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재 아홉구비길' 모항갯벌체험장~왕포 2시간 30분 총11㎞ 코스 해안선 따라 서해가 한눈에 꽃무릇·시누대 터널길 색다른 볼거리… 자연친화적 해안 초소길도 '인기' ■'적벽강 노을길' 고사포해수욕장~하섬전망대~격포항 잇는 7㎞ '변산반도 국립공원 구역' 책처럼 쌓인 해식단애… 오랜시간 파도가 만든 갯바위 거닐며 동굴구경 개나리, 벚꽃, 진달래….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더니 어느덧 초여름 더위가 성큼 다가온다. 삶의 여유를 찾아 길 떠나기 좋은 날. 여행하면 생각나는 곳이 많지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지라면 '힐링이 가득한 축복의 땅' 부안 마실길을 추천한다. 부안 마실길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자연의 속살과 향기 가득한 자연의 냄새, 자연의 소리가 있다. 신발을 벗어 던진 가족들이 손을 잡고 부드러운 모래 위로 사푼사푼 발을 뗀다. 밀려드는 바닷물을 느끼고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찾는다. 아이들의 즐거운 표정은 바다와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특별한 준비물은 필요 없다. 봄날에 어울리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부안의 자연을 담아낼 넉넉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부안 마실길은 전북도가 전라도 정도 1000년인 2018년을 맞아 이미 지역 내
푸른눈 간호사 마리안느·마가렛 40여년간 한센병 환자 자원 봉사 약자 향한 따뜻한 손길 희망전해 #소록도는 희망이다 1960년대 가난했던 시절, 파견 간호사로 소록도 땅을 밟은 오스트리아 여성 두 명이 있었다. 두 여인은 5년의 파견 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록도에 남아 70대가 될 때까지 봉사하다가, 2005년 홀연히 고국으로 떠났다. 푸른 눈의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이야기다. 소록도 한센인들은 이들을 '할매'라 불렀다. 두 할매는 '수녀'로 알려졌지만 수녀가 아니다. 간호사다. 소록도병원에서 40여년간 한센병 환자를 치유했지만 월급 한 푼 받은 적이 없다. 순수 자원봉사였다. 월급을 받은 적이 없어 연금도 없다. 두 할매가 나이 70세에 소록도병원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소록도 한센인들은 두 할매가 떠나자 박수를 쳤다. 오스트리아에 가면 수녀원에서 노후를 편안히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빈손으로 돌아온 할매를 누가 환영했겠는가. 두 할매는 이를 알면서도 떠났다. 한센인들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면서…. 60년대 어려운 시절, 우리의 엄마 역할을 했는데도 우리는 두 할매의 노후를 챙기지 못
꽃이 폈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폈다. 저마다 가진 꽃잎의 원색은 산과 들에 생동감을 더한다. 진하지도, 옅지도 않은 꽃내음은 계절의 변화를 일깨운다. 가벼워진 공기는 발걸음도 가볍게 만든다. 청바지에 운동화가 어울린다. 음악 장르로 비유한다면 '왈츠'만 한 게 없다. 보다 설레며 보다 산뜻하다. 봄이다. 그중 4월은 봄의 가운데다. 따사로운 기운은 계절을 가득 채운다. 눈은 눈대로, 입은 입대로 즐겁다. 마음은 평안하고 안락해진다. '태안(泰安)'이다. 드넓은 바다를 두른 채 꽃이 핀 곳이다. 봄이 스민 바다, 충남 태안을 찾았다. 10년만에 '태안 세계 튤립축제' 벤 반잔 텐 등 200여 품종 한자리에 '물가에 피는 신선' 올해 처음 열린 수선화 축제도 15일까지 이어져 #수선화와 튤립으로 물든 '꽃바다' 태안은 봄이 되면 꽃으로 물든다. 눈 앞으로는 바다까지 펼쳐져 꽃과 바다를 합친 이른바 '꽃바다'가 된다. 사시사철 꽃 축제가 열리는 태안이지만, 봄의 태안은 더욱 계절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다. 태안은 2002년 열렸던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가 시초다. 이후로 태안 송암리, 신온리에서 백합꽃 축제, 수선화 축제 등이 열리
