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역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꼽히던 대전-진주 간 중남부권 내륙 종단 철도 건설이 사실상 불발됐다. 정부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반영에 실패하면서 서대전역 활성화와 철도 소외지역의 교통망 확충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교통연구원 주관 온라인 공청회에서 공개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중남부권 내륙 종단 철도'가 제외됐다. 중남부권 내륙 종단 철도는 3조 2240억 원을 들여 대전(서대전역)에서 금산, 무주, 장수, 함양, 산청, 진주로 이어지는 170km 구간에 국가철도를 만드는 사업이다. 출발 지점은 서대전역으로 종착지는 진주로 계획됐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사업 구상에 들어간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진주-고성-통영-거제)와 접점을 찾을 수 있다. 대전에서 진주까지 단선 철도를 이용한 후 진주에서 거제까지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계획대로면 대전에서 거제까지 철도를 이동할 수 있다. 해당 철도는 경부선과 호남선에서 제외되는 철도 소외지역의 교통 서비스망을 구축하기 위해 구상됐다. 중남부권 내륙 종단 철도는 경제·관광 중심지역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 국토 중·남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전역이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경유지로 추가 확정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공청회나 시민참여 정책 제안 등을 거치지 않아 앞서 추가 지정을 요구했던 주민들의 반발이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는 대전역을 제외한 또 다른 '노선 조정은 없다'고 못 박고 있지만, 지역 불균형에 소외감을 느낀 시민들의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대전의 관문인 경부선 대전역을 쉽게 이용하고, 도시철도 1호선·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환승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트램이 대전역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일부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전역 추가 경유는 본궤도에 오른 역세권 개발과 혁신도시 지정, 도심융합특구 등 대전역 주변 개발 수요 등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대전역 경유는 기존 통과했던 인동네거리에서 대전역 네거리를 지나 대전지하차도를 통과, 우회전해 대동역으로 연결하는 경로다. 대전역 서광장과 동광장 등 정거장 2곳이 새롭게 추가된다. 총사업비는 151억 원이 추가돼 기존 7492억 원에서 7643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대전역은 하루 약 5만 4000명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세종 이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대전시가 중기부 산하 기관의 추가 유출을 막아야 하는 또 다른 운명에 처하고 있다.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이미 세종으로 이전한 기관과 달리 여전히 대전에 둥지를 틀고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을 붙들어 매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른 복수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엔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중기부 산하 기관 중 최대 인원·예산 규모를 차지하는 소진공마저 대전을 떠날 경우 충청권 대표 도시로서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창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세종 이전을 마쳤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지난 3일부터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내년 12월 세종 이전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관심은 기관 이전을 둘러싼 소진공의 복안이다. 아직 '탈대전' 의사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세종 이전 등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중구 한 민간 건물 내 5개 층을 임대형식으로 사용
지난 4일 대전 중구 오류동 KTX 서대전역 매표소.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과 출장을 오가는 회사원 등이 승차권을 사고 열차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호남이 고향인 김모씨는 이마를 찌푸린 채 역사 내 전광판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예전부터 서대전역을 자주 이용했던 그에게 KTX 호남선은 가까이 하기엔 먼 열차다. 집안 대소사를 살뜰히 챙기는 탓에 고향 방문이 잦지만 고향으로 가는 고속열차가 적어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다. 김씨는 "대전에 사는 호남 주민들의 이동권이 상당히 제약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015년 운행에 들어간 호남고속철도가 수년 째 호남과 충청지역 단절을 고착화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대전역 경유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충청과 호남, 호남과 충청을 하나로 잇는 '국가기간교통망'으로서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서대전역을 지나는 호남 방면 고속열차가 적다 보니 시간을 제때 맞추지 못하면 별 도리가 없네요…." 김치수 전 대전지역 호남향우회장은 "향우회가 직접 나서 서대전역 호남행 증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대전역은 경부선 KTX만 이용할 수 있어, 고향에 갈 수 있는
대전 공공 의료시설 확충의 절대명제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안(2021-2025년)'에 신축 필요성이 담기면서 의료원 건립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대전의료원 신축을 포함한 전국 20개 이상 지역 공공 병원과 의료인력 확충을 뼈대로 하는 향후 5개년 공공보건의료 정책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번 기본계획안에는 공공보건의료 개념이 기존 의료 분야를 보충하는 역할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 등을 보장하는 필수 의료로 확장, 제시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따른 감염병 전담시설 설치 필요성을 내세워 온 대전시의 의료원 건립 당위성과 궤를 같이 하는 셈이다. 정부 계획안에 담긴 추진 과제 중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 확충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전의료원 설립 당위성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정부는 지역 공공병원 신·증축 목표를 20개소 이상으로 설정해놓고, 5200병상(신축 3500병상+증축 1700병상)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대전의료원을 포함해 서부산, 진주권 등 3개 의료권역에는 지역 공공병원을 새로 만들겠다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정부 계획안에 근거해 대전의료
