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관광산업이 '수지'가 맞으려면 수도권뿐 아니라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 제주도 등 타 지역에서 경기도를 즐기기 위해 관광객이 와야 한다. 나아가 서울과 같이 외국인 관광객들도 경기도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 경기도로 여행을 와야 한다. 하지만 현재 경기도 관광지가 몇 시간을 운전해서, 비행기를 타고 올만큼 가치가 있을까. 1970년대부터 경기도 관광지로 지정된 14개소는 말 그대로 시간이 멈췄다. 포천 산정호수가 보여주는 70년대 유원지의 풍경은 비단 산정호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숙박 관광객 늘리려면 새 활력 목청 지역별 특성 연계 시너지 효과 필요 시·군, 예산 한정·전문성 부족 한계 "민자 유치·킬러 콘텐츠 개발 지원" 멀리서 오게 하려면 관광지 재생부터 돈이 되는 체류형(숙박) 관광을 늘리려면 결국 먼 거리의 관광객들이 찾아와야 한다. 하지만 도내 관광지가 새로운 관광객을 끌어들일 매력을 갖추고 있을까. 전국 관광지 225개소 중 도내 관광지는 14개소다. 70년대 지정 후 조성된 관광지가 6곳, 80년대 5곳, 90년대 1곳, 2000년대 1곳이며 그나마 화성 궁평항이 2017년에 조성돼 가장 최근이다. 관광업계에선 "파주 임진각, DMZ 등
진주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소망등 달기’ 신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준비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신청 받은‘소망등’은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최 기간 동안 남강둔치 일원에 소망등 터널로 전시된다. 소망등 달기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독창적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킨 7만 민·관·군의 충절의 혼을 달래고 그들의 얼을 기리기 위해 소망등을 달아 진주성 전투역사의 현장을 환하게 밝힌 것에서 유래했다. 진주시민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축제장에 소망등을 설치함으로써 스스로 축제의 주인공이 되고, 소망등으로 빛나는 터널을 통과하며 감동을 느낄 수 있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 잡아 왔다. 소망등은 1개당 1만원이며, 오는 11일까지 진주시 읍·면사무소,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스윗소로우 노래 ‘가자 속초로!'' 클론의 ‘도시탈출'' 연상케 해 휴가시즌 시원한 멜로디 감상 사실상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이번 주(25~31일)는 7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이다. 어디를 가든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이 연이어 펼쳐지게 된다. 이번에는 산이 있어 좋고 바다가 있어 즐거운 ‘속초''로 떠나본다. 남성 보컬그룹 스윗소로우는 2016년 한여름 8월에 여름 싱글앨범 ‘대박금지(사진)''를 발표하는데 앨범 수록곡 중 하나가 바로 ‘가자 속초로!''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대놓고 속초로 가자는 그런 곡이다. 이전에도 속초를 소재로 한 가요들이 더러 있었지만 가장 빠른 템포의 곡이 아닐까 싶다. 스윗소로우 특유의 음성에 더해 시원하고 기분 좋은 음악들을 만들어 내는 페퍼톤스(Peppertones)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한 이 노래는 대체적으로 클론의 ‘도시탈출''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도시탈출의 달콤한 맛 버전이랄까. 클론의 노래가 강렬하고 거친 느낌이라면 “가자 속초로!”라는 외침과 함께 시작되는 스윗소로우의 노래는 텐션은 높아도 감미로운 목소리는 그대로다. 노
‘제5회 국제해양예술제’가 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제주시 중앙로에 있는 돌담갤러리에서 열린다. 아시안ACS가 주최하고 IAOA(국제해양예술협회)가 주관하는 예술제는 ‘생명-해양-평화’를 주제로 세계 18개국 예술가 400명이 참여한다. 이번 예술제는 전 세계가 자연재해, 바이러스, 국지전에 의한 많은 피해를 입고 있음에 따라 환경에 관심을 갖고 더 좋은 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특히 생명의 요람이자 각 대륙의 문명을 연결하는 해양을 통해 인류의 숭고한 이상인 ‘평화’를 추구하자는 의미도 담겼다. 예술제에서는 세계 18개국 디자이너와 대학원생들이 출품한 125점을 디지털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각국 어린이들이 그린 바다 관련 그림 100여 점도 만날 수 있다. 제주에서는 고예현, 고재만, 김지환, 목정훈, 문춘심, 박린준, 박지혜, 박창범, 박한종, 부서연, 부윤자, 양계실, 양원석, 오승익, 이계나, 이수진, 장은철 등 17명이 초대작가로 합류했다. 주최측은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예술제가 끝나면 11월 중 중국 상하이에 있는 중국항해박물관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윤자 국제해양예술협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
