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의 외형이 커지면서 행복청과 LH가 조성 후 세종시로 이관하는 공공시설물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유지관리를 해야 하는 주체인 세종시의 재정은 악화되고 있다. 시는 인수하는 시설물이 매년 늘어나면서 유지관리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이마저 기존에 추산한 예측비용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관리 비용을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 4일 세종시, 행복청 등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행복청과 LH가 지어 세종시로 이관하는 공공시설물은 작년 말 기준 모두 118개다. 이중 공공건축물은 50개에 달한다. 시는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73개 시설물을 인수했고, 올해 5개를 인수할 예정이다. 올해 인수 대상은 119특수구조단, 2-4생활권 복컴과 4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환승주차장 등이 포함됐다. 내년부터는 40개를 순차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시는 행복도시 인수시설에 드는 유지관리 예상비용으로 2025년 1973억원, 2030년쯤 2527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비용은 앞서 민선3기 때인 2020년 무렵 110개의 시설물을 인수한다는 전제 하에 분석된 수치다. 이후 인수하는 시설물은 계속 늘어날 예정이어서 이 예상비용을 훨씬
대전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올 하반기 공급예정인 아파트의 3.3㎡(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되면서 대전에서도 곧 '2000만원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분양가 책정의 제도적 허점의 지적부터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분양가 책정은 시·군·구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분양가 상한금액을 심사하는 형태와 HUG가 분양보증 발급시 보증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양가를 사전에 심사하는 두 형태로 나뉜다. 우선 고분양가 심사 대상이 아닌, 대전 민간아파트의 3.3㎡(평)당 분양가는 지난 2020년 10-12월 1010만원에서 올 들어 5-7월 1394만원으로 최근 2년 사이 400만원(약 40%) 가까이 상승했다. 2년간 물가인상 등 사회 제반여건을 고려해도 분양가 급등 현상은 뚜렷하다. 문제는 HUG가 진행하는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고분양가 심사제도의 역기능이다. 업계나 전문가들은 특히 HUG의 분양가 심사 기준 중 인근 시세 적용을 위한 '비교단지 선정 기준'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앞서 국토부, HUG 등은 지난
대전에서도 고분양가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도안2단계 내 2-3지구 아파트 분양가가 고분양가 심사기관으로부터 3.3㎡(평)당 2050여만원에 결정됐다. 지역 최초로 3.3㎡(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이 넘는 단지가 나올지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1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고분양가 심사 주최인 HUG는 도안 2-3지구(27·28블록) 우미린 트리쉐이드 분양가를 2050여만원에 결정해 사업주 측에 통지했다. HUG 측은 "심사기준은 모두 공표돼 있으며, 점수대로 계량화해 결정한다"며 "주변 아파트 시세, 평균 분양가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양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자체는 물론 부동산업계도, 주택건설사들도 "너무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전 분양시장에서 사실상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 단지가 처음이다. 도안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업계 등 전반적으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대전 주택건설사 A대표는 "시행사 측이 땅을 싸게 산 것으로 아는데, 더욱이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설까지 나오는 현 시점에 대전에서
대전시 공무원이 도안2 개발예정지구 내에서 '땅 쪼개기'를 통한 지분분할 등기를 내는 방식으로 공유지분을 취득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는 앞서 도안2지구 내에서 한 필지당 수십 여명에서 수백여명이 '땅 쪼개기'를 통한 지분분할 등기를 내는 등 기획부동산으로 의심되는 거래 사례를 보도했다. 31일 부동산 업계 및 본보 조사 결과, 대전시 모 부서에 근무하는 K씨는 개발이 예정된 도안2지구 내 다수의 필지에서 공유지분을 취득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 결과, K씨는 용계동 A필지(**번지, 196㎡, 대지)에서 전체 면적 중 1㎡(0.3평)의 지분을 취득한 상태였다. 이 토지에는 총 59명의 공유지분권자가 등기명의인으로 등록돼 있었다. K씨는 또 용계동 B필지(***번지, 853㎡)에서 전체 면적의 2㎡(0.6평)의 땅을 작년 8월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토지에는 총 56명의 공유지분권자가 명의인으로 등록돼 있었다. K씨는 이와 함께 용계동 C필지(2**-*번지, 628㎡, 전)에서도 34㎡(약 10.2평)의 면적에 대한 지분을 취득한 상태다. K씨가 이 토지를 거래하며 신고한 가격은 6390여만원으로, 사실상 3.3㎡(1평)당
지역 교육·과학·산업계와 시민단체 등이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펴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각 부처가 대학 반도체 학과 정원 증원, 공장 신·증설 허용, 반도체단지 집적화 등 수도권 중심의 정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까지 5년간 기업들이 반도체에 340조원을 투자하도록 기술개발·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등을 담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했다. 기재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이 방안에는 경기 평택·용인 반도체단지의 인프라 구축 비용을 국비로 지원하고, 산단 조성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지역 기업인들은 수도권의 초집중화를 우려하며 윤 정부의 정책에 "분개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인천에서 열린 '산업입지 규제 개선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 폐수 배출이 없는 공장의 신·증설을 확대하고, 국내 유턴 기업의 수도권 경제자유구역 내 공장 신·증설 허용 등 수도권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강원·충청·호남·영남·제주
대전에서 시세 차익과 월세 보장 등을 미끼로 한 기획부동산 사기 의혹 사건이 최근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도안2단계에서도 소위 '땅 쪼개기'를 통한 지분분할 등기 등 기획부동산 거래로 의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적게는 수십 여명에서 많게는 수백 여명이 한 필지를 땅쪼개기를 통한 지분분할 등기를 내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 땅쪼개기, 즉 지분분할은 한 필지의 땅을 다수의 매수자들이 작게는 1㎡(0.3평)에서 20(약 6평)~70여㎡(약 21평) 규모로 쪼갠 뒤 각각 지분(분할) 등기를 하는 방식이다. 18일 본보 확인 결과, 도안2단계에서 개발이 예정된 토지 중 한 필지(용계동 1**번지, 전, 850여㎡)에는 총 56명이 지분 등기를 냈다. 이들은 각자 2㎡(약 0.6평)에서 10㎡(약 3평) 또는 34㎡(약 10평) 등으로 쪼개 소유하고 있었다. 이중 A씨는 10㎡(약 3평, 지분 850여분의 10)의 토지를 매입해 지분 등기를 내면서 거래가액으로 1900여만원을 신고했다. 3.3㎡(1평)당 630여만원에 매입한 셈이다. 인근 또 다른 필지(용계동 1**-**번지, 전, 350여㎡)에는 총 45명이 등기를 낸 상태. 이들 역시 2㎡에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