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화려한 챔피언’, ‘피아노의 서사시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상영이 제주 무대를 찾는다. 프란츠클래식 주관 피아니스트 김상영의 피아노 리사이틀 ‘비-플랫’이 다음 달 1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리사이틀은 제주 무대와 함께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서울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전국 순회 연주로 진행된다. 무대에서는 ‘비-플랫’이라는 조성이 내뿜는 희망차고 장엄한 모습의 봄을 그려나가는 연주를 선보인다.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인 브람스와 라흐마니노프의 열정적인 빛과 어둠의 극적인 대비 안에서, 어떤 절망과 시련이 와도 끝에는 반드시 봄과 승리가 온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대한 변주곡과 푸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내림 나 단조’를 연주한다. 이밖에도 헨델의 ‘내림 나장조 건반 모음곡 제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상영은 2008년 아리조나 뵈젠도르퍼 국제 콩쿠르에서 1위, 2013년에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미국 전역, 유럽, 이스라엘 아시아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년부터 계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
제주4‧3평화재단은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제주도기자협회(회장 김익태)와 공동으로 ‘제2회 4·3언론상’ 후보작을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4·3언론상’은 4·3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선양하고, 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언론인 등의 공적을 발굴하기 위해 2022년에 제정,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다. 공모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2년 동안 보도·방송·제작된 작품을 대상으로 ▲신문·출판 ▲방송·영상 ▲대학언론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인 또는 단체뿐만 아니라 4‧3의 미래세대 전승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의 예비 언론인과 뉴미디어 시대의 다양한 언론 콘텐츠 작품들도 응모할 수 있다. 공모작품은 1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이메일로(jeju43peace@daum.net)로 신청받으며, 자세한 내용은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www.jeju43peace.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상은 4·3언론상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 1편(1000만원) ▲본상(신문·출판, 방송·영상) 2편(각 500만원) ▲신인상(대학언론) 1편(300만원)을 선정한다. 공로상(500만원)은 4·3진상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의 옛 모습을 찾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1980~1990년대 박물관 내외부 및 신산공원 등 주변 일대의 모습이 담긴 추억의 옛 사진을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기간은 다음 달 27일까지다. 이번 공모전은 올해 박물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5월 열리는 ‘박물관 아카이빙 특별전’의 콘텐츠 구축을 위해 기획됐다. 1980~1990년대 박물관 배경으로 촬영한 인물사진, 박물관 내부 전시실 및 외부(야외)를 찍은 사진, 박물관이 나온 인근 지역 풍경 사진 등을 소장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1인당 5점 이내 원본 사진을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발송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개 수집한 사진은 내부 심사를 거쳐 기록적 가치가 높은 우수 사진을 선정한 후 4월 중 공개한다. 공모전에 참여한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하며, 우수상을 수상한 17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찬식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국가 주도의 제주 관광 개발정책의 일환으로 1984년 제주 최초로 건립된 공립박물관으로, 1980~1990년대 단골 신혼여행 및 수
‘어머니는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해 못을 박았다. 망치질 한 번에 시름을 내려놓고 망치질 두 번에 마음 다짐을 굳게 한다.’ 고여생 작가가 최근 두 번째 수필집 ‘어머니의 장도리’를 펴냈다. 1부 추억의 소리, 2부 어머니의 재봉틀, 3부 마지막 자리, 4부 시대를 앞선 여성, 5부 다랑쉬의 매력을 되찾았으며으로 총 45편의 작품이 실렸다. 김길웅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고여생 작가의 글이 태깔을 바꾸고 있었다”며 “유효 적절히 언어가 긴장됐으면서도 척 가라앉은 호흡, 선명한 주제와 탄탄한 구성, 문리에 어긋나지 않는 정연한 문장 질서, 서사에 서정의 옷을 입히려는 절충문학적 접근 시도, 그리고 혼을 불어넣은 에스프리, 거기다 불길 같은 열정이 자신의 수필을 높은 층위에 올려놓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고 극찬했다. 고 작가는 “꽃밭에서 생각 한 줄 한 줄을 읽어본다. 세상에 무의미한 것은 없다. 글을 쓰는 작가도 마찬가지”라며 “건네는 문장 한 구절에 누군가 삶의 위안을 얻었다면 작가로서 지닐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예문화연구원(이사장 김광우)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 3 전시실에서 서울 필연회(고문 구자송)와의 서예교류전을 개최한다. 이번 교류전에는 제주서예문화연구원 회원 30명이 한글과 한문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 산수화, 전각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 필연회 회원들 역시 한글 작품 40여점을 출품했다. 