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박지영 전남경찰청장을 비롯한 치안감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승진 대상자는 박 전남경찰청장,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김광호 울산경찰청장이다. 출신지 별로는 호남 출신 1명(박지영), 충청권 2명(송정애·윤희근), 영남권 2명(우철근·김광호)이다.이 가운데 박 전남경찰청장은 해남 출신으로 숭일고와 조선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간부후보 41기로 임용됐다. 담양서장, 전남청 2부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12월 전남경찰청장에 부임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1명) 바로 아래 직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가 있다.경찰공무원법에 따라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임명하게 돼 있어 이번 인사를 두고 차기 경찰청장을 임명하기 위한 물갈이 성격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새로운 치안정감들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협의 과정을 거쳐 이번 주중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책임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붕괴 원인이자 책임 소재를 가르는 쟁점으로 떠오른 ‘동바리 임의 해체’를 두고는 원청과 하청, 감리사 등 3자가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현수)는 23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HDC 현대산업개발 안전보건 책임자(현장소장) 이모(49)씨 등 11명과 법인 3곳(현대산업개발·가현건설산업·건축사무소 광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들은 하부층 동바리(지지대)를 임의 해체한 뒤 공사가 진행되게 지시하거나 방치해 지난 1월 11일 붕괴 사고를 유발,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전문가 분석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39층 바닥 타설 시 하부 3개 층 동바리 무단 철거 ▲구조 검토 없이 하중에 영향을 미치는 데크 플레이트 및 콘크리트 지지대(역보) 설치 ▲콘크리트 품질·양생 부실 때문이라고 판단했다.현대산업개발 측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했다.우선 검찰이 주의의무 위반으로 판단한 4가지 사고 원인 중 동바리 해체를 제외하고는 ‘주의의무 위반이 곧바로 사고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인과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역대 보수정권에서 되풀이됐던 ‘반쪽 기념식’ ‘5·18 홀대’ 논란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은 개식,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경과보고, 추모공연, 대통령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이 가운데 참석자들의 주목을 끈 것은 대통령 기념사와 경과보고, 행진곡 제창이었다. 박근혜 등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 재임 시절 5·18기념식에서 줄곧 경과보고와 임 행진곡 제창을 놓고 문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기념식에선 정부가 임 행진곡을 대신할 새로운 기념곡 예산을 편성한 데다 제창마저 거부했다. 이에 5·18 유공자 대다수가 기념식 참석을 거부하면서 5·18묘역과 구묘역에서 정부기념식과 시민단체 주관 기념식이 각각 열리는 파행을 불러왔다. 이에 앞선 이명박 정부 기념식에서도 크고 작은 잡음이 잇따랐다.하지만 이날 기념식은 달랐다.윤석열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과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 기념식 참석을 독려한 사실이 수일 전부터 알려지면서 유족, 유공자, 5월단체
더불어민주당이 역점을 두고 입법을 추진 중인 ‘검찰개혁법안’(일명 검수완박)과 관련해 광주 변호사업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수사의 중심축이 검찰에서 급속도로 경찰로 넘어갈 것으로 본 광주지역 일부 법무법인(로펌)이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경찰 간부 영입에 나서는가 하면 경찰과의 관계가 돈독한 이른바 ‘경찰통’ 변호사의 몸값도 상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야 극한 대치 속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는 ‘경찰로 수사 무게추가 이동하는 것은 정해진 방향이 아니냐’며 “(경찰 수사 단계에서)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27일 광주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광주지역 로펌 2곳이 변호사 자격을 갖춘 현직 경찰 간부 영입에 나섰다. 현재 광주경찰청과 광주지역 5개 경찰서 소속 경찰 중 변호사 자격을 갖춘 이들은 줄잡아 10명 안팎이다. 일부는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 입문 후 사법시험을 통과했고 나머지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이들이다. 여기에는 일선 경찰서에서 과장급(경정)으로 활약하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경찰도 있다.지역 로펌 일부는 올초부터 이른바
20대 대선 사전투표 호남권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야의 득실 계산이 분주하다.호남을 텃밭으로 둔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로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총결집한 결과라며 반색했다. 반면 이번 선거를 앞두고 호남 구애에 공을 들여온 국민의힘 측에서는 변화가 시작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이 참여해 36.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전국단위 선거 사전투표율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26.69%였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때는 26.06%를 기록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호남권이 가장 높았다.전남은 유권자 절반을 넘어선 51.45%의 투표율을 보여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북 48.63%, 광주 48.27%로 2·3위를 기록했다. 앞선 19대 대선 사전투표에서는 전남 34.04%, 전북 31.64%, 광주 33.67%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역대 최고급 사전투표율이 나온 것이다.코로나19 유행에 상호 비방전이 거듭되면서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4~5일 이틀에 걸쳐 치러지는 제20대 대선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사전투표 이틀 차인 5일 방역당국 안내를 받고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전남 394개소를 비롯한 전국 3552개 사전투표소에서 시행된다.