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수준에 따라 지하차도를 통제하도록 한 행정안전부의 매뉴얼이 현실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기상 특보 발표 시기가 실제 폭우시점보다 한참 빨라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구청과 남구청 등 일선 지자체는 실제 강수량 및 폭우시점이 호우경보 발표 시점과 달라 지하차도의 통제 시점에 대한 기준과 지침을 명확히 해달라는 내용의 건의 사항을 부산시와 행정안전부 등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위험 1~3등급 따라 기상특보별로 기계적 통제 지침 비 안 오는데도 차량 통제 해프닝 일부 지자체는 임기응변 대처도 권익위는 표준 안내서 마련 권고 위험 등급 산정 기준 현실화 주문 행안부 매뉴얼에 따르면 침수위험이 가장 큰 1등급은 예비특보, 2등급 호우주의보, 3등급은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자치단체가 해당 지하차도의 차량 진입을 막아야 한다. 부산에 지난 21일 오전 7시께, 23일에는 오후 2시께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하지만 해당 시점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해운대구청 등 일부 지자체는 일부 지하차도의 차량 출입을 막지 않았다. 폭우는 이날 오후 늦게 내렸다. 해운대구청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부산의 모든 지하
국내 첫 트램 사업인 오륙도선이 ‘사업비 암초’에 부딪혔다. 사업비가 200억 원 넘게 더 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것이다. 이는 기존에 산정된 것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트램 차량 제작도 중단될 위기다. 예산이 더 확보되지 않을 경우, 자칫 사업이 쪼그라들 우려가 있다. 일단 국토교통부는 국가 공모사업이라 국비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부산시는 당초 철도기술연구원이 제시한 공모 기준에 맞췄다며 국비 지원이 필수라고 맞선다. 철도연 실시설계서 추가 비용 예상 기존 사업비의 거의 절반 늘어나 부산시, 차량 제작중단 요청 계획 국토부는 국비 추가 지원 난색 국내 첫 트램 사업 차질 불가피 28일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발주한 오륙도선 트램 차량 제작을 잠정 중단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철도연으로부터 사업비가 상당히 증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며 “사업비가 확보될 때까지 철도연이 발주한 트램 차량 제작을 잠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남구청에 따르면 당초 오륙도선 실증노선 공모 당시 부산시가 산정한 사업비는 470억 원(국비110억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서 7월 열릴 예정이던 전국 최초 상설 ‘드론쇼’가 코로나19 확산세 탓에 잠정 연기됐다. 관할 구청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에 따라 추진일정을 다시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이달 내 공연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 수영구청은 "7월 처음으로 광안리에 선보일 예정이던 드론쇼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영구청은 지난 1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과 오후 10시 2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지난 19일부터 부산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이 2단계로 조정되면서 수영구청은 드론쇼를 잠정 중단했다. 수영구청 스마트도시과 관계자는 "1단계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하향 조정되면 공연이 가능할 것 같다"며 "확진자 발생 추세와 거리 두기 조정 상황을 보고 재개할 예정이지만 이번 달 내에는 첫 공연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드론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널리 알려졌다. 수백 대의 드론이 상공에 날아올라 여러가지 메시지와 그림을 드론 불빛으로 형성하는 것이다. 수영구청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
"펭수 반창고 누구 생각이야? 진짜 귀엽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안리 해수욕장에 EBS 크리에이터 ‘펭수’ 조형물이 설치된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지난해와 같은 모습의 펭수 조형물이지만, 올해는 특히 팔에 붙어있는 반창고가 눈에 띄었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펭수'도 백신을 맞았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지난해까지 쓰고 있었던 마스크도 벗었다. 전 국민이 코로나 예방 접종을 마친 후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일상을 즐기는 날을 기대하는 의미로 백신을 맞은 펭수가 팔에 반창고를 붙인 모습으로 환하게 방문객을 반기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었던 '펭수' 조형물에 '반창고'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놀랍게도 '반창고'라는 화룡점정은 저작권자인 EBS가 아닌 부산 수영구청 백영미 주무관의 아이디어다. 백 주무관은 제작부터 설치까지 2억 원가량이 들어간 '펭수' 조형물을 올해 최대한 재활용하면서도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다. 바른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펭수의 캐릭터를 고려했을 때 올해 가장 펭수가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무엇일까. 백 주무관은 바로 '백신접종에 따른 일상
“주말 내내 비가 내릴 것 같아 그냥 돌아가려다가 해가 쨍쨍하게 나서 가족들과 나왔습니다. ” 4일 오후 1시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따가운 태양 아래 사람들로 북적였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에도 좋았다. 하루 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부산 지역에 누적 100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음 날인 이날 오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치고 맑게 갰다. ‘9인 이상 집합 금지’는 잘 지켜 백사장 곳곳 노마스크·턱스크 부울경, 10일까지 계속 비 올 듯 지난 1일 부산 7개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발길을 돌리려던 관광객들이 다시 바닷가로 몰렸다. 비가 왔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관광객들은 파라솔 아래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이재상(45·서울 송파구) 씨는 “해운대를 무척 좋아하는 가족과 함께 매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다”며 “이번 여행의 경우 금요일부터 내린 비로 그냥 돌아가야 하나 했지만 다행히 비가 그쳐서 바닷가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사람은 3만 217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 8460명)에 비해