김광우 이사장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 서예 단체와의 교류전을 활발하게 개최해 회원들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제주 서예를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30 제주 문학청년 열세 명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문학콘텐트그룹 시인보호구역 주관으로 ‘문학블루스 in JEJU’가 오는 17일 오후 2시 제주시 산지천 제주책방사랑방(옛 고씨주택)에서 열린다. 주인공은 강지윤, 김수진, 박미지, 박정아, 신채희, 염혜린, 유아림, 이경희, 채아은, 한광선, 한윤정, 현유빈, 현지선 작가다. 이들은 2023년도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제주청년센터에서 ‘우리들의 문학블루스’를 주제로 총 10회의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시, 소설, 에세이 창작과 사진 촬영을 함께 했다. 서로 알아가기, 대상 바라보기, 창작에 빠져들기, 독립출판 및 책 이야기 등을 대주제로 제주지역 탐방과 함께 사진 전문가의 특강, 문학 전문강사의 글쓰기 지도를 통해 공동도서집 발간, 낭독북콘서트, 디카詩전시회 등 다양한 결과물을 도출했다. 이번 ‘문학블루스 in JEJU’에서는 열세 명의 문학청년이 직접 쓴 작품과 사진을 엮어 펴낸 공동도서집 ‘블학블루스 제주’를 소개하고 낭독북콘서트와 전시회가 함께 열린다. 공동도서집에는 빌레못동굴, 수월봉 화산쇄설층, 오름, 산지천 등 제주섬 곳곳의 풍광과 함께 제주도의 역
제주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곶자왈은 다양한 식생과 경관적 가치뿐만 아니라 제주도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상의 소중한 공간이었다. 정광중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이 ‘제주의 용암 숲, 곶자왈의 인문지리’를 펴냈다. 곶자왈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삶의 궤적을 좇아가는 타임머신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됐다. 1부 ‘곶자왈의 이해’에서는 곶자왈의 인식과 이용, 그리고 변천사를 훑어본다. 2부 ‘곶자왈 내 다양한 자원 특성과 활용’에서는 선흘곶자왈, 교래곶자왈, 청수-저지곶자왈 등을 중심으로 생활문화자원을 살펴본다. 숯가마, 노루텅, 물텅, 머들, 궤, 돌담, 산전 등의 분포 양상과 특성을 다루면서 특히 집단적 생활문화자원에 주목한다. 또한 숯 생산활동과 관련한 문화자원과 마을공동목장을 통한 주민 생활상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3부 ‘곶자왈의 경관과 학습’에서는 곶자왈의 경관 특성과 가치를 탐색하면서, 이를 통한 학습자원을 발굴하고 그 활용 방안 등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4부 ‘결론’에서는 곶자왈 존재의 의미를 다시 환기하고 있다. 기존의 곶자왈 관련 책들이 자연지리적인 관점, 환경생태적 관점에서 곶자왈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생업과 생활사
홍범도의 삶과 의미, 그리고 진실을 드러내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지역 시민모임 홍범도를지키려는제주사람들(제안자 강성민)은 14일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소설 ‘범도’ 방현석 중앙대 교수 초청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소설 ‘범도’는 대한독립군을 이끈 홍범도의 생애와 일제에 맞선 포수들의 항일 무장투쟁을 다뤘다. 집필부터 탈고까지 무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써 내려간 장편소설로 지난 6월 출판됐다. 주최측 관계자는 “소설 ‘범도’를 쓴 작가 방현석 교수가 직접 참석해 홍범도 장군이 살아온 길과 거짓된 의혹, 역사 부정과 왜곡 등에 대해 오승국 시인과의 대담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북콘서트는 홍범도를지키려는제주사람들과 (사)한국지역혁신연구원(원장 문만석)이 주최·주관하고, (사)한국작가회의제주도지회(회장 강덕환)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집행위원장 강호진)가 후원한다.
제주 사진예술계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자리가 펼쳐진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이창훈)가 주최하는 제2회 제주사진예술제가 14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1, 2, 3 전시실과 놀이마당, 뜨락전시실 등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4일 제주도문예회관 앞마당에서 열리며, 사진단체연합전 시상식과 학생사진공모전 시상식 등도 함께 마련된다. 제33회 제주도사진단체연합전이 ‘화산섬, 제주’를 주제로 열려, 30개 단체에서 총 38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3 제주사진예술포럼이 ‘사진예술의 미래와 사진작가협의회의 역할’을 주제로 15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다. 제주 원로작가회고전에서는 故 고성근 전 제주사진협회 고문의 유작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제주문화원 협업전시도 마련된다. 국제사진교류전에서는 중국 귀주성 첸난주예술촬영가학회 교류작품 50점을 만나볼 수 있다. 2023 제주도 학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51점이 전시되며, 사진을 통한 작가와 관객의 만남 ‘포토콘서트’에서는 9명의 작가를 만나볼 전망이다. 이밖에 사진 마당축제에서는 카메라옵스큐라 만들기 체험, 카메라 기자재전, 카메라 무상수리 서비스가 마련되며, 제936차 제주사
제주 조랑말 작가 유종욱이 이탈리아에서 27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유종욱 개인전 ‘탐라 르네상스’가 오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 일백헌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백헌 갤러리 이탈리아가 제주의 정체성을 말 그림과 말 조각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유종욱 작가를 초대하며 성사됐다. ‘탐라 르네상스’전은 14~16세기 르네상스의 발원지인 이탈리아에서 제주의 옛 이름이기도 한 탐라가 제주의 문예 부흥을 이끄는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염원이 담겼다. 120여마리의 말로 제주 지도를 그려 표현한 작품 등 부조형태의 입체작품을 선보인다. 점토성형한 후 다양한 회화적 방법을 이용해 유약을 시유하고 1250도에서 소성한 도자 조각작품이다.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는 세계 조각의 성지로, 이번 전시는 대리석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새로운 대리석 질감의 도자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