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3년간 공석인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지휘자를 공개 채용하기로 했지만, 응시 자격을 전국 최상위급으로 엄격히 적용하면서 지역 음악인 배제는 물론 특정인 내정 의혹 등 논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1일 ‘창원시립합창단·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채용 공고를 냈다. 논란이 된 내용은 시립합창단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지휘자 응시 자격을 ‘국공립 합창단 지휘 경력 4년 이상인 자’로 명시한 부분이다. 경남도내 음악인들은 해당 조건이 전공자 출신의 시립합창단 지휘자 채용 조건에는 적절하지만,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채용 조건으로는 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소년소녀합창단 채용공고를 낸 전국 지자체 11곳 중 9곳은 ‘국공립 합창단 지휘 경력’을 필수조건으로 내걸지 않았다. 부산과 목포만이 국공립 합창단 경력을 명시했는데, 창원시(4년)처럼 구체적인 기한이 없고 ‘이와 상응하는 경력이 있는 자’ 등의 문구를 추가해 자격 범위를 넓혔다. 창원시가 예전부터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응시 자격을 높게 설정한 것도 아니다. 2016년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를 채용할 당시에는 응시 자격을 ‘4년제 대학 음악 관련 학사학위 이상을 취득한
이해규 (사)춘천연극제 이사장(58)이 연임됐다. 춘천연극제는 19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2023년도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이해규 현 이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또 이날 2022년도 주요 사업 실적과 수입·지출 결산, 2023년도 주요 사업 계획안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 이사장은 홍천 출신으로 극단 굴레 대표, 춘천연극협회장, 강원도연극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해규 이사장은 “춘천연극제에 관객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관객, 시민들에게 더 사랑받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맨 몸을 던져 생계를 이어가는 태초의 노동이자 바다와 공존하며 공동체를 먹여 살린 해녀의 위대한 삶의 모습이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진다. 사진가 양종훈 교수(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의 ‘제주해녀’전이 오는 29일부터 오픈런으로 일본 오사카 이쿠노 코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다. 양 교수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제주 해녀의 삶과 정신을 알리기 위한 사진전을 이번 일본 오사카 전시를 시작으로 해외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제주해녀’전이 문화예술을 통한 한일 민간교류 확대로 이어져 양국의 관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전에는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한 초대형 작품 14점과 12점의 흑백 프린트 작업 등 총 26점이 선보인다. 섬유 소재의 패브릭 패널에 사진을 인화하고 LED 라이트 패널로 프레임을 제작해 환경의 조도에 반응하며 작품의 밝기가 조절되는 몰입형 전시다. 양 교수는 “‘해녀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해 가능한 가장 큰 크기로 작품을 제작했고, 빛의 은은한 내외부 소통을 통해 제주 해녀의 삶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2023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황사라(시·61·경기 안양), 배은정(소설·48·경북 포항), 지영미(수필·57·경북 청도), 양지(동화·23·전주) 씨에 대한 시상식이 18일 오후 3시 전북일보사 7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는 심사를 맡은 김사인 시인, 복효근 시인, 김병용 소설가, 백시종 소설가, 정목일 수필가, 이준관 아동문학가와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서창원∙김은정 이사를 비롯해 김남곤 시인(전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김자연 전북작가회의 회장,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신명호 가천문화재단 기획조정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사인 시인은 심사위원을 대표한 심사 총평에서 “전북일보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신춘문예를 통해 훌륭한 당선자들을 많이 배출해 문학인으로서 감사하다”며 “당선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에서 문학으로 좀 더 근원적인 것을 탐구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선자들은 시상식에서 이번 당선을 계기로 창작활동에 몰두해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서창훈 전북
비수도권 공연장 최초로 부산국제아트센터에 지어질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이 확정됐다. 부산시는 19일 부산시민공원내에 건립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갈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을 지난 13일 파이프오르간 디자인 선정 자문위원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사유로는 “후보작 중에서 가장 정돈된 구성을 보이며, 좌우대칭이 중심을 잡은 구도로 입체감과 절제미를 지니면서 모던한 음악적 감각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공연장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사례로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건립 중)가 있다. 전남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2011년 시멘트 폐사일로를 재활용한 스카이타워에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지만, 스카이타워는 전문공연장이 아니다.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서는 파이프오르간 제작·설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오르겔바우사가 맡았고, 소리를 내는 파이프 4406개, 스톱(음색과 음높이를 바꾸는 버튼과 같은 장치) 62개, 4단 건반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선 2016년 설치한 서울 롯데콘서트홀 오르간(파이프 5000여 개, 스톱 68개, 건반 4단)이 가장 최근인데 규모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디자인 실시설계 과정