광주시·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시행에 앞서 3일 사전투표 방법을 안내하고 투표 독려에 나섰다.선관위에 따르면 유권자는 우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투표소에서 발열 체크, 손 소독, 다른 유권자와 거리두기 등 ‘투표 참여 국민 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사전투표장으로 가기 전 신분증을 챙기고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사전투표소를 찾아야 한다.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마스크를 쓴 채로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해야 한다. 발열 등 코로나19 증세가 있는 선거인은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한다. 투표소 내에서는 다른 선거인들과 일정 부분 간격을 유지하는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투표사무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잠시 마스크를 내려 본인 확인을 거친다. 선거인이 자기가 주소를 둔 시·군·구에서 사전투표를 할 경우, 투표용지 수령 후 기표소에 기표한 뒤 투표지를 접어 투표함에 넣
지역시민사회가 ‘5000억짜리 부영 특혜’사업으로 규정한 나주 혁신도시 부영골프장 토지용도변경이 민선 7기에 마무리되지 못하고 민선 8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아파트 개발 부지 대폭 축소·학교 부지 추가 배정 등을 골자로 한 관계기관·주민 의견을 반영해 사업계획안을 다시 제출하라는 나주시 요구를 받은 부영주택 측이 제출을 미루면서다.이에 따라 민선 7기가 종료되는 오는 6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게 나주시 판단이다. 2일 나주시에 따르면 부영주택 측은 지난해 11월 나주시로부터 부영CC 토지용도변경 관련 변경안 제출 요구를 받고도 이날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당시 나주시는 영산강유역환경청·전남교육청·나주시(체육진흥과) 등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접수된 의견을 부영주택 측에 제시하며 조치계획을 요구했다.구체적으로 영산강환경청은 “혁신도시 내 개발밀도를 높이는 용도지역 변경을 최소화하라”고 요구했다. 아파트 개발 부지를 최소화하라는 의미다. 아울러 영산강환경청은 완충녹지 확대, 건축물 높이 하향, SRF열병합발전소 등 건강영향평가 대상물질 관련 조사 보완 등을 요구했다.전남교육청은 부영주택 측이 제시한 계획안에 중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 12일 여수·순천 등 전남 방문 일정에 맞춰 크게 8가지로 압축되는 전남 공약을 내놓았다.윤 후보는 첫째 공약으로 전남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벨트 조성을 제시했다. 전남지역 인근 염해 농지 430만 평을 활용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벨트를 조성하고, 이곳에 탄소중립 클러스터와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친환경 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도 약속했다. 고흥을 중심으로 우주ㆍ항공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로 우주센터와 연계한 우주ㆍ항공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발사체 및 위성 부품 제작ㆍ조립ㆍ시험ㆍ발사의 모든 과정을 집약적으로 수행하는 첨단 우주산업 거점으로 만들고, 민간주도 우주산업 활성화와 연관기업 유치를 통해 전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도 밝혔다. 우선 현재 복선 전철로 운영되는 익산~여수엑스포역 구간을 KTX 고속화하고, 운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고속철도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의 고속도로 인프라 규모가 전국의 8.7%에 불과한 상황이라는
3·9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은 광주와 달리 전남지역 공약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은 이번 주말부터 전남지역 공약을 내놓으며 유권자 마음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2~13일 전남을 찾아 공약을 직접 발표할 예정인 윤 후보와 달리, 이 후보의 전남지역 방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여야 후보들이 조만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제20대 대선 전남지역 공약의 윤곽은 전남도가 지난해 12월 확정해 주요 정당 측에 제시한 공약 건의자료(으뜸 전남 미래 전략)에 기초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으뜸 전남 미래 전략’이라는 건의자료에서 전남도는 핵심과제 35건, 지역 과제 26건, 제도개선 건의 9건 등 모두 70건을 여야 후보들에 건의했다.여야 주요 정당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말까지 전남도의 건의를 받아 지역 공약을 압축한 것으로 파악됐다.민주당이 조만간 발표할 전남지역 공약에는 크게 7개 부문에서 20개 안팎의 세부 공약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가 에너지, 첨단산업, 우주산업, 문화·해양·관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번 3·9 대선 향배를 가를 설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해 27일 총력전에 나섰다.이재명 후보는 호남의 전폭적 지지가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인식 아래 광주를 찾아 군공항 이전 전폭 지원 등 대선 지역공약 보따리를 푼 데 이어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과 전통시장, 충장로 등 광주 구석구석을 돌며 텃밭 민심 잡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에 맞서 윤석열 후보는 서울 당사에서 ‘청와대 해체, 광화문 대통령실 시대’를 뼈대로 한 국정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정권 교체 지지세력 끌어안기에 힘을 쏟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시 송정리 광주공항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광주의 숙원인 광주군공항 이전 총력 지원,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명문화, 인공지능 특화 기업도시 광주 만들기, 자동차산업의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산업으로의 전환 지원, ‘그린수소트램’을 통한 광주 지하철 사각지대 해소 등을 약속했다.이 후보는 “민주주의가 억압당할 때 항상 맨 앞에 서 주신 곳이 광주였다. 앞으로도 죽비이자 회초리로서 우리 민주당을 바로잡아 주실 광주”라며 한껏 몸을 낮춘 후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