부산 수영구청과 광안리 인근 카페가 함께 음료 구매 시 텀블러를 가져오면 음료 가격을 10% 할인해 주는 정책을 펼친다. 수영구청은 참여 업소수를 늘려 광안리 일대를 친환경 카페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 수영구청은 이번 달 추경으로 예산 4000만 원을 확보해 이르면 7월부터 텀블러 소지시 음료가격을 10% 할인해 주는 정책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수영구청은 광안리 일대 카페들의 참여 의사를 조사하고 인근 32개 업소 절반 가량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텀블러를 가져온 고객은 음료 메뉴와 상관없이 오는 7월부터 정률제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생활 속에서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환경보존실천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특히, 인근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1회용 컵 사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수영구청은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참여 의사가 있더라도 본사 승인 등이 필요해 참여 절차가 까다롭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많은 업소들이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음료 가격 할인 분도 수영구청이 보전해주는 부분이 아닌 업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해당 정책에 참여하는 업소들은
“백사장 가는 데도 안심콜로 전화해야 하나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1일 안심개장 형태로 개장했다. 해운대 구남로 끝자락에 위치한 해수욕장 입구에는 ‘해수욕장 입장 전, 안심콜(070-7883-9844) 연락 필수!’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관할 해운대구청은 해수욕장을 방문할 때 ‘안심콜’로 기록을 남겨 달라고 호소하지만, 자율에 맡겨진 탓인지 아직 거기에 응하는 입장객은 드물었다. 가족과 함께 온 한 남성은 “야외라서 감염 위험이 낮은데 굳이 전화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며 “설령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나랑 접촉했을 가능성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입구가 여러 곳이어서 현수막을 미처 보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안심콜 연락 필수’ 현수막 불구 “야외인데 전화 꼭 해야 하나요?” 방문객 대부분 전화 안 하고 입장 일부 턱스크·노마스크 ‘눈살’ 곳곳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도 이날 부산에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모두 안심개장 형태로 개장했기에 이용객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준칙을 지켜야 한다. 개장 구간은 해운대해수욕장 300m, 송정해수욕장 150m로 제한됐다. 파라솔이
속보=명승지로 지정된 부산 남구 오륙도 인근 바닷가가 캠핑족들이 불법으로 친 텐트와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부산일보 4월 19일자 10면 보도), 결국 지자체가 팔을 걷었다. 부산 남구청은 단속 인력을 배치하고 추가로 홍보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다. 10일 부산 남구청은 "지난 3일부터 오륙도 선착장 옆 바닷가에 3명의 공공근로 인력을 배치해 불법 캠핑과 무단 쓰레기 투기를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중에는 1명, 주말에는 2명씩 배치되는 인력은 텐트 설치를 단속하고 취사금지를 홍보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인근 바닷가 물놀이 안전사고 방지 활동도 병행한다. 구청은 추가로 '텐트 설치 및 취식금지'를 알리는 현수막 8개 가량을 추가로 설치해, 명승지 보호에 앞장선다. 불법 캠핑족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당 지역은 ‘명승 제24호’로 지정된 오륙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텐트 등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사실상 단속 인력이 없어 캠핑족들이 무단으로 텐트를 설치하고 취식을 일삼고 있다. 현행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용기준 마련 지침’에 따르면 문화재와 역사문화환경 보호를 위해 제한이
명승지로 지정된 부산 남구 오륙도 인근 바닷가가 불법 캠핑족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임에도 한 달 넘게 텐트를 치고 자리를 독점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지만, 부산 남구청과 해수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주말이었던 지난 11일 오후 2시께 취재진이 찾은 부산 남구 오륙도 선착장 옆 바닷가 주변에는 크고 작은 캠핑 텐트 10여 개가 있었다. 이곳에 가족과 캠핑을 나온 시민들은 텐트를 펼치고 음식을 먹고 있었다. 텐트들 주변에는 먹다 버린 음식물 포장지와 플라스틱들이 나뒹굴었다. 남구 오륙도 선착장 옆 해안가 10여 개 텐트… 쓰레기 뒹굴어 한 달 이상 장기 체류 하기도 남구-해수부, ‘네 탓’ 공방만 바닷가 주변에는 ‘텐트 설치 및 취식행위 금지’라고 쓰인 현수막이 붙어 있었지만 이를 신경쓰는 관광객은 없었다. 이곳을 가족들과 찾은 한 상춘객은 “잠깐 몇 시간 놀다 가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도 다 한다”고 말했다. 텐트 수가 늘면서 텐트 설치가 가능한 곳을 독점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텐트를 한 달 여 넘게 쳐 두는 경우도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최 모(45) 씨는 “거의 살림을 다 텐트에 옮겨다 두고 살다시피하는 경우도 봤다”며
부산의 새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엘시티(LCT)’ 레지던스에 경찰이 3차례나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레지던스 안에서 불법 유흥주점 영업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흥주점 영업 혐의를 적발하지 못한 해운대구청은 신고 장소에 있던 이들에게 ‘감염병예방법(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유흥주점 영업” 신고 잇따라 남 3·여 3명 술판… ‘영업’ 부인 ‘사적모임 금지’ 적용해 과태료 4일 경찰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부산 최대 생활형 숙박시설인 LCT 레지던스에 ‘유흥주점 영업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이 레지던스는 일반 거주지로 등록된 곳이다.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달 28일과 30일 오후 2차례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입주자가 출입을 거부하면서 현장 확인을 할 수 없었다. 당시 동행했던 해운대구청 환경위생과 직원은 “수십 차례 벨을 눌렀으나 안에서 응답이 없었다. 안에서는 희미한 음악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전 1시께 벌어진 3번째 출동에서 레지던스 직원까지 나서자 결국 현관문이 열렸다. 실내에서는 거실 테이블 위에 과일 안주와 양주 1병이 차려져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