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뮤지컬 ‘해밀턴' 출연배우들 공연 전 트럼프 정부 비난 성명 낭독하기도 시민 의식의 발로 기능 재현된 일화 지금처럼 타임스퀘어 부근 브로드웨이와 7번 애버뉴가 만나는 지역에 극장가가 번영하기 시작한 건 정확히 맨해튼 순환전철이 들어선 1904년부터였다. 이곳은 맨해튼의 양대 기차역인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과 ‘펜 스테이션'(Pennsylvania Station)으로부터 비슷한 거리, 삼각형을 이루는 꼭짓점으로 양 역으로부터 접근성이 좋아 맨해튼 밖에 사는 관객들이 기차로 통행하기 쉽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었다. 음악과 춤, 노래가 결합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영국에서 인기를 누리던 전통적 대중음악극이 발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국에서 시작된 뮤지컬 코미디가 20세기 초 미국으로 건너와 지금과 같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TV가 등장하면서 20세기 중반 잠시 침체기를 겪기도 했으나 1970~1980년대를 거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971년), ‘캣츠'(1981년), ‘오페라의 유령'(1986년) 등 영국산 흥행작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황지의 물 밤낮 없이 흐르니 끝없는 그윽한 곳에 의탁해서네 학문은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하니 웅덩이 채우고 쉬지 않고 가야하네 황지를 찾아 나섰다. 비탈 아래에 있는데 동쪽은 좁고 북쪽은 넓으며 겨우 3~4장(丈) 정도 된다. 세로도 역시 이와 같다. 물은 맑고 깊으며 깨끗하고 그윽하다. 맑아서 머리카락을 비출 수 있을 정도고, 깊이는 헤아릴 수 없다. 남쪽에 조그만 못은 소황지(小黃池)다. 맑기와 깊이는 대황지(大黃池)에 비할 만하지만 크기는 겨우 4분의 1 정도 된다. 강재황(1689~1756년)이 1719년 7월에 기록한 ‘황지기(黃池記)'의 기록이다. 1664년에 찾은 윤선거(1610~1669년)의 ‘파동기행(巴東紀行)'은 다른 정보를 제공해 준다. 연못 속에 돌과 바위가 쌓여 있는 것이 참으로 기이하다며, 가끔 연못 물색이 누렇게 되기 때문에 황지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아래위의 연못(上下淵)은 방외굴(方外窟)의 물과 합쳐지는데 이것이 바로 낙동강의 발원지라고 보았다. 아래위 연못은 이 층으로 되어 있으며, 물이 연못 가운데서 솟아 나와 시냇물을 이루고 있어 진짜 볼만하다고 했는데 황지를 가리킨다. 이중연(1711~1794년)의 ‘황지가'는 또 다른
꿈 속 구렁이 똬리튼 곳 석남원 창건 닷새걸릴 정도 첩첩산중 속 자리잡아 수마노탑에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돼 정암사·적조암터 거쳐 만항마을까지 자장율사 머물다 간 발자취 남아있어 자장율사가 말년에 수다사에 머물 때였다. 하루는 꿈에 스님이 나타나 내일 대송정에서 보자고 하였다. 아침에 대송정에 가니 다시 태백산 갈반지에서 만나자며 사라졌다. 자장율사는 태백산으로 들어가 찾다가, 큰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고 갈반지임을 알아차렸다. 이곳에 석남원(石南院)을 창건하니, 이 절이 정암사(淨岩寺)이다. 『삼국유사』에 실려있는 정암사가 지어지게 된 내력이다. 이식(1584~1647)의 정암사(鼎巖寺)란 시 중 일부분이다. 지금은 몇 시간이면 도착할 정도이지만 예전엔 닷새나 걸릴 정도로 첩첩산중이었다. 만항재로 가는 길옆에 있는 정암사 주변의 묘사가 진경산수화 같다. 정암사(鼎巖寺)라 기록한 것이 이채롭다. 1778년 경에 호가 화암(畵岩)인 사람이 정선지방 8경과 여기에 18폭을 더해 두 개의 화첩을 꾸몄다. 거기에 「갈천산정암(葛川山淨菴)」이 화제시로 실려있다. “갈천사를 찾기 위해, 마침내 태백산에 들어서니, 세상은 멀어 안개 자욱하고, 숲은 깊어 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