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특화지구) 지정·육성 사업에 대한 기조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되면서 전남도가 바짝 긴장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주항공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발사체·위성 클러스터 2개를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하겠다‘는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와 상이한 정책 추진 입장을 예고하면서다.전남도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미칠 영향을 계산하며 향후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우주산업 육성과 관련해 “대전의 연구·인재 개발, 전남의 발사체 산업, 경남의 위성 산업 등 삼각 체제를 제대로 구축해서 NASA(나사· 미국 항공우주국)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을 설립해서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이 언급한 대전·전남·경남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전략은 정부의 기존 방침에서 변화된 것으로, 뚜렷한 정책 기조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7월 7일 열린 제 42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통해 발표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추진계획’과는 달라진 추진 방향을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한 마디로 불합리한 규제의 대명사가 돼버린 ‘영암 대불산업단지 전봇대’가 15년이 지났음에도 상당수 그대로 존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에 대한 면밀한 파악과 현실적인 대안 제시, 소요 예산에 대한 지원, 미래 예측을 통한 지속가능성 제고 등이 전제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대로변 구간 255개만 우선 제거했으나 안쪽 전봇대 180개는 그대로 남아 있어 기업들의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이후에는 국비 지원이 중단되고 열악한 재정의 영암군이 떠맡으면서 유야무야되는 분위기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불산단 ‘전봇대 뽑기’는 10년 넘도록 진행형이다. 15년 전인 2008년 1월 18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언급하면서 불합리한 규제의 대명사로 꼽혀온 대불산단 전봇대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다. 당시 전남도와 영암군은 2015년까지 산단 내 대로변 등 29개 구간 255개소(19.35㎞)에 세워져 있던 전봇대를 뽑았었다.전남도는 이에 따라 남아있는 전봇대 뽑기에 나서 내년부터 2년 간 국비 등 225억원을 투입해 영암군과 함
광주시와 전남도가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광역 메가시티 설립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측은 또 그동안 첨예한 입장 차이로 논의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했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도 국가 주도 특별법 제정과 이전지역 주민 지원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등 공동 노력키로 했다. 나주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도 매년 50억 원씩 출연,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한 성과를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데 활용키로 합의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8일 전남도청에서 강기정 시장, 김영록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첫 상생발전위원회를 열고 11개 신규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신규 과제로는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광주·전남(광주~화순,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 ▲광주·전남 고속도로 건설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 유치 ▲광주+전남 연계 에너지신산업 협력 확대 ▲탄소중립·에너지대전환 기후동맹 선언 ▲광주·전남 우리쌀 소비촉진 협력 ▲관광 브랜딩 사업 상호 협력 등 11건이다.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는 반도체 이슈가 떠오른 상황에서 추진한 민선 8기 광주·전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남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내년 재정 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영키로 하면서 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데다, 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까지 본격화되면서 기업 투자 유치에도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전남 SOC 예산이나 정부 예산을 챙길 국회 국토위·기재위 소속 국회의원들도 전무해 자칫 내년 국비 확보가 올해보다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내년 신규 사업 하나도 반영 안됐다”=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26일 전남도청 실·국장 정책회의에 참석, “내년도 추진할 70여개 신규 사업이 하나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특화브랜드 사업(1170억)의 신속 추진을 위한 예산 지원 및 국립갯벌습지정원 조성(5000억원),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8082억)조성 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의 선정을 건의하는 등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하고 급변하는 대전환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신규 사업 70여개를 발굴, 국비 확보에 나선 상태다.박 부지사는 이날 무거운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식한 듯 정책 회의 마지막에서야
전남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열기 위한 ‘전남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전남도는 14일 목포 대반동 유달유원지에서 도민·출향향우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정·힐링·생명의 땅 전남으로 오세요’라는 주제로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이날 선포식은 전남도립국악단의 공연이 곁들여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기념식,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거리두기 해제,여행 격리 면제 등으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작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전남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라며 “방문의 해를 계기로 국내 관광객 1억명, 해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열어 명품 전남관광, K-관광의 세계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여행 자제 분위기에도,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424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전남을 찾아 전년도(3877만명)보다 9.3%(363만명)늘어났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번잡하지 않게 치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맞춤형 관광지로 입소문이 나는 등 코로나 이후 여행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는 점도 호재다.전남도는
