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가막만을 비롯한 전남지역 해상 양식장이 위태롭다.평년 수온을 5도 이상 웃도는 30도를 넘나드는 고수온 상태가 이어지면서 어패류 폐사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과 휴일 여수 가막만 해상 가두리에서 발생한 어패류 폐사량만 120만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어패류가 30도를 웃돈 고수온에 이미 큰 충격을 받은 데다, 고수온 추세가 단번에 꺾이지 않을 전망이어서 당분간 어패류 집단 폐사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와 어가에서는 수온 양상이 3년 전과 유사하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전남해역에서만 5400만 마리의 어패류 폐사를 불러온 2018년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0일 전남도와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8일까지 전남에서는 2개 시·군, 17개 어가에 걸쳐 모두 139만4000마리의 어패류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금액은 10억원 수준이다. 여수에서는 우럭 양식어가 12곳에서 137만60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전복 양식어가 1곳에서는 전복 4000마리가 폐사했다. 완도에서는 넙치 양식어가 4곳에서 1만4000마리가 그동안 폐사했다.올해 들어 발생한 어패류 폐사량의
생태계 보고이자 철새 서식지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2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순천과 고창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모두 보유한 지역이 됐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가 인류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1972년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등재된 세계유산은 모두 1121건인데, 그중 문화유산이 869건으로 가장 많다. 자연유산은 213건, 복합유산은 39건이다. 우리나라는 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제외하면 13건이 모두 문화유산이었다. 이번에 신안, 보성·순천, 충남 서천, 전북 고창에 있는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이 되면서 자연유산이 두 건으로 늘었다. 순천시는 지난 2018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선암사와 더불어 세계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세계유산 도시가 됐다. 선암사와 해남 대흥사,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등 모두 7개 사찰을 묶은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순천은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며,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조선시대 모습이 잘 남은 전통 마을
흑산공항 건설로 가는 1차 관문 격인 국립공원 구역조정 총괄협의회가 오는 23일 개최된다. 흑산공항 건설 예정지를 국립공원구역에서 해제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대체부지를 제공키로 한 데 대해 관련 부처, 전남도, 신안군이 사실상 의견 일치를 보인 것으로, 공항 건설로 가는 최종 관문 격인 국립공원위원회에 총괄협의회가 안건을 곧장 상정할지 주목된다.20일 서삼석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23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련 구역 조정 총괄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날 협의회 안건 목록에는 흑산공항 관련 안건도 올랐다. 신안군은 지난 3월 정부에 흑산공항 예정지의 국립공원 해제, 대체 편입 지역 등을 담은 ‘국립공원 구역조정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흑산면 예리 공항 건설예정지와 인근 도초, 비금, 흑산면 일대 249만299㎡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고, 지도읍 선도 갯벌 공유수면과 도초 비금면 일대 557만219㎡을 국립공원으로 대체 편입하자는 방안이다.하지만 이 같은 안에 대해 해수부가 ‘선도 갯벌이 이미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국립공원 대체 편입의 실효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신안군이 갯벌이 아닌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 해
완도의 7월은 섬과 바다, 해변이 유독 빛나는 계절이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생일도와 보길도, 신지도를 코로나 시대 안심 관광지로 꼽고 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생일도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멍 때리며 휴식하기 좋은 섬이다. 보길도는 우암 송시열과 고산 윤선도의 흔적이 서려있는 섬이다. 생일도, 보길도 모두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여행지다. 신지도에서는 해안가 명품 갯길이 일품이다. ◇섬 전체가 관광지, 완도의 숨은 보석 ‘생일도’= 생일도(生日島)는 섬 전체가 하나의 관광지다. 인근 고금도, 약산도, 금일도 등에 가려져 수년 전까지만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섬이었다. 입소문 타고 여행좀 해봤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찾던 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 반전이 시작됐다. 지난 2016년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이후 관광객 발걸음이 크게 늘기 시작한 것이다. 생일도는 조그만 섬이다. 섬 전체 해안도로를 한바퀴 도는 데 차를 타고 20분이면 족하다. 섬이 작다고 매력이 작은 것은 아니다. 산세의 아름다움에 취해 구름도 머물고 간다는 백운산(483m), 바둑알을 뿌려놓은 것같은 용출리 몽돌밭(해변), 상서로운 학이 머문다는 학서암, 금빛모래밭과 해송, 동백숲이
전남도립미술관<사진>이 개관 후 처음으로 소장작 구매에 나선다.올해 책정된 소장작품 구매 사업비 15억원 가운데 2억원을 공모를 통해 작품을 우선 사들이고, 나머지 13억원은 학예팀 주도로 미술관 정체성에 맞고 소장 가치 높은 작품을 수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미술품 기증 소식이 알려진 이후,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 교수 등 저명 인사의 작품 기증도 줄을 잇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립미술관은 지난 16일 총 2억원 범위에서 공모를 통해 작품을 구매한다는 공고를 냈다. 구매 공모 대상 작품은 전남 현대 미술사의 맥락을 형성하는 주요 작가 대표작품, 한국 미술 미래를 이끌어갈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전남 청년작가 대표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청년작가 대표작품은 우대한다.구매할 작품의 작가는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전남도인 자, 전남 출생인 자, 주민등록상 전남도에 주소를 두고 있었던 기간을 모두 합산해 3년 이상인 거주자 가운데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 작가, 작품 소장자, 화랑, 법인 등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접수 기간은 7월 5일부터 7일까지다. 코로나 19로 인해 등기 우편 신청만 받는
