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13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안아름(29)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금요일 밤, 잠자던 아이가 갑작스레 토를 하더니 40도 가까이 열이 올랐기 때문이다. 주말과 야간에 문을 여는 소아과(의원)가 몇 없는 상황에서 안씨는 급하게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아이는 이날 3시간을 기다린 끝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안씨는 "당장 갈 수 있는 곳은 소아응급실밖에 없어서 거기로 갔는데, 아이가 너무 많았다"며 "인턴처럼 보이는 의사 말고 진단·지시를 내리는 소아과 메인 의사는 1명밖에 없어 보였다"고 했다. 안씨는 지난달 서울에서 5살 아이가 숨진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5살 아이는 밤중 고열에 시달리며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결국 숨을 거뒀다. 안씨는 "아이 관련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 제 아이도 똑같이 새벽에 아팠고 열이 났는데, 그 아이는 그렇게 죽은 것 아니냐"며 "남 일 같지 않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마음 편히 갈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가 낮고 진료 어려워 전문의 기피 복지부 지정 전담응급실 인천내 2곳 소아응급의료체계 붕괴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아이를 키우는 시민들의
올해 인천지역 공공기여 사전협상제 대상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2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는 만석지구, 항동 1-1구역, 항동7가 일원 SK에너지 유류저장·송유시설 부지 등을 대상으로 공공기여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부지를 매입한 민간사업자들은 지난해 12월 각각 인천시에 공공기여제를 통해 부지를 개발하는 방안을 건의한 상태다. 만석지구는 옛 동일방직 건물 등이 있는 공장지구로 공장들이 운영을 중단하며 기능을 상실했다. 동일방직 부지 등은 인천시가 지난 2021년 공공기여제를 처음 도입했을 당시 1호 대상지로 거론됐던 곳인데, 최근 이 일대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다. 현재 민간사업자가 개발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로, 계획안이 제출되면 본격적으로 사전협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항동 1-1구역 민간사업자는 지난해 12월 40층대 아파트·오피스텔 단지 건립을 뼈대로 하는 개발계획안을 인천시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건폐율과 용적률 등을 완화해야 한다. 인천시와 민간사업자는 항동 1-1 구역 도시계획 변경안을 논의하고 있다. 항동7가 일원 민간사업자는 공공기여제를 적용해 지하 3층~
인천시가 건축자산 보전을 위해 중·동구 지역 근대 건축물 4곳을 기록화한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가치 있는 건축자산 상세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건축자산은 정식 문화재는 아니지만 미래에 유효한 사회적·경제적·경관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 등을 의미한다. 건축자산은 고유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음에도 민간 소유자들이 이를 잘 알지 못해 훼손·철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건축자산은 한번 사라지면 그 흔적을 되돌리기 어렵다. 인천시는 건축자산의 가치와 의미를 기록화해 보전해야 한다고 봤다. 건축자산을 대상으로 기록화 작업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에는 2019년 기준 총 490여개의 건축자산이 있다. 이중 약 52%가 원도심인 중·동구에 밀집해있다. 인천시는 중·동구 지역의 건축자산 중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가와바타 창고 ▲이십세기 약방 ▲해안성당 교육관 ▲미츠코시 백화점 등 4개의 건축자산을 선정했다. 인천시는 이들 건축자산을 대상으로 상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건축자산의 재료·구조·설계 등 물리적 조사를 비롯해 3D 스캔 조사기법을 활용한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축자산에 담긴 이야기와 역사적 의미를 기록하는 작
27일 대법원 판결로 인천 지역 지하도상가 점포주(임차인)의 양도·양수·전대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점포주(임차인)들은 생존·생계가 달린 문제라며 인천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데, 인천시는 고심하는 모습이다. ■ 불가능해진 양도·양수·전대 2005년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이 제정되면서 행정 재산인 지하도상가는 양도·양수·전대 등이 전면 금지됐다. 인천시는 2019년까지 지하도상가 양도·양수·전대 문제를 방관해오다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2020년 지하도상가 점포의 양도·양수·전대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조례 개정을 추진했는데, 점포주(임차인)의 반발이 일자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해 2022년 1월 30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점포주(임차인)의 직영 전환, 전차인의 영업 기간 등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였다. 임차인 직접 운영하거나 투자비 포기 전차인들 가게 다른곳으로 옮겨야 인천시의회는 인천시가 요구한 내용으로는 부족하다며 유예기간을 2025년까지로 바꿔 조례를 개정했다. 인천시와 행안부는 인천시의회가 통과시킨 개정 조례에 대해 대법원에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인천시와 행안부의 손을 들어줬다. 현 시점에서 지하도상가의 양도·양수·전대
인천시가 청년예술인의 특성을 반영한 지원정책을 발굴해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인천시 청년예술인 실태 및 지원 방안' 기초연구과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인천 지역 등록 예술인(6천121명) 중 청년예술인은 3천401명으로 55.6%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청년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예술인 복지법과 인천시 예술인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른 법정계획 '인천 예술인 플랜'을 수립해 예술인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계획에서는 청년예술인의 활동 실태와 정책 수요를 집중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게 인천연구원 연구진 분석이다. 연구를 주도한 최영화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은 "인천 예술인 플랜을 비롯해 문화재단에서 예술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있긴 하지만 청년예술인의 특성을 반영하기엔 부족하다"며 "청년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지원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원사업 인식·네트워크 부족 문화재단 전문인력 확충 필요 연구진은 청년예술인 지원정책 방향을 '복지'가 아닌 '활동'에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취약계층 예술인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