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가정에게는 육아와 생계의 벽이 유난히 높다. ‘생명’을 위해 출산이라는 힘든 결정을 내리고, 자녀가 태어난 이후 아버지의 빈자리를 홀로 메워줘야 하는 모든 시간들이 고난의 연속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발생한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교육 시스템의 변화로 돌봄 공백이 생기면서 미혼모 가정은 더욱 소외되고 있다. 본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도내 미혼모 가정이 겪는 고충 및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해결책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최미영(40대·가명)씨는 아들 최준수(14·가명)군을 14년간 혼자 키워낸 미혼모다. 그는 현재 지자체 지원과 경남 한부모가족 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해 지역의 한 복지센터에서 계약직으로 근무 중이다. 아들 준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아동센터에서 방과후 수업을 받고 있다. 또 하루도 빠짐없이 태권도 학원에 다니며 어느덧 태권도 4단 승급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미영씨는 최근 저렴한 가격에 차량 1대를 구입했다. 10일에도 미영씨는 준수를 태우고 등교시킨 후 출근길에 올랐다. 미영씨는 14년 전 낙태를 권유한 애인과 헤어지고 아이를 홀로 키우기로 결심했다. 어려운 생계 속에서도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창원지역 리스·렌트업체가 창원시민들의 세금으로 마련된 전기차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전기차를 구매한 후 차량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켜 사용해도 이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규정이 없어 개선이 요구된다. 창원시는 올해 창원지역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원 사업을 펼쳐 대당 최대 1400만원(국비 800만원, 도비 300만원, 시비 3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조금이 지역 환경을 위해 지원되기 때문에 해당 전기차는 해당 지역에서만 운행해야 한다. 2021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공고에는 ‘창원시 보조금을 받은 전기차 구매자는 자동차등록일로부터 창원시 관내에서 2년간의 의무운행 기간 준수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의무사항을 어기고 다른 지역에서 운행해도 처벌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창원시 관계자는 “2년간 창원 관내 의무운행 규정이 있지만 실제로 차량을 어디서 운행하고 있는지 파악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전기차 다른 지역 운행 행위는 법인 형태의 리스·렌트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악용 우려가 크다. 창원시 전기차 보조금 사업에도 법인 참여가 활발하다.
화상채팅 음란행위를 시킨 후 영상을 녹화해 상대방을 협박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다. 마산동부경찰서는 몸캠 피싱, 조건만남, 로맨스피싱 등 수법으로 75명의 피해자를 협박해 7억원 상당을 가로챈 중국인 A(30·조선족)씨를 포함한 일당 8명을 사기·공갈 혐의로 전원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피해신고로 수사를 펼쳐 중국인 국내 총괄 A씨와 국내 총책 B(39)씨 등 8명을 순차 검거했다. A·B씨는 지난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 후 국내 입국해 조직을 관리하고 피해금을 중국으로 반출했다. 중간책인 C(30)씨 등 조직원들은 대구·경북 선후배 사이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 본부를 둔 조직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채팅앱, SNS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모두 남성인 이 조직은 인터넷상에 유포된 호감형 여성의 동영상을 편집해 실제 송출되는 화면인 척 속였다. 이런 수법으로 몸캠을 요구하는 남성들과 대화하며 신체 노출을 유도하고 음란 행위를 녹화했다. 동시에 오류, 화질개선 등 이유로 해킹앱 설치를 유도해 피해자 휴대전화 내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같은 과정을 마친 후 피해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