전남도내 해수욕장 56곳이 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개장에 들어간다.전남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야외 관광지 선호 등 지난해와 사정이 달라진 만큼 해수욕장 방문객이 전년 대비 20%(약 30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코로나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8일 전남도에 따르면 내달 9일부터 전남지역 해수욕장이 순차적 개장에 들어간다.발포·덕흥·나로 우주해수욕장 등 고흥지역 해수욕장 11곳, 장흥 수문해수욕장, 가마미·송이도 등 영광지역 2곳, 관매도 등 진도지역 4곳 등이 9일 문을 연다. 8월 29일까지 12개 시·군에 걸쳐 56개 해수욕장이 운영된다. 해수욕장에 따라 운영 기간이 긴 곳은 최장 52일이다. 지난해 전남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모두 92만명. 올해 방문객은 이보다 20%가량 늘어난 110만명으로 전남도는 전망하고 있다. 운영 기간이 지난해보다 10일 가량 긴데다 코로나 백신 접종, 여행객의 야외 관광지 선호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방문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이에 전남도는 해수욕장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 경제는 살리되 코로나 19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해수욕장 사전예약제, 혼잡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컨텍) 부지로 기부하고 남은 나주 혁신도시 부영골프장 잔여부지를 아파트 용지로 변경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인허가 당국과 시민단체의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부영주택이 맺은 3자 합의서를 당국이 공개하지 않자 시민단체가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아파트 건설이 불가능한 자연녹지(골프장 잔여지) 35만㎡를 5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도록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부영 특혜’로 규정하면서, 3자가 맺은 합의서 공개를 촉구해왔다. 나주혁신도시 부영골프장 용도지역변경 반대 시민운동본부는 1일 “전남도·나주시·부영주택의 3자 합의서 공개를 거부하는 전남도, 나주시를 상대로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대표 원고로 참여해 지난 31일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소송을 법원에 냈다”고 밝혔다.시민운동본부는 전남도와 나주시에 지난 1월, 3자 합의서를 공개하라고 정보공개 청구를 했으나 두 기관은 모두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공개를 요구하는 3자 합의서에 대해 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2019년 12~1월 대학 부지 선정 발표 이전, 김영록 전남지사·강인규 나주시장·이중근 부영주택 회
국내 최대의 편백·삼나무 조림지인 장성 축령산 편백숲이 ‘국유림 명품숲’에 이름을 올렸다. 산림청이 28일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여행하기에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개소를 새로 선정해 발표했다.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 편백숲’과 함께 ▲양평군 양동면 ‘잣나무숲’ ▲평창군 대관령 ‘발왕산 생태숲’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편백숲’ ▲대전시 유성구 계산동 ‘리기테다소나무 우량숲’이 명단에 포함됐다. 388ha의 축령산 편백숲은 국내 최대의 편백·삼나무 조림지로 편백나무와 삼나무의 생육환경이 뛰어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편백 치유의숲, 국립장성숲체원, 석정온천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지로서도 매력적이다. 1963년 조림한 양평 잣나무숲은 생장이 우수한 잣나무가 경제림으로 육성되고 있는 100ha 규모의 큰 인공림 숲이다. 수도권과 인접하고, 임도 시설이 갖춰져 있어 산림자원으로서 가치가 뛰어나다. 평창 발왕산 생태숲은 설원의 경관이 아름다운 주목 군락지로 꼽힌다.주목, 분비나무 등 고산의 희귀식물이 분포하면서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능선에서 조망되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숲으로 특히 설경이 뛰어나다.창원 대장동 편백숲은 자연경관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언제 가도 즐겁다. 차에 올라 천천히 바다를 음미하며 달리는 기분도 좋고, 경치 좋은 해안에 자리 잡은 카페에서 넋 놓고 창밖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괜찮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이면 차창 밖으로 수평선을 볼 수도 있다. 법성진성에 자리잡은 숲쟁이공원, 영광과 이웃한 축령산 역시 상쾌한 공기를 맘껏 마시고 눈의 피로를 날리기에 더없이 좋은 숲이다. ◇답답하다면, 백수해안도로를 달려보자 = 백수해안도로는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 구간 해안도로다. 기암괴석ㆍ광활한 갯벌ㆍ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해안도로가 드라이브 코스라면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2.3km의 해안 노을길은 걷기 안성맞춤이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다. 백수해안도로는 2006년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2011년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 대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백수해안도로에는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을 비롯해 펜션과 카페, 음식점이 잘 갖춰져 체류형 관광에도 적합하다. 특히 노을전시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일몰 사진과 노을 관련 문학작품 등 노
전남도가 1조2000억원 규모의 2021년 첫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6월 중 전남도의회가 심의할 추경안에는 지난해 말 전액 삭감됐던 시·도 행정통합 연구용역 사업비와 함께 코로나 19 피해 계층 지원 사업,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사업 등이 포함됐다. 광주공항 이전 문제를 둘러싼 시·도 간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가면서 시·도 행정통합을 포함한 상생·협력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될 지 주목된다.12일 전남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이날 국비 8105억원, 도비 등 3895억원 등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오는 14일 추경안을 도의회에 송부하기에 앞서 추경 규모와 주요 사업 등에 대해 도의원들에게 설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가 편성한 추경안의 주요사업은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계층 지원 사업,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사업, 위드(WITH) 코로나시대 관광 및 미래 신성장 첨단산업 육성 사업,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및 도민 안전 분야 사업이다.소규모 농어가 경영지원 바우처(상품권), 저소득가구 긴급 생계지원, 지역아동센터 돌봄 인력 지원, 농어촌 및 시외버스 재정 지원이 추경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