유럽·아시아권 13개국 200여명 선수 참여… 60m고래연부터 피노키오연·용연 등 화려하게 수놓아 로까꾸 챌린저·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 '최고 볼거리' 한국 방패연대회 '연줄끊기 묘기'도 기대 씨름대회·미니컬링 체험장·맨손 메기·송어잡기 등 다양… 4천개 종이비행기 선물로 어린이 손님 마중 "전국의 어린이들을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초대합니다." 지구촌 최대의 연 축제로 자리매김한 '제8회 의성세계연축제'가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의성군 안계면 위천 생태하천에서 열린다. '세계인의 하늘 축제'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아이들이 꿈꾸는 무지개빛 하늘 세상'을 주제로 정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마련했다. #글로벌 최대의 연 축제 '의성세계연축제' 매일신문과 의성군,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의성세계연축제'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다음달 5일 어린이날 연휴 3일간 열리는 '의성세계연축제'에는 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미국을 비롯 독일, 우크라이나 등 유럽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마카오 등 아시아권 등
"여보게, 봄 술이나 한잔 하세". '하물며 지금 살구꽃이 살짝 폈고 봄기운이 확 풀려 사람의 마음을 도취시키고 다감하게 만드니, 이와 같은 좋은 계절에 마시지 않고 무얼 하겠습니까?' 도저히 건네는 술 한잔을 받아들지 않고는 못 배길 문장이다. 고려 500여 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났다 평가받는 이규보는 봄 기운을 빌어 술의 미덕을 예찬했다. 그는 함께 마시길 원하는 지인에게 귀여운 협박(?)도 건넨다. '이군, 박환고 등과 함께 와서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집 술이 며칠 내 다 말라 버릴 것이니, 뒤늦게 방문한다면 차만 마시게 될 것입니다.' 따뜻한 봄볕이 대지를 감싸 안는다. 겨우내 웅크렸던 꽃봉오리가 고개를 내밀며 봄 인사를 건넨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그리고 꼭 술집이 아니라도 분위기 좋은 야외의 카페에선 와인, 뱅쇼를 음료처럼 팔기도 하고, 꽃 구경 나갔다 구수한 막걸리 한 잔 먹는 것도 '낭만'이 되는 시대다. 이규보의 표현대로라면, 우리는 봄 기운에 취해야 한다. 와인여행을 비행기 타고 갈 것 없다. 경기도에도 지역의 특색을 살린 꽤 괜찮은 와인 산지가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막걸리로 손꼽히는 양조장도 경기도에 있다.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드넓게 펼쳐진 꽃밭 걸으며 푸른바다 감상 5㎞·10㎞·20㎞ 3코스… '24일부터 이틀간' ■제8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 몸국등 전통음식 체험·화전놀이 재현행사 이중섭 공원 일대서 23~24일까지 손님맞이 살랑거리며 얼굴을 스치는 따스한 바람과 함께 국토 최남단 서귀포에 봄이 찾아왔다. 포근한 햇볕을 받으며 제주에서 기지개를 켠 벚꽃, 매화, 유채꽃, 복사꽃이 북으로 내달리며 전국에 봄기운을 전하고 있다. 매화와 유채꽃이 서로 먼저 봄소식을 알리겠다고 경쟁하는 사이 벚꽃도 봄나들이 준비에 들어갔다. 추운 겨울이 지나 봄맞이가 한창인 가운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서귀포에서 새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와 제8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로 초대한다.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새 봄을 맞아 유채꽃이 지천에 널려있다. '유채꽃 바다'를 걷다 보면 마음도 유채꽃처럼 노랗게 물들 것만 같다. 유채꽃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24일부터 25
국가·인종·장애의 장벽 허문 패럴림픽 고정된 관광의 틀 깨뜨린 강원도 한류스타, 라는 대한민국 홍보대사 국가와 인종, 성별, 장애의 장벽을 모두 허무는 2018평창패럴림픽은 고정된 관광의 틀마저 깨트려버렸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마련한 '3월의 스노 페스티벌'은 패럴림픽 경기 붐업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견인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관광상품 모델을 제시했다. 강원도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한류 스타와의 만남' '패럴림픽 경기관람' '흰 눈과 스키'가 접목된 특별한 여행 속으로 떠나본다. 아시아프린스 장근석, 2018명의 국내·외 팬들과 한일전 관람… 국적 초월 공동응원 #한류스타 장근석과 2018팬 = 아시아 한류 중심에 서있는 장근석이 9~10일 패럴림픽 개회식에 맞춰 초청한 국내외 팬 2천18명과 함께 특별한 패럴림픽 데이트에 나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9일 강원대 백령문화관에서 '장근석, 2018팬과의 스페설 만남'팬미팅을 열어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2시간 이상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장근석은 직접 구매한 티켓으로 지난 10일 강릉 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
