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린 항공사들이 군산-제주간 노선을 셧다운하며 막혔던 전북하늘길이 올해 안으로 다시 열릴 전망이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제주관광 수요가 대폭 증가한데다 LCC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되며, 군산~제주 노선의 시장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전북 유일한 항공편(대한항공·이스타항공)인 군산~제주 노선은 지난 3월 24일부터 현재까지 약 7개월 간 모든 운항이 중단돼 있다. 설상가상으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이 최종 결렬됐고, 대한항공마저 군산공항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전북하늘길 재개에 먹구름이 예상돼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 대신 여행수요가 제주로 쏠리면서 군산공항의 빠른 정상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기업의 존폐 여부가 불투명한 이스타항공의 전북하늘길 지속 운행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전북하늘길을 맡을 항공사는 기존에 노선을 운영했던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아닌 제3의 항공사가 물망에 올랐다. 군산공항에 취항할 항공사는 이달 중순이나 말쯤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국내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군산공
과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이 공공의료대학 설립방안을 사실상 설계한 사실이 밝혀지며 해당 보고서 내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대 의대 연구보고서의 핵심은 “의료취약지역 의료인력 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고, 그 해법은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전담하는 별도의 의과대학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귀결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광역자치단체의 역할과 취약지역 공공의료에 종사할 수 있는 적격자를 논하는 부분이다. 공공의대에 입학해 제대로 헌신할 수 있는 대상자를 농어촌 출신자로 한정했으며, 이를 평가하는 데 자치단체의 역할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물론 보고서에서 공공의사를 육성하는 신설 의과대학 학생의 첫 번째 요건은 학업 수월성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요건부터는 비인지적 역량과 헌신성 등 비 정량적 요소가 중요시됐다. 의료지식과 실습을 수행할 수 있는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사실상 지난2015년 연구결과와 현재의 방안은 거의 흡사했다. 오히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의대 교수진은 “의학 정보가 빠르게 증가하고, 의사에 대한 사회적요구와 책무성이 강조되는 현대사회
공공의대 신설을 반대하고 나선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정작 공공의료 인료 확충 방안을 만든 당사자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박근혜 정부시절인 2013년 ‘의료 취약지역 및 공공의료분야 의사인력 양성방안 연구’를 수행해 공공의료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2년 후인 2015년에는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 방안’ 보고서를 작성, 사실상 공공의료인력 확충 방안을 설계했다. 이 방안은 전공의 수련 기간을 포함해 10년 동안 지역이나 의료취약지에서 등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현 정부의 공공의대 방안과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가 수행된 배경은 박근혜 정부가 메르스 사태로 지지율이 급락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시 정부는 메르스 사태 이후 공공의료 시스템 확충의 시급성을 인지하고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했다. 연구를 맡은 서울대는 의료취약 지역의 제반여건을 고려하면 2000 명이 넘는 의사가 더 필요하다고 추산했고, 부속병원이 딸린 의대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핵심은 공공의료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 의대 졸업생은 반드시 공공의료 분
세계 유수의 금융전문가들이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필요성을 직·간접적으로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에 참가한 금융전문가들은 저마다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이는 그만큼 글로벌 금융업계에서 국민연금과 같은 연기금의 비중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며, 연기금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자산운용 산업 지원이 절실해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가 전주를 찾아 “30여 년전 황무지였던 곳에서 세계적인 산업단지로 발전한 실리콘밸리 처럼 전주 역시 금융중심지로서의 요건이 충분하다”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국민연금이 보유한 자산운용 인프라를 통해 전주가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일 지니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 또한 글로벌 금융 산업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주요 전문가는 네덜란드 최대 연기금 자산운용사인 APG 로널드 뷔에스터 대표와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존
세계 금융 저명인사들이 전주에 모여 진행된 ‘제1회 지니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주역으로 떠오를 전북국제금융도시의 가능성과 미래성을 재확인 시켰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금융전문가들과 정재계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전북의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1일 전주 한옥마을 라한호텔 열린 지니포럼은 당초 지난 6월에 초대형 현장행사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한번 연기됐고,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여파로 행사 규모를 대폭 줄이는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는 대신 유튜브와 지니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생중계됐다. 지니포럼의 메인행사인 ‘2020국제금융컨퍼런스’는 ‘글로벌 팬데믹 : 대한민국 금융, 가보지 않은 길을 찾다’를 주제로 금융도시 전주와 연기금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기조 연설자로는 4750억 유로(한화 674조 상당)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운용하는 로날드 뷔에스터(Ronald Wuijster) 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사인 APG 대표가 나섰다. 