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유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세종 이전에 따른 대체 기관 물색과 함께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기관의 이전 또는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 혁신도시 지정 효과를 극대화하고, 정부 국가균형발전 방안과 결을 같이 하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부지 마련 등을 포함해 각종 유치 당위성 확보는 풀어야 할 과제다. 29일 허태정 시장은 "중기부 이전 대안인 서울 소재 에너지기술평가원 대전 이전은 4월 중에 최종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하루 빨리 결론을 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며 "정치권 등을 포함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련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지난 8일 대전시청을 방문 기상청을 포함해 3개 기관은 대전 이전은 확정된 상태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에는 구성원들의 대화가 진행돼야 한다"며 "에너지기술평가원 역시 이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관 중 한 곳이지만, (이전 불가 등) 다른 가능성을 두고 정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여지를 뒀다. 의사결정 완료 시점을 두고선 '1-2달 이내'라고 못 박았다. 일종의 '데드라인'이 제시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로 묶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 과밀화에 대응하는 메가시티 육성을 목표로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리적 접근성 등을 공통분모로 각종 방안이 쏟아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벌써 적지 않은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각 분야별 통합 사업이 첫 단추를 꿰기 전부터 마찰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 결합을 넘어 각 시·도 주민 간 화학적 통합이 선결 과제로 꼽히는 배경이다. 2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가 참여하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전략수립 공동연구'가 다음 달 5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4개 시·도의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합의 후 첫 후속 조처다. 연구용역은 오는 6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이르면 12월쯤 최종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여진다. 4개 시·도는 공동 연구에서 제시된 분야별 사업을 조정해 본격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메가시티 실현 방안은 생활, 경제·문화, 행정 분야 등으로 나뉘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각 분야별 실천 과제를 놓고선 시·도 간 온도차는 여전히 확연하다. 4개 시·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정부세종청사까지 잇는 '대전도시철도 세종 연장'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다. 연결 구간 내 정차역 수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전면 지하화 또는 노면 설치 등 건설 방식이 막바지 조율에 들어갔다. 관건은 해당 사업이 오는 6월 발표될 정부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될지 여부다. 국가철도망 사업에 포함돼 광역철도로 전환되면 사업비 조달이 한결 수월한 장점이 있다. 17일 대전시와 세종시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세종연결 사업은 반석-정부세종청사(14.02km)를 추가 연장하는 걸 뼈대로 한다. 정거장은 외삼역과 금남역, 세종터미널역, 나성역, 정부세종청사역 등 총 5개역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시가 발주한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보면 연장 구간(반석-정부세종청사) 소요시간은 16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사업비는 총 1조 548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사업비의 70%인 7384억 원은 국비, 나머지 30% 3164억 원은 지자체 몫이 된다. 대전시에 비해 철도 신설 구간이 긴 세종시가 2329억 원을, 대전시가 835억 원을 부담하는 구조다. 건설방식은 북유성대로(남세종 나들목-호남고속철도 발산고가) 4.4km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에 따른 대안으로 기정사실화됐던 '기상청+3개 기관'의 대전 이전이 절반의 성공에 그치면서 지역 내 일각에서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으로의 기관 이전 요구는 당·정·청 회의 형식까지 빌어 논의됐던 사안이지만, 일부 기관의 대전행 가능성이 일단 유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말의 성찬'이 빚어 낸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비판론 속에 일단 총리의 발언대로 향후 추이를 좀더 지켜보자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8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상청을 포함해 3개 기관은 대전 이전은 확정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 이전에는 구성원들의 대화가 진행돼야 한다"며 "에너지기술평가원 역시 이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관 중 한 곳이지만, 다른 가능성을 두고 정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의 말을 요약하면 기상청을 포함해 3개 기관은 대전 이전이 확정된 반면 '+α' 3개 기관 중 하나였던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일반적이다. 앞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상청을 포함한 4개 기관의 대전 이전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며 높이 추켜세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에 따른 대안으로 꼽히던 '기상청+3개 기관'의 대전행 성적표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대전 이전이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기상청과 한국임업진흥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대전 이전이 최종 확정된 반면 '+a' 3개 대상기관 중 하나였던 에너지기술평가원은 대전 이전 가능성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세종 이전 공백을 상쇄할 정도의 등가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혁신도시 지정에 이어 기대됐던 지역 발전 호재가 희망고문이 아니었느냐는 평가가 없지 않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대전에서 열린 3·8 민주의거 기념식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결과, 기상청을 포함해 3개 기관은 대전 이전은 확정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공공기관 이전에는 구성원들의 대화가 진행돼야 한다"며 "에너지기술평가원 역시 이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관 중 한 곳이지만, (이전 불가 등) 다른 가능성을 두고 정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후속 논의' 표현을 빌려 에둘러 표현했지만 사실상 에너지기술평가원의 대전행이 물 건너 간게 아니냐는 평가가 없지 않다. 