국의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과 빌게이츠의 캐릭터 닥종이 인형에 이어 이번에 '한국의 네 번째' 유흥식 추기경의 캐릭터 닥종이 인형 제작까지 도맡았다. 김진희 원주한지테마파크 대표는 "원주한지테마파크는 한류의 파도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탄탄한 전통문화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며 "지역의 문화자원인 한지를 통해 원주의 가치와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minimi@kwnews.co.kr
"당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표현하는 노래들을 함께 쓰고, 부르고 싶습니다."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주최한 'Original Demo ver 2.1.1'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인간관계, 지속성, 유사성의 관계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요소들 사이에서 개개인이 가진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는 10월 8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우리를 배회하는 기억과 의식을 파헤침으로써 나의 존재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답변을 수집한다. 얇은 밴드를 손목에 찬 채 시작되는 전시. 밴드에는 각각 고유의 바코드가 있고, 전시 섹션이 시작되는 지점에 설치된 태블릿에 가져가면 '사용자의 정보를 입력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거주지를 적어야 한다. 정보를 모두 입력하고 나면 튜토리얼이 뜬다. '첫 번째, 전시를 보고 각 섹션마다 자신이 원하는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두 번째, 4번의 선택을 하면 자신에게 맞는 곡이 생성됩니다', '세 번째, 생선된 곡은 개인의 디바이스나 이메일을 통해 소장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를 받는다.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나만의 노래를 찾으러 떠나보자. 평온한 음악이 전시장 내부를 가득 채운다. 따스한 엄마의 품을
춘천문화원과 대한불교조계종 청평사는 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춘천문화원에서 '천년, 고려숨결! 청평사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2023년에 창건 1050주년을 맞이하는 청평사를 기념하기 위해 계획됐다. 특히 '청평사 고려정원'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평가받는 일본 서방사 정원보다 200여년 앞설 뿐 아니라 한국 선종 정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어 철학·미학·문학·인류학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포럼을 통해 한국 자연 정원의 모습과 특징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청평사 고려정원'의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보존·복원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한다. 박정욱 K가든협회 자문위원장(고고미술사 박사)은 '한국 선종 정원의 전형적인 예(例)'의 측면에서 청평사 고려정원의 가치와 의의를 발제하고, 노성호 한림대 교수를 비롯한 포럼 위원 12명이 함께하는 집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희기자 minimi@kwnews.co.kr
"화가들의 회갑전, 강원미술 역사에 길이 남을 모범적 사례가 될 것입니다.” 강원도미술협회(회장:이종봉)가 2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강원화단 60년의 조망: 화가들의 회갑전' 개막식과 함께 강원미술의 역사가 담긴 아주 특별한 전시의 서막을 올렸다. 이종봉 도미술협회장은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건강한 작가협동체로서 화합과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며 "강원도 미술 사업을 통해 강원미술의 대들보 역할을 해주신 작가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원미술 6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이번 전시는 강원미술대전 회화 부문 대상작가들과 35년의 역사를 지닌 강원미술상 수상작가 등 6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모두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형 전시다. 20대부터 80대까지 강원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강원미술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재한 도예총 회장은 "행사장을 오는 내내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힘든 여건 속에도 60년의 여정을 함께해준 분들을 예우하는 자리를 마련해 60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재웅 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은 "강원미술 60년을 조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