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 곳곳에서 무섭게 번지고 있다.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전국에 걸쳐 7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0명 이상이 서울과 경기, 인천에 집중될 정도로 수도권 전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686명 늘어 누적 3만943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94명) 하루 잠시 600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다시 600명대 후반까지 폭증했다. 686명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정점(2월 29일, 909명) 이후 284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3월 2일과 같은 수치로 역대 2번째 큰 규모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지역 발생이 662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전날(566명)보다 무려 96명이 불어나며 3월 2일(684명) 이후 가장 많았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지난 3일 이후 일주일(516명→600명→559명→599명→580명→566명→662명) 연속 500∼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한 달 새 200명대, 300명대, 400명대, 5
영암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인접 지역이자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인 나주의 가금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발생했다. 두 농장 모두 특정 계열사 소속으로 확인된 가운데,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에서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될 경우 농가 피해와 방역당국 부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남도는 8일 “나주시 세지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사 환축(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영암 시종 오리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으로, 전남도가 계열사 소속 도내 농가 60곳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H5형 AI 항원(바이러스)이 검출됐다. 전남도는 발생농장의 검체를 농축산검역본부로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보내 출입 통제와 함께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3만2000수는 살처분됐다.또 인근 지역 가금농장, 축산 시설, 축산 차량에 대해서는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AI 의심 사례 발생 농장이 속한 계열사 소속 가금농장에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도는 또한 이날부터
순천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0일 0시부터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된다. 지난 7일 코로나 재확산 이후 확진자가 폭증한 데 따른 것으로, 중앙 방역당국이 3단계 거리두기 체계를 5단계로 세분화한 이후 2단계로의 격상은 순천이 전국 최초다. 지난 18일 하루 확진자 28명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유입 이후 최다 확진자가 나온 전남지역에서는 이번 주말과 휴일이 대규모 유행의 기로가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20일 0시부터 순천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고 19일 밝혔다. 순천시는 금융기관을 시작으로 기업체, 학교, 병원, 사우나, 카페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지난 7일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1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57명이 순천에 집중됐다. 지난 18일에는 순천 별량면 상삼마을 주민 10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이날 하루 동안 순천에서만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여기에 초등학생 3명이 잇따라 확진되고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역 강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2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