낙동강·경부선 어우러진 순매원 꽃까지 더해 '최고의 경치' 뽐내 생존 위해 매실 심었던 영포마을 이제는 전국대표 축제의 장 자랑 17일부터 이틀간 다채로운 행사 길고 긴 겨울이 가고 늘 그렇듯 봄이 찾아왔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간간이 오긴 하지만, 봄의 '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것은 꽃이 피었는지다. 요즘 길을 걷다가 문뜩 가로변이나 담장 너머에 핀 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십중팔구가 '매화'다. 매화는 봄의 눈이 녹기 전에 핀다해 '춘설화'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매화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이 아니라 봄이 올 것을 알리는 꽃이다. 양산시 원동면 원리 1102-1 순매원. 이곳은 매년 봄을 소개하는 사진이나 책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명소다. 순매원에 핀 매화는 양산 토곡산 자락으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원동역으로 향하는 경부선이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면서 빼어난 경치를 자아낸다. 운이 좋아 경부선 상행선과 하행선 열차가 교차하는 장면까지 볼 수 있다면 최고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이 철길을 우리나라에
즐거운 설 연휴가 끝났다. 해외로 멀리 떠나는 것은 이제 여름휴가를 제외하고는 어려운 일이 됐다. 가족의 손을 잡고 무리한 여행을 이끄는 건 고행이 따른다. 아직은 찬바람이 부는 이맘땐 무릇 가볍게 떠나야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전북지역에는 이에 맞춘 힐링 여행지가 많다. 스파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 인프라도 풍부하다. 온천욕, 홍삼욕, 산림욕을 끝낸 뒤 먹는 별미와 함께 명절증후군, 스트레스를 훌훌 털 수 있는 힐링여행지를 소개한다. 질병 치유하는 게르마늄 온천수에 워터파크 시설 갖춰 풍천장어·복분자로 몸보신 오랜 역사 자랑 고창읍성 '가볼만한 곳' #고창 석정온천 휴스파 온천문화가 발달한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에서는 온천 치료가 대중화된 치료법 중 하나다. 일본에서는 전국 91곳에 의료시설과 건강관리를 지도하는 온천의(醫)가 있다. 프랑스의 경우 전국에 120여 개의 온천치료센터가 분포하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의사 국가고시 시험에 '온천치료학'을 필수 과목으로까지 지정할 정도다. 온천수 중 치료효과가 크다고 알려진 온천수는 바로 게르마늄 온천이다. 우리나라에는 전북 고창 석정온천이 게르마늄(38PPM)을 함유
산 기슭 한바퀴… 12개 암자 끼고 속세의 번잡함 치유하는 명품숲길 기암 허물어져 만들어진 너덜지대·미황사 뒤로 병풍처럼 두른 암릉 구름길 절경서 만난 도솔암… 웅장한 산등성이길에 '절로 호연지기' 땅끝 해남 미황사에 가면 달마산의 눈부신 흰 암벽, 자비로운 부처, 가슴 아린 낙조를 만날 수 있다. 그 곳에 속세의 번잡함을 치유하는 새 길이 뚫렸다. '달마고도(達磨古道)'다. 산과 바다와 나를 만나는 길 '달마고도'. 수행의 길과 삶의 길을 이은 친환경 둘레길이다. 백두대간의 남쪽 끝인 달마산 기슭을 한바퀴 도는 명품길은 바다를 배경으로 12개 암자를 끼고 있는 숲길로, 걷기와 명상을 함께 할 수 있는 부드러운 산책길이다. #'맨손공법'으로 뚫은 50리 산길 "자연을 망가뜨리지 않고, 인간이 자연에 깃드는 환경을 만들려고 애를 썼어요. 돌 하나하나를 손으로 날라 길을 만들었죠." 달마고도는 4개의 길로 구성돼 있다. 전체 길이는 17.74㎞다. 완주하려면 6시간 가량 걸린다. 미황사를 기점으로 절반은 동남쪽, 절반은 서북쪽 6~7부 능선에 길을 냈다. 기획·감독은 미황사 주지인 금강스님, 후원은 당시 전남지사였던 이낙연 국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