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광주지법 법정동 3층 303호 법정 앞. 재판이 시작되는 오전 10시를 앞두고 30분 전부터 파산 절차를 밟으려는 신청자들로 법정 앞은 북적였다. 재산보다 빚이 많고 더 이상 빚을 갚을 수 없을 때 법원의 심사를 거쳐 빚을 탕감해 주는 게 파산 제도다. 결국, 파산 법정을 찾는 이들은 벼랑 끝에서 버티고 버티다 두 손을 든 시민들이다.이러다보니 얼굴엔 부끄러움, 미안함, 걱정이 가득하다. 고개를 숙인 채 옆 사람과 눈을 마주치기 꺼리는 듯한 신청자들도 눈에 띄었다. 법정 앞에서 만난 70대 남성은 “여기까지 오는 게 참 복잡했다”면서 말 끝을 흐렸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1시간 간격으로 모두 137명에 대한 파산선고기일을 열고 파산선고 결정을 했다. 지난달에도 216건의 개인파산 신청이 이뤄졌다.2일 광주지법과 법원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광주지법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건수는 937건. 전년도 같은 기간(805건)에 견줘 16.4%가 늘었다. 4월까지 757건이 접수돼 전년도 같은 기간(606건)보다 24.9%가 증가한 것에 비해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증가세다. 3년 간 빚의 일부를 갚으면 나머지 채무
5월, 광주 법원이 ‘굵직한’ 주요 사건들의 재판을 시작하면서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사실상 학살의 최종 책임자로 알려져있는 전두환씨가 재판을 위해 광주에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주가 달아오르고 있다.◇전두환, 41주년 맞는 5월에 광주로=광주 법원이 5월 진행할 재판 중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 사건은 단연 전두환(90)씨의 5·18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다. 광주지법 형사 1부(부장판사 김재근)는 오는 5월 10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전씨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전씨의 출석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진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인정신문 절차를 진행해야하는 첫 재판이라는 점에서 출석 가능성이높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인정신문은 성명, 연령, 등록기준지(본적), 주거, 직업을 물어서 출석한 자가 피고인임에 틀림없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로, 재판부가 바뀌면 인정신문을 해야한다.현행 형사소송법(277조 3호)은 ‘피고인은 인정신문을 진행하는 공판기일에는 출석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절차대로라면 41년 전, 광주를 총칼로 짓밟은 주범으로 꼽히는 전씨가 41년 만에 다시 ‘
광주지방변호사회 신임 회장으로 진용태(52·연수원 32기) 변호사가 선출됐다. 진 신임 회장은 지난 14일 치러진 ‘임원 선출을 위한 2020년도 정기 선거’에서 제 56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돼 오는 2021년 1월 25일 예정된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2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회원 권익과 복리 증진을 위하여 여성회원과 청년회원을 적극적으로 배려하겠다”며 “전자경유 및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과 동호회 및 소모임 활동 지원 등을 통해 활기찬 변호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 신임 회장은 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인권 도시 광주의 대표 법조 단체로서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법률구조사업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지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신임 회장은 광주 출신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법조계로 발을 들였다. 전남도 행정심판위원·무료법률상담관,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본부 법률자문위원, 광주경찰청 사건 심사 시민위원, 광주일보 독자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변호사회는 신임 감사에는 김정완(53·법무 12기)·임태호(51·연수원 28기) 변호사를 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