대전시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추진했던 월평공원(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 취소 결정이 적법하지 않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교통·경관문제 등을 이유로 수익성이 높은 민간 개발을 배제한 뒤 민간으로 부터 제기된 법정 소송에서 잇따라 대전시가 패소하면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지법 제1행정부는 14일 월평공원(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 우선제안자인 월평파크피에프브이주식회사가 대전시장을 상대로 낸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제안수용 철회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장기 미집행 공원에 대한 일몰제가 예고됨에 따라 시가 사업 우선제안자였던 월평파크피에프브이로부터 2730가구 규모의 아파트 조성과 함께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제안 받아 추진됐다. 하지만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 1차 심의에서 재심의 결정이 나오자, 층수를 낮추고 가구수를 줄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난 2019년 6월 열린 재심의에서 교통과 경관 문제 등을 이유로 공원 보존 결정을 내렸다. 이후 시는 자체 예산을 들여 월평공원 부지 매입을 마쳤다. 이와 관련 민간사업자 측은 대전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을 둘러싼 시민들의 민원이 봇물처럼 잇따르고 있다. 트램 운행 구역에서 제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거주지 인근 정거장·지선 추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 거주지에 트램이 지나가면 교통편익 증진은 물론 집값 등 부동산 가치 상승 등 지역 발전에 개인의 자산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운행에 들어가는 트램의 총 길이는 36.6km(본선 33.4km, 지선 3.2km)에 달한다. 정거장은 35곳, 차량기지 1곳 건설이 예정됐다. 논란의 단초는 시가 정거장 추가 계획을 밝히면서 부터다. 변화된 도시여건, 유동인구, 교통흐름 등을 고려해 10개 안팎의 정거장을 더 짓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이에 5개 자치구 가릴 것 없이 너도나도 정거장 또는 지선을 추가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형국이다. 우선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공약 중 트램 노선 연장은 4건이다. 중구는 트램에서 제외된 지역의 지선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서구지역의 주문은 더 구체적이다. 박병석(서구갑) 국회의장은 지난 선거에서 도마네거리-변동네거리-용문역 구간(길이 3.3km)에 대한 트램 지선 신설을 공약했다. 이상민(유
지난 2015년 운행을 시작한 호남 고속철도가 충청권·수도권을 포함한 기호(畿湖)지방과 호남권을 하나로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국가기간교통망으로서나 국민의 진정한 발로서 역할을 다했다기 보다는 호남과 충청 지역 간 단절 등을 초래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호남고속철 개통 직전인 2014년 하루 4500명에 달하던 서대전역 KTX 이용객은 2015년 절반 수준인 2200명으로 줄어들더니 2016년에는 1600명 까지 곤두박질 쳤다. 가까운 기간에 잣대를 대봐도 이용객 감소는 여전하다. 지난해 서대전역 KTX 이용객수(한국철도공사 자료)를 보면 5만 500여 명에 그친다. 하루 평균 150여 명을 채우지 못하는 수준이다. 원인은 대중교통 이용객 증감의 절대 지표인 '탈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호남선고속철도는 출발역인 서울에서 종착역 목포까지 하루 평균 29회 이상(하행 29회, 상행 30회) 운행 중이다. 하지만 이 중 서대전을 정차역으로 하는 열차편은 하루 8차례뿐이다. 목포행 고속열차 대부분 서대전역을 유유히 지나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914년부터 선로 위를 달리기 시작한 호남선이 100년이 지
유흥시설 등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는 대전지역 코로나19 집단 감염세가 종교시설과 교육기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 확산세에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일부 시설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영업 제한 조치에 나섰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지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오후 기준)은 42명에 달한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대덕구 송촌동 A 교회다. 대전시 한 방역 관계자는 "지난달 말 열린 전북 전주 한 교회 개원예배에 대전 지역 교인 5명이 참석해 코로나에 감염됐다"며 "해당 교회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주 교회 예배에는 군산 190번 환자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신도 5명과 군산 확진자들은 지난달 23-24일 대전, 25-26일 전주, 29-30일 강원 횡성에서 자매교회 모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A교회의 자매교회를 전국 11개로 파악하고 있다. 순회 예배에서 확진된 대전 신도 5명 외 N차 감염은 가족, 지인 등 28명에 달한다. 시는 확진자들의 동선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펼치고 있다. 앞서 대전지역 초·중·고·대학교 등 교육시설
수년 째 답보 상태인 대전 은행1구역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면적 변경과 주거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개발계획 변경안을 내놓았지만,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조합원들은 원도심 상권 부활을 위해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4일 은행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최근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는 회의를 열고, '201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변경)안'을 심의했다. 이날 논의된 안건은 은행1구역 조합원 70% 이상이 동의한 변경안이다. 주 내용은 당초 정비구역 면적을 9만 4155㎡에서 8만 3147㎡로 축소, 변경하고, 용적률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판매·업무·문화에 치우친 토지이용계획은 주거 비율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주거 비율을 65%에서 9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일부 조합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특정 지역을 제척, 사업 면적을 재조정했다. 하지만, 관련 계획안을 논의한 도계위는 추후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도계위는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일부 정비구역 제척에 대한 근거자료를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제척구역 발생을 두고 사업성을 고려한 불가피성 외 전체 계획 측면의 타당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