다만 정 총리는 "중기부 이전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가 25일부터 대전 지역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일제히 공급된다.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백신 공급량과 '1호 접종자'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경북 안동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75만 명분(150만 회분) 가운데 첫 물량이 이날 오전 출하 신고를 거쳐 경기 이천 물류센터로 이동했다는 것. 전국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 종사자가 맞게 될 백신이다. 25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대전에는 25일과 28일 이틀 동안 1만 1800여 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시설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등 9247명이다. 백신은 직접 접종이 가능한 요양병원 53곳과 보건소 5곳으로 분산 공급된다. 전국 일제 접종 하루 전인 25일 대전 지역 보건소에는 3900여 명 분의 백신이 도착할 예정이다. 자체 접종이 가능한 요양병원에는 백신이 직접 전달된다. 성심요양병원(200명 분), 브레인요양병원(300명 분), 보니파시오 요양병원(200명 분) 등 총
대전 계족산 황톳길과 부여 부소산성·궁남지, 세종호수공원,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충청권 유명 관광지 15곳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뽑혔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국 관광 100선에 충청권 명소 15곳이 선정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에선 장태산 자연휴양림과 계족산 황톳길이 100선에 포함됐다. 4회 연속 100선에 뽑힌 계족산 황톳길은 충청권 주류 업체인 맥키스컴퍼니가 조성·관리하고 있다. 총 길이 14.5km의 황톳길은 순환 임도 전 구간에 걸쳐 약 1.5m 폭으로 만들어졌다. 맨발로 걷기 좋게 촉촉하고 부드럽게 다져놓아 남녀노소 불문하고 힐링을 만끽 할 수 있다. 계족산황톳길은 '임도에 조성된 가장 긴 황톳길'이란 타이틀로 KRI한국기록원 기록도 갖고 있다. 충남은 충청권 시·도 중 가장 많은 8곳이 100선에 선정됐다. 태안 안면도 꽃지해변,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보령 대천 해수욕장, 공주 백제 유적지(공산성·송산리고분군), 부여 백제 유적지(부소산성·궁남지),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음악분수, 예산 황새공원, 아산 외암민속마을 등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꼽혔다. 해당화가 해변을 따라
대전의 지난 해 인구 순유출(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경우)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전을 떠나는 인구 다수는 세종으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나 '인구 빨대 효과'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지속적인 역외 유출로 인구 150만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인구이동'결과에 따르면 대전으로의 전입은 23만 2000명, 전출은 24만 3000명으로 1만 1000명이 순유출됐다. 이를 비율로 환산한 순이동률은 -0.8%로 울산(-1.2%)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다. 서울(-0.7%), 인천(-0.5%), 부산(-0.4%) 보다 순이동률이 크다. 대전과 인구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드는 광주의 순이동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0.4%로 나타났다. 대전의 지난 10년 간 인구 유출 현황을 보면 상황이 더 심각하다. 통계청이 조사한 2010-2020년 인구 순이동 집계 결과를 살펴보면 2010년 한 해 1000명에 불과했던 인구 유출이 2015년 2만 1000명으로 급증했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인구 유출 그래프의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2019년 대전 인구는 1만 6000명이 줄었다. 반대로 세종은 인구 순유입이 이어
전국 8대 특·광역시(세종 포함)의 하나인 대전시 인구가 광주광역시에 추월당할 상황에 처했다. 세종시 출범으로 인구 유출이 가속화하면서 8대 특·광역시 중 5위였던 인구 규모가 한 단계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 6만 2000여 명 이상 많던 대전 인구가 지속적인 사회적 증감 등으로 지난해 1만 명 선까지 좁혀졌다. 12일 국가통계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인구는 146만 5893명(지난해 11월 기준)이다. 같은 시점 광주 인구는 145만 1993명으로 격차는 1만 3900명이다. 충청권 대표 도시 대전과 호남 거점 도시 광주는 다양한 측면에서 비교 대상이 되곤 한다.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제조업 규모, 인구 비례 국고보조금, 경찰 1인당 인구 즉 치안수요 등 닮은 구석이 많다. 같은 맥락으로 1만 3000여 명에 그치는 인구 차이는 일견 대전과 광주를 동일선상에 놓고 보기 쉽다. 하지만 그동안의 인구 그래프를 보면 다른 해석이 나온다. 국가통계포털시스템에 기록된 대전과 광주의 지난 30년(1992-2020년) 인구 증가 추이를 들여다보면 그래프의 기울기가 확연히 다르다. 대전은 엑스포 개최 시점인 1993년을 기점으로 그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연말연시 특수를 날린 충청권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연말에서부터 신정 연휴가 낀 새해까지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국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12월 21-27일) 대전 소상공인 매출은 1년 전에 견줘 53.76% 줄었다. 충남 50.05%, 충북 54.19%, 세종 42.24% 등 줄줄이 연말 매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상공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수준에 그쳤다. 정부의 방역 대책으로 집합금지 시설로 묶인 헬스장 등 스포츠, 레저 업종의 매출은 지난해 절반에 그칠 정도로 타격이 컸다. 해를 넘겨 새해를 맞았지만 지역 소상공인의 한숨은 여전하다. 정부의 방역 조처가 더 강해지면서 외식을 포함해 전체적인 소비심리가 재차 얼어붙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요 상권 중 하나인 둔산1동의 숙박·음식점의 최근 월평균 추정 매출액은 3397만 원에 그쳤다. 코로나 발생 이전 월평균 최대 9413만 원이었던 매출이 세 토막 났다. 1년 전과 비교해선 45.1%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