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옛 알뜨르비행장 부지를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일제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대비해 1933~1945년에 걸쳐 서귀포시 대정읍에 설치한 옛 알뜨르비행장에는 현재 격납고 19개와 동굴진지, 고사포진지가 남아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49억원을 들여 비행장 부지 184만㎡에 산재한 격납고와 동굴진지 등 전적지를 복원하고, 공원과 전시관을 건립하는 제주평화대공원 사업계획을 2008년에 수립했다. 이어 2011년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국유재산의 무상 양여 근거가 마련됐고, 2012년 국무조정실에서 확정한 민군복합형 제주관광미항 지역발전계획에도 이 사업이 반영됐다. 그런데 전체 부지의 91%인 169만㎡를 국방부가 소유했고, 토지 관리는 공군이 맡으면서 무상 양여는 진척을 보지 못했다. 제주도와 국방부는 지난달 2차 실무협의를 갖고 비행장 부지의 10년 무상 사용과 10년마다 갱신하는 방안에 대해 잠정적으로 협의했다. 이로써 사업 추진 14년 만에 무상 양여 문제를 매듭지었다. 당초 제주도는 50년 무상 사용을 요청했으나 앞으로 전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비행장 부지의 영구 사용이 가능하다는 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이 시행 중인 항공편 서킷브레이커(일시 운항중지) 제도가 실효성이 떨어지고 항공사에 과도한 부담만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항공편 서킷브레이커는 외국인 확진자를 3명 이상 태우고 국내에 입국한 항공기의 운항을 일주일간 제한하는 제도다. 정기 항공편이라면 좌석 점유율이 60%로 제한되고, 부정기편은 운항 인가가 불허된다. 22일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항공편 일시 운항중지 자료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10월부터 현재까지 35개 노선에 총 416회의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기간별로는 2020년 10~12월 22회, 2021년 1~12월 229회, 2022년 1~3월 14일까지 165회 등이다. 단일 노선으로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도하(카타르) 45회, 두바이(UAE) 41회, 자카르타(인도네시아) 37회, 모스크바(러시아)·마닐라(필리핀) 31회 순으로 일시 운항중지가 발동됐다. 또한 방역 당국은 최근 4주간 미국과 베트남 등 11개국 16개 노선을 대상으로 24회의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 제도로 특정 노선에 투입됐던 항공기의 발이 묶이고 있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들어선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임기 시작이 50일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집무실 이전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청와대는 본관과 비서동이 분리돼 있어 대통령과 참모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이를 개선하고 원활한 소통과 업무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청와대 공간의 폐쇄성을 벗어나 늘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자 약속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또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해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본관·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배치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다음주부터 재가동해 광역의원 총 정수 등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면서 처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개특위 여야 간사는 16일 면담을 갖고 대선정국에 가려져 법적시한을 넘긴 제8회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을 다음주부터 논의, 조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교육의원(5명) 제도 존폐와 도의원 일부 선거구의 통·폐합 또는 분구(分區)를 정개특위에서 결론을 내면서 오는 6월 1일 실시된느 지방선거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교육의원 ‘일몰제’ 유력 정개특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에 따르면 이번 심의에서 교육개혁 일환으로 전국에서 제주에서만 유일하게 남아 있는 교육의원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여야는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교육의원 제도를 유지하되, 4년 후인 2026년 제9회 지방선거에서는 폐지하는 ‘일몰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배·조해진 간사의 말을 종합해 보면 교육의원 제도는 교육개혁 차원에서 다뤄질 것이며, 제주에서만 이 제도를 유지해 5명을 선출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 한해 유지를 하되 다음 선거에서 폐지하는 일몰제를 개선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관광청 제주 설립의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 당선인은 제주 유세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외청인 ‘관광청’을 제주에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관광산업을 관리하는 정부 부처가 여러 부서로 나눠져 있어 일관성이 없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관광청을 설립, 제주에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청 신설’을 통해 풍부한 생태환경과 해양자원을 가진 제주를 첨단기술과 융합해 고도화된 국제관광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관광 서비스, 제주 관광 디지털 플랫폼 통합 포털화, 관광 스타트업 육성 등 스마트관광 구현도 제시했다. 실례로 1964년 설립된 싱가포르관광청은 정부 부처 산하로 국가 여행산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컨벤션·회의·전시 개최를 지원하며, 코로나 종식 후 관광산업 개편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차관급 인사를 청장으로 임명하는 관광청을 설립했으며, 그 아래 집행기구로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를 두고 있다. 