로날드 대표는 “전주는 국민연금의 자산운용활동을 통해 금융중심지로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다”며“이와 함께 글로벌 핀테크, 블록 체인, 제반 기술 역량 등이 복합적으로 발전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던 호남고속도로 삼례IC~김제IC 구간이 오는 2028년 개통된다. 기재부는 26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호남고속도로(삼례IC~김제IC) 확장사업 심의결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통과했다고 밝혔다.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16~2020)에 포함된 중점사업으로 익산시 왕궁면(삼례IC)에서 김제시 금구면(김제IC)까지 18.3km구간에 총사업비 2315억원을 투자해 기존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넓히는 것이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호남고속도로 확장은 오는 2021년까지 타당성조사와 기본·실시설계 등 남은 행정절차를 거친 후 2028년까지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전북도는 사업의 당위성을 높이기 위해 새만금 개발사업 본격화와 전북혁신도시 등 호남고속도로와 연계된 주변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한 대규모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호남고속도로의 일일교통량이 2017년 3만9000대에서 지난해 4만6000대로 연평균 8% 가량 증가한 점을 강조했다. 통행차량 증가로 인한 병목현상이 심해진 점 또한 조속한 사업 시행이 조속히 진행돼야 될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논산JCT∼익산
유례없이 긴 장마와 600㎜이상의 폭우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각계각층이 손을 맞잡고 도내 수해현장으로 달려가 복구에 힘을 보탰다. 전북의 경우 남원과 순창, 장수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여야 지도부와 지자체, 군인,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왔다. 12일 여야 지도부가 남원으로 총출동했다. 이들은 이날 정쟁에서 벗어나 피해지역 복구 작업에 경쟁적으로 적극 나서면서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등 당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를 비롯해 국회의원 50여명이 남원시 금지면 하도리 일대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펼쳤다. 미래통합당에서도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정운천, 김기현, 추경호 의원 등이 수해가 가장 심각한 남원 금지면 일대를 방문, 수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13일에도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남원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벌인다. 전북도 역시 본청직원의 1/3에 달하는 350여 명의 인원을 긴급 투입해 수해복구 지원에 발빠르게 나섰다. 송하진 지사가 진두지휘 하면서 도청내 가용 자원을 사실상 총동원했다. 송 지사는 특
새만금 행정구역 설정을 놓고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 간 지역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만금 ‘단일·특별행정구역’ 출범 필요성이 갈등해소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논의가 촉발된 배경은 정부가 새만금에 굵직한 사업을 진행할 때마다 행정구역을 둘러싼 지역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롯된다. 수변도시의 사례에서 보듯 새만금 관할권을 둘러싼 3개 자치단체간 다툼은 자칫 사업 진척을 더디게 하고 정작 중요한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새만금 관할 구역 관련 갈등은 방조제 완공 후 인접한 지자체가 ‘영토 다툼’을 벌이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군산시는 새만금청이 수변도시 건설계획을 진행하자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는 도심공동화와 환경문제 등을 반대이유로 들었으나 그 이면에는 새만금 2호 방조제를 둘러싼 김제시와의 이익배분 문제가 내재돼 있다는게 중론이다. 새만금 방조제는 전체 5개 구간 중 군산방면 산업단지를 에워싸고 있는 5호 방조제를 제외하면 4개 구역 모두 행정구역 귀속권 분쟁에 휘말린 상태다. 이들 지자체의 소지역주의는 향후 새만금 사업에 속도가 붙을수록 격화될 조짐이다. 이는 새만금 귀속지
공공기관 추가이전 논의를 놓고 지역 간 물밑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전북도와 정치권이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지역발전을 위해 ‘원팀’으로 뛰겠다던 다짐은 선언적인 구호에 그치고 있는 실정으로 이와 관련된 행보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21대 총선 이후 정치권과 전북도는 함께 뛸 것을 약속했지만, 지자체와 정치권 간 엇박자가 여전한 탓이다. 실제 도나 시·군자치단체장의 요청에 대해 전북 국회의원들은 여전히 “정치인은 단체장의 심부름꾼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강해 협조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전북도가 금융기관 추가유치와 제3금융중심지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해 도내 국회의원 10명 중 단 1명이라도 정무위원회에 소속되길 요청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가장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전북도는 타 지자체에 반해 소극적인 자세로 대처하면서 공공기관 추가이전 주도권 싸움에서 한 발 밀리는 양상이다. 도는 표면적으로는 “공공기관 추가이전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타 시도의 경우 공공기관 추가이전을 관철시키기 위한 행정·정치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북은
속보=전북도가 최근 물동량 부족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 발표는 전북의 유일한 국가관리무역항인 군산항 활성화에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28일 도는 군산항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통해 군산항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도와 군산해양수산청은 ‘물류와 사람이 함께하는 서해안 최대 고부가가치 항만’을 군산항의 비전으로 내걸고, 4대전략과 12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군산항 활성화 종합전략은 ‘경쟁력 있는 글로벌 항만 재도약’을 목표로 삼고, 앞으로 10년 후인 2030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000만 톤의 물동량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담았다.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수출항로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까지 확대한다. 항로는 국가항만의 갖춰야 할 핵심요소로 고부가가치 항로가 많이 개설된 항만이 물동량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수년간 정체상태에 있는 군산항 여건개선을 위한 포트세일(Port Sale)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군산해수청장을 단장으로 한 포트세일 활동은 전북도와 군산시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