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이 오는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32회 정기연주회 ‘진화(進化)3’를 공연한다. ‘진화3’은 지난 2021년 시작한 전주시립국악단 ‘신년 음악회’ 타이틀로 우리 음악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힘차게 새해를 출발하기 위한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는 국악뮤지컬, 무용(살풀이), 전주시립합창단의 태평소 협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됐다. 첫 무대는 강한뫼 곡 국악관현악 ‘개천’이다. 이어 국악뮤지컬 ‘수궁가 중 토끼의 용궁 탈출’이 무대를 꾸민다. 이 곡은 판소리 수궁가를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의 음악극으로 재해석해 작곡한 작품이다. 이날 전주시립국악단 단원인 김민영, 최경래, 이주아 단원이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토끼를 잡아들이는 대목’부터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까지를 관현악 반주로 이어갈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는 국악관현악과 한영숙류 신살풀이로 숙명여자대학교 전은경 교수의 살풀이춤을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태평소 협주곡 ‘호적 풍류’로 2006년 초연됐으며 구성 최경만, 편곡 계성원 곡이 연주된다. 태평소 협연에는 서울대학교 김경아 교수의 연주로 듣는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여창과 합창을 위한 국악관현악 청산별곡이다.
도서관에서 ‘설악산’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도서관은 비주얼 에세이 <설악산 일기>(궁리) 작가의 원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2월 1일 개막하는 ‘이담·김근희 원화전-산의 시간을 그리다’는 부산도서관이 진행하는 ‘시민에게 원화의 맛을, 그림책의 맛을’ 사업의 하나이다. 이담 작가와 김근희 작가는 부부로 서울대 서양화과와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 대학원을 같이 졸업했다. 두 작가는 한국과 미국에서 순수회화 작가 겸 창작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들의 그림책 <폭죽소리>(길벗어린이)는 1996년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설악산 일기>에는 두 작가가 속초에 살면서 설악산의 풀과 나무에 감명을 받은 내용이 담겨 있다. 설악산에서 보낸 10년을 식물 그림과 함께 풀어냈다. 부산도서관은 <설악산 일기> 원화전에 이어 북토크도 준비했다.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담·김근희 작가 북토크와 이미리 작곡가가 책을 읽고 작곡한 음악 공연이 함께 진행된다. 북토크는 책방 카프카의 밤 계선이 대표가 진행하며, 청소년 5학년 이상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이담·김근희 작가 북토크는 5일
"서점에 20만 부씩 보내고 있는데도 동나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 덕분에 슬램덩크 만화책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1일 출판사 대원씨아이에 따르면 현재까지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판매 부수는 약 60만 부로 집계됐다. 신장재편판은 오리지널 31권을 재편집해 내놓은 총 20권짜리 시리즈로 2018년 출간됐다. 판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추가 발주한 물량까지 합치면 3월 초에는 100만 부를 기록할 것으로 대원씨아이 측은 예상했다. 최근 들어 만화 판매량이 급증하게 된 것은 단연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 효과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990년대 일본 인기 농구 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만화에서 마지막 경기인 북산고와 산왕공고 간 경기를 중심으로 다룬데다가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雄彦)가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뒤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현재는 200만 명 고지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극장가·서점가를 휩쓴 슬램덩크 열풍은 3040세대가 이끌고 있다. 학창
1969년 오노 요코와 암스테르담으로 신혼 여행을 떠난 비틀즈 멤버 존 레논은 힐튼호텔 침대 위에서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 시위를 벌였다. 그들의 모습은 ‘절친’의 흔들리는 화면 속에 날 것으로 담겼다. 살바도르 달리가 1964년 뉴욕 한복판에서 펼친 우스꽝스러운 퍼포먼스도, 더벅머리 앤디 워홀을 위한 유쾌한 시상식 모습도 기록됐다. ‘계획적이거나 짜인 것 없이 즉흥적이고 진짜의 순간들만을 촬영’한 요나스 메카스의 필름에는 진한 우정이 담겼다. 9·11 테러 현장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순간 등 그가 포착한 장면들은 문화·예술을 포함한 세계사(史)의 기억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요나스 메카스(Jonas Mekas·1922~2019)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요나스 메카스+백남준: 나의 친애하는 친구들에게’전을 오는 28일까지 개최한다. 2022년은 리투아니아 출신 시인이자 영화 비평가, 실험영화 감독 요나스 메카스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해로 전 세계에서 그의 작품과 문화적 유산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아방가르드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요나스 메카스의 대표 영상 15점과 관련 도서, 포스터, 시 등 아카이브 자료 100여점
양종훈 사진가(상명대 교수)의 ‘제주해녀’ 사진전이 29일 일본 오사카 이쿠노쿠 라이브 파크에서 오픈런으로 개막했다. 사진전은 NPO법인국제우호촉진회(사무국장 고태수) 주최 제주IN오사카센터 협찬으로 마련됐다. 29일 열린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위성곤· 송재호·김한규 국회의원, 강병삼 제주시장, 이종우 서귀포시장 등이 참석했다. 양 교수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제주 해녀의 삶과 정신을 알리기 위한 사진전을 이번 일본 오사카 전시를 시작으로 해외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제주해녀’전이 문화예술을 통한 한일 민간교류 확대로 이어져 양국의 관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전에는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한 초대형 작품 14점과 12점의 흑백 프린트 작업 등 총 26점이 출품됐다.