일본관광청은 정부 주도의 관광정책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을 공약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8일 제주 유세에서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해서 대규모 공장이 없어도 연구소와 네트워크만 구축되면 된다”며 “제주는 4차 산업혁명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존코리아와 구글코리아가 제주에서 사업성이 가능한지 타진하고 있는데 제주도의 자체 예산은 많지 않아서 국가 차원에서 기업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제주 공약 자료집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자율주행차 거점도시 ▲전기차 충전서비스 특구 ▲5G기반 글로벌 드론도시을 제시하면서 제주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신기술 가운데 제주지역은 전기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시험공간)로 부상하면서 미래모빌리티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쏘카가 투자한 기업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중문관광단지까지 편도 38㎞의 구간에서 자율주행 유상 운송 셔틀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서 제주도는 2019년 충전인프라 공유 플랫폼, 이동형 충전서비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법률·제도·예산 지원을 공약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8일 제주 유세에서 “4·3희생자 보상 문제는 대한민국이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의 국가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국격과 헌법정신을 위해서라도 과감하게 지원해 유족과 도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5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할 당시 윤 당선인은 “얼마나 해드린다고 해도 충분하지 않겠지만,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4·3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데 대해서는 그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사망·행방불명 4·3희생자 1인당 9000만원을 지급하는 4·3특별법 일부 개정안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보상금 신청이 시작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은 ‘가족관계특례조항’ 신설 등 정부의 4·3특별법 제도개선 용역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가족관계특례가 필요한 이유는 제주4·3사건(1947~1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 1번지인 제주지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부동산값 폭등, 양극화 심화, 청년 실업이 심화된 가운데 정권 교체를 통해 공정과 상식이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공약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국민의 부름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제주 제2공항과 제주 신항만 건설, 4·3희생자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 4차산업 혁명 선도 도시 등을 도민들에게 약속했다. 제주일보는 윤 당선인의 주요 공약에 대해 분석, 임기 내 실현 방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2015년 11월 제주 제2공항 입지 발표 이래 7년 동안 찬·반 갈등으로 분열된 도민사회 대통합이 제2공항 추진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윤 당선인은 항공 안전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 항공 수요 확대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1월 제주일보를 포함한 한국지방신문협회의 후보자 초청 릴레이 인터뷰에서 그는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것은 현실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당선 인사에서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국민을 편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 사퇴 이후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정치 초심자인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국민 통합 메시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에도 손을 내밀었다. 그는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여소야대의 의회 구도에 대해서는 “민주국가에서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돼 갈 수 있는 기회될 것”이라고 소망했다. 윤 당선인은 또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과 이념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하여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제주에서 이기면 언제나 그 후보가 승리했다. 제주도에서 확실히 저를 선택해주셔서 더 나은 미래로 나아 갈수 있도록 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 이틀을 남기고 제주를 방문,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7일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제주의 바람과 햇빛으로 도민들의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도입하겠다”며 제주를 미래 재생에너지 사회와 탈탄소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전남 신안군의 사례를 들며 “신안군은 태양광발전의 지분을 주민들이 갖도록 해서 매년 연금을 지급하면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바람과 햇빛이 더 좋은 제주에 태양광은 물론 해상풍력을 통해 도민들의 기본소득을 높이고 행복한 미래 설계를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는 환경·평화·인권 도시다. 환경을 보전하면서 도민의 삶을 개선하고, 다시는 4·3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화합과 통합의 나라, 분노와 증오, 살상이 없는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정말로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경제다.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최고 책임자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