전주 전동성당이 2년 2개월 만에 시민 품으로 되돌아왔다. 전동성당은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 정비 공사가 진행되던 해당 기간 잠시 온전한 모습을 감췄지만, 다시 제 모습을 찾고 많은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시는 지난달 29일 국가 사적 제288호인 전주 전동성당의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 정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가설비계와 가림막을 해체했다.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혼합된 건물인 전동성당은 천주교 성당 가운데 아름다운 건물로 손에 꼽히지만, 건립 130여 년이 지나면서 외부 벽돌 표면 박리현상과 함께 풍화작용이 진행됐고 종탑과 좌우 첨탑 부분이 부식·누수돼 정비가 요구돼 왔다. 전주시는 지난 2019년 보수정비 설계를 거쳐 2020년 6월부터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동성당의 종탑과 첨탑을 중심으로 고벽돌 4000여 장을 교체하고 줄눈, 창호 등을 보수했다. 또, 미관 향상을 위한 표면 세척도 함께 진행했다. 시는 그동안 보수공사를 위해 설치된 가설비계가 해체된 만큼 전동성당의 복원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전동성당의 참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보수 정비를 통해 옛
“바르샤바 시내에 쇼팽 벤치를 만들도록 합시다. 시민들은 물론 외국 여행객들이 쇼팽의 인생을 따라가며 그의 음악 세계를 반추할 수 있는 길이 되게 합시다.” 2009년 3월 13일 폴란드 정부는 ‘쇼팽의 해 2010 축하위원회’를 구성했다. 1810년 태어난 폴란드의 세계적 작곡가 프레데릭 쇼팽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는 조직이었다. 축하위원회는 주요 사업의 하나로 쇼팽 벤치를 추진했다. 쇼팽이 태어난 집에서부터 유해가 묻혀 있는 성당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생을 따라가는 길을 연결한 뒤 곳곳에 벤치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폴란드 조각가 제르지 포레브스키가 설계한 쇼팽 벤치는 바르샤바에 모두 15개 설치됐다. 쇼팽의 삶, 음악 인생과 깊은 관련이 있는 장소들이다. 벤치는 검은색 금속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쇼팽 벤치에 가면 다른 벤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도가 있다. 벤치가 세워진 이유를 영어, 폴란드어로 짧게 설명한 팻말도 붙여 놓았다. 벤치에는 작은 버튼이 달려 있다. 이것을 누르면 쇼팽이 작곡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물론 아주 짧게~~. 벤치에는 QR 코드도 설치돼 있다. 휴대폰을 갖다 대면 쇼팽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그의 음악을 더 들
2년 만에 열린 '2022 안동 문화재 야행'(월영야행)에 4일 동안 20만 인파가 몰려 월영교 달빛과 안동호 물빛이 전해주는 문화재 이야기를 즐겼다.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월영야행은 시원한 여름밤 달빛을 따라 월영교 일대의 야경을 감상하며 안동의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에 관광객들이 매료됐다. 때마침 소나기가 그친 안동호에 짙은 물안개가 드리운 데다, 월영교 주변에 각종 경관 조명을 비추면서 펼쳐진 '야경'(夜景)이 한 마디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광객들은 월영교와 영락교, 월영공원 일대를 둘러보면서 다양한 먹거리와 '야로'(夜路)와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숙'(夜宿) 등 공연, 전시, 체험을 즐겼다. 월영교 산책로에는 수공예품과 안동의 다양한 특산품들을 파는 월영장터를 운영했다. 옛 영락교에는 푸드트럭이 늘어서는 등 '야시'(夜市), '야식'(夜食)이 관광과 여행을 풍성하게 했다. 임청각, 법흥사지 칠층전탑, 석빙고 등 월영교 주변 다양한 문화재와 월영교 전통 등간 전시, 월영교를 그대로 옮겨 만든 별빛 연못 역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석빙고와 민속박물관 등 6곳의 거점을 방문하면 기념품을 주는 스