“전북지역이 명실상부한 ‘영화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북 영화인들이 올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도전과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가 지난 3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11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제2회 영화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중단됐다가 올해로 2년 만에 열린 것이다. 이날 전북도지회 나아리 회장과 나경균 상임고문, 김득남·최무연 고문을 비롯해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 영화배우 이영란 등 전북지역 영화인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지역은 물론 중앙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영화인들의 소통과 단합을 위해 자유롭게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소 회장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전북 문화예술계에서 영화인의 날 행사가 열려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전북도지회를 중심으로 종합예술인 영화가 지역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하고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번 ‘영화인의 날’ 행사에서는 축하공연으로 가수 윤혜솜, 주채연, 통기타 가수 윤재훈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특히 그동안 전북 영화 등 문화예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모두 7만 7200여 명이 관람했다. 부산일보사와 부산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 미술 특별전 ‘수집: 위대한 여정’이 29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올 1월 29일까지 진행된 이번 전시 관람객 숫자는 총 7만 72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부산시립미술관 전체 관람객 57만여 명의 약 13%에 달하는 수치다. 또 휴관일을 뺀 전시 일수 68일로 계산하면 하루 평균 1135명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립미술관 정종효 학예실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렇게 관람객이 집중적으로 방문한 전시는 오랜만이었다”고 밝혔다.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은 개막 첫 주말 개관 1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안전한 전시 관람을 위해 회차당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예약제를 실시해, 거의 매일 오전에 당일분 입장권이 소진됐다. 특히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전시 마지막 날에는 26일 개막한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전 관람객까지 몰려 미술관 로비를 가득 메웠다. 부산시립미술관에 따르면 29일 하루 동안 4400여 명이 미술관을 방문했다. 부산시립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
수억년 전부터 지구를 지켜온 나무는 하늘을 이고 가만히 제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듯 하지만 숨을 쉬고 새 생명을 만들고,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며, 병들고 죽는다. 어찌보면 나무의 삶도 인간의 삶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고요하지만 생명력 넘치는, 인간과 닮은 나무의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사진전 '나무의 공명'(The Resonance of Trees)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 5층)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6회 '포토 브뤼셀 페스티벌'의 하나로 주벨기에한국문화원에서 처음 선보였던 전시다. 나무에 대한 고유한 감성과 시각을 지닌 4명의 사진작가 고(故) 김중만, 김대수, 김신욱, 이정록이 참여한다. 김중만 작가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도심 속 거리에 우뚝 선 나무들을 담았다. 외로운 자신과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는 나무들을 찍는 작업을 그는 10여 년간 이어왔다. 한지에 흑백으로 인쇄된 나무들은 세찬 바람에 흩날리고, 때로는 고독과 침묵 속에 우리를 응시한다. 살고자 하는 절박한 열망 때문일까. 홀로 선 나무들은 슬픔 대신 강인한 에너지를 전한다. 김대수 작가는 오랜 시간 대나무에 집중해왔다. 휘어짐이 없는 모습은 한결같이 곧은 정
정월 대보름은 새해 첫 보름날로 매년 음력 1월 15일이면 우리 조상들은 다양한 예식 등을 통해 한해의 건강과 풍요를 빌어왔다. 한 해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2월 5일)을 맞이해 광주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먼저 동구는 2월 4일 오전 10시 30분 지산2동 당산나무(동구 밤실로4번길) 앞에서 ‘제13회 지산동 당산제’를 연다. 조대 풍물단의 거리공연과 당산제, 다과회 등이 마련돼 있다. 5일에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용연마을회관 앞마당에서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빈다. 재수굿을 시작으로 용연농악단, 무진농악단, 전통문화예술단 ‘굴림’이 대보름판과 마당밟이 등을 선보인다. 서구에서는 3일 서창만드리보존회 주관으로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 인근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4일(오후 4시)과 5일(오후 5시 30분)에는 각각 유덕동 덕흥마을 당산나무 앞, 풍암동 당산어린이공원에서 제물 진설 및 제사, 풍물패 공연,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 북구는 2월 3일 ‘제23회 정월대보름 문산당산제’를 시작으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300여명 규모로 오전 11시부터 2시간 가량 느티나무 공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풍물 연수와 공연 등을
인천 중구 옛 개항장 일대에 있는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에서 2월 1일부터 15일까지 '개항로의 창작가들'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린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강철, 고제민, 고진오, 김정희, 김하린, 박진화, 서권수, 송연관, 오종현, 유태수, 윤필영, 이복행, 이창구, 이춘자, 임원빈, 장태호, 정창이, 조우, 최명자 등 19명이다. 참여 작가들은 인천역에서 배다리까지 이어지는 길의 동선을 따라 주변에 작업공간을 운영하고 있거나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인천 도든아트하우스서 내일부터 고제민 등 '배다리 작가' 19인 전시 현재 개항장이라 불리던 이곳 일대에는 골목길을 따라 크고 작은 갤러리가 연이어 들어서고 있다. 또 예술가의 창작 공간도 늘어나며 전시나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전시다. 이창구 도든아트하우스 대표는 "우직하게 골목을 지키고 사람의 관계를 가꾸며 미술 문화의 옷을 입히는 미술창작가들과 그들의 가치를 존중하고 선순환적 역할을 기대하며 이번 전시를 연다"면서 "이 전시를 계기로 지역-공간-예술가가 서로를 연결하고 교류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로서 지역문화 생태계로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든아트하우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