# 전국 섬의 65%(2165개)를 차지하는 ‘섬의 천국’, 전국 해안선 길이의 45%(6873㎞)에 이르는 광활한 해안선,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 갯벌’의 90.4%를 차지하는 천혜의 갯벌. 완도 청산도, 신안 증도, 장흥 유치·장평, 담양 창평 등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인증 지역 등은 한때 ‘버려진 땅’ 취급을 받았던 전남이 갖고 있는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이다. 홀대받던 전남의 해양·관광 자원이 ‘비대면 문화’, ‘소규모·개별화된 여행 행태’, 정해진 틀을 벗어난 차별화된 ‘나홀로’ 여행 트렌드에 맞아떨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전남을 찾은 방문객이 전년도(3877만5900명)보다 9.3% 늘어나 4240만 명을 넘어선 것도 이같은 여행 트렌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남이 22개 시·군 도처에 널려 있는 독특한 관광자원을 엮어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 코로나로 침체됐던 지역 관광산업 살리기에 총력을 쏟는다. 전남도가 14일 오후 6시 목포 유달유원지에서 개최하는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 선포식’은 전남을 국내 최고 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선포식
전남도가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명품 숙박시설 등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쏟고 있다.8일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 자은면 라마다프라자 & 씨원리조트가 오는 18일 부분 개장한다.라마다프라자 & 씨원리조트는 신안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 개통(2019년 4월)으로 늘어나는 관광객들의 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로, 전남지역 기업인 ㈜지오그룹이 자은면 백길해수욕장 인근에 조성하고 있다. 지오그룹측은 지난 2019년 11월 3동 9층(객실 533실)규모로 착공했으며 우선 415실 규모로 준공해 6월까지 시범 숙박 등을 거친 뒤 7월부터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또 리조트를 중심으로 인근 54만㎡ 규모에 8300억원을 들여 휴양펜션단지, 전원 휴양시설, 마리나 등을 갖추고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세계 특화 거리를 조성해 자은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무안공항과 KTX목포역에서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수도권 관광객들의 방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리조트 인근 ‘1004 뮤지엄파크’와 30분 거리에 ‘퍼플섬’ 등 매력적인 볼거리가 풍부하다.전남도는 지난해 12월
목포는 전남의 정치 1번지로, 6·1 지방선거 전남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초박빙의 접전 속에 치러진 지난 2018년 제 7회 지방 선거 만큼 이번 선거도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엎치락뒤치락 대혼전 중이다. 최근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조사마다 선두가 뒤바뀌는 등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이 때문인지 표심(票心)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유권자들의 속내도 감지된다.24일 찾은 목포의 대표적 원도심인 중앙시장과 여객선터미널 인근 선창가에 즐비한 홍어거리, 하당 신도심에서 만난 주민들도 그랬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전략적 관심지역이지만 상인들에게 선거 얘기를 듣기는 쉽지 않았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라며 고개를 돌리는가 하면 “아직 생각안해봤어요.투표장 가 봐야 알지”라며 속내를 꼭꼭 숨겨놓고 자리를 피하는 상인들이 많았다. 그래도 격전지인 만큼 한 마디씩 흘리는 말 속에서 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중앙시장 입구에서 만난 상인은 “지난 4년 간 달라진 게 없어요. 해준 것도 없고…”라며 판세를 묻는 기자 말을 무뚝뚝하게 끊었다. 다른 상인은 “평상시에 잘 해야지, 한 번 봤네. 선거 운동 기간이라는데…”라고 하자 “
# 무안국제공항은 최근 공항 내 관광안내소를 리모델링했다.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 재개를 앞두고 2년여 만에 입국할 외국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시작한 것이다. 무안공항은 오는 7월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코로나 19 이후 주춤했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여름 휴가철 외국인 관광객 입국에 맞춰 시설 확충에 나서는 등 본격 활기를 찾고 있다. #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크루즈의 전남 여수항 입항도 시작돼 크루즈로 전남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당장, 전남도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2022’에 참가, 럭셔리 크루즈 선사인 ‘실버시’(silversea) 의 여수항 입항을 성사시켰다. 실버시는 세계 크루즈 여행객이 뽑은 최고의 럭셔리 선사로, 전남 방문의 해인 2022~2023년 1000 여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을 태우고 여수를 찾게 된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에 맞춰 침체된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전남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를 겪으면서 무려 46~67%까지 급감했던 외국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는 7월 이후 중국·대만·동남아 등 인근
#.담양은 요즘 ‘핫’하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던 때도 관광객들로 북적댔고, 해제된 뒤에는 평일에도 ‘인증샷 핫플’엔 젊은층들로 가득하다. 담양 메타세콰이아랜드를 찾은 지난해 관광객은 38만6711명.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 2020년(30만1771명)보다 8만4000여명 늘었다. 인구 4만6000명의 군 단위 마을 도로 양쪽은 주말이면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3년 전만 해도 179개이던 카페는 지난해 10월엔 213개로 늘어나 카페 거리도 생겼다. #.구례 조그만 시골 마을에 위치한 한 빵집은 주말이면 이른 오전부터 번호표를 받아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긴 줄이 선다. 기다리면서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도 많다. 밀과 천연효모로 구운 빵을 먹겠다며 몇 시간 차를 몰고 가는 것을 마다않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쌍산재와 더불어 구례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인증샷 핫 플레이스’다.‘전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통 두 가지다. ‘버려진 땅’, ‘개발 소외된 시골.’‘굴뚝 산업이’ 중시되던 시기, 홀대받았던 전남이 갖고 있는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이 ‘비대면 문화’와 ‘개인·소규모’화를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가 증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