"어린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 날 저 나무 아래에서 잔치 한번 안 연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번 안 한 사람이 없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사에 등장한 이 나무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부마을에 있는 팽나무다. 이 팽나무가 최근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천연기념물 지정 조사를 받게 됐다. 전영우 문화재청 전체 위원장 겸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은 이유미·신현실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29일 오후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전 위원장 등 위원들은 주민 대표와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마을 활성화 방안, (천연기념물 지정 후) 마을과 나무가 함께 상생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된 이 팽나무는 500년 정도 마을을 지켜왔다. 높이 16m, 둘레 6.8m, 수관폭(나무갓 넓이·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 27m 등 팽나무 중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한다. 드라마에서 장기간 마을을 든든하게 지킨 '당산나무'로, 도로 건설을 앞두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마을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드라마 속 팽나무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하면서 팽나무를 방문하는
화성시가 한탄강에 이어 경기도 내에서 두 번째로 국가지질공원에 도전한다. 시는 28일 환경부 제27차 지질공원위원회를 통해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우음도, 전곡항 층상응회암, 제부도, 백미리 해안, 궁평항, 입파도, 국화도 총 8개의 지질명소가 '국가지질공원 후보지'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단순히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질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교육 및 관광 프로그램에 활용함으로써 주민과의 상생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제도다. 특히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여타 제도들과 달리 별도의 용도지구 설정이나 지역 주민의 재산권을 제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 전국에서 총 13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경기도에서는 한탄강이 유일하다. 우음도 등 8곳 후보지 최종선정 전 시대 망라 '지질자원 박물관' 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된 화성시는 선캄브리아시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까지 전 시대를 망라하는 지질 특성을 관찰할 수 있는 지질자원 박물관으로 손꼽힌다. 해당 지역들은 국제학술논문(SCI)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으며 수도권 대표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시는 이번 후보지 선정을 발판 삼아 2023년까지 국가지질공원
고성군 고성읍 기월리 안뜰에 길이 24.6m, 높이 6.5m, 폭 6.4m의 거대한 트리케라톱스가 등장했다. 전체 나무로만 제작된 이 거대한 트리케라톱스는 고성지킴이로 활동 중인 이판철(68) 작가가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창작한 것이다. 이판철 작가는 지난 5월부터 국내 공룡 관련 조형물과 화석 등의 자료를 수집·분석해 왔으며, 나무가 가진 재료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면서도 대중의 선호도가 높은 트리케라톱스를 조각할 것을 결정했다. 또한 공룡 논그림이 조성된 기월리 안뜰 경관농업단지에 세워진다는 지리적 조건과 폭염·태풍 등 기후적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제작했다. 총 제작 기간 90여일의 대장정을 거치면서 일반인들이 직접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창작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작업을 이어나가 현재의 조각상이 완성됐다. 고성군에서는 나무 트리케라톱스에 제작자의 이름을 붙여서 ‘이(Lee)-트리케라톱스 2022’로 명칭을 정하고 세심한 관리를 약속했다. 이수원 경관농업단지조성추진단장은 “대한민국 대표 공룡 관광지 고성에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공룡 조각상이 고성군의 새로운 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