미국 뉴욕에 소재하고 있는 '션윈(Shen Yun, 神韻)' 예술단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만에 오는 2월 '션윈 2023 월드투어'로 내한한다. '션윈'은 높은 예술성과 고난도의 중국 고전무용과 동서양 악기가 결합된 독창적인 라이브 오케스트라다. 아름다운 의상에 첨단 디지털 영상 기술로 제작된 무대 배경이 어우러져 신비로우면서도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여개의 프로그램이 서유기, 삼국지 등 중국의 고대 역사와 신화에 등장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돼있다. 또 미국 특허를 받은 3D 무대 배경을 통해 광활한 몽골 초원과 히말리야산맥 등을 볼 수 있다. 션윈은 단원들의 탁월한 기량과 뛰어난 무대 연출 등을 인정받아 워싱턴 케네디센터, SF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정상급 공연장에 매년 초대받고 있다. 또 세계 최고의 문화센터 중 하나인 '링컨센터 데이비드 코크' 무대에도 매년 오르고 있다. 영화 '아바타'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로버트 스트롬버그 미술감독은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색채, 조명, 무용 등 모든 부분이 매우 뛰어나다"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션윈 2023 월드투어'는 지난달 미국에서 이미 시작했고, 오는 2월 2일부터 19일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강원문화 특별자치도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새해 강원도 문화예술인들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2023 강원도 문화예술인 신년교례회 및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8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강원일보와 강원예총, 강원민예총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는 각급 기관·단체장과 신춘문예 당선자, 심사위원을 비롯한 도내 문화예술인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문화예술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로 열렸다. 1947년 시작해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소은(단편소설)·백숙현(시)·이민선(희곡)·이지영(동화)·허은화(동시) 등 5명의 당선자에게는 당선패와 상금이 각각 전달됐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출범할 강원특별자치도가 보여줄 강력한 동력을 강원도 문화예술생태계를 선순환할 ‘강원문화특별자치도 만들기’ 프로젝트로 이어나가야 한다. 그래야 강원문화예술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펼쳐질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에도 도문화예술인이 주역으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활동
2023년 탐라국 입춘굿이 4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 주관으로 열리는 탐라국 입춘굿은 ‘성(城)안이 들썩, 관덕정 꽃마중’을 주제로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일원에서 진행된다.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입춘 맞이가 진행되고, 이어 전면 대면행사로 2월 2일 거리굿,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이 열린다. 입춘맞이 행사에서는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올림, 굿청 기원차롱, 입춘등 달기 등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김동현 이사장은 18일 제주문화예술재단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탐라국 입춘굿은 명맥이 끊어졌다가 1999년 본격 재현되며 제주4·3 예술운동과 함께 제주전통 계승이라는 제주민예총의 큰 축이 됐다”며 “가장 제주다운 의례를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자리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이번 입춘굿에서는 신을 안내하고 모시고 데려오는 과정인 ‘오리정신청궤’를 복원했다”고 밝히며 “제주의 전통굿이 신을 청하는 자세와 태도를 통해 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탐라국 입춘굿에는 우도와 추자면을 포함해 총 26개 민
전주문화재단이 올해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재)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은 17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 및 올해 정책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재단에서 내놓은 눈에 띄는 신규 사업은 예술인 창작공간 지원이다. 이번 사업은 5000만원을 들여 동문길 등 구도심의 공실을 활용해 예술가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탄소예술 프로젝트는 탄소예술작가 육성과 탄소문화산업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탄소산업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복합재 박람회인 ‘JEC WORLD 2022’(프랑스, 파리)에서 전시를 개최해 판로개척을 시작하고 탄소산업계에서 협업과 기획전시의 초대 등 새로운 탄소예술장르를 개척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JEC WORLD 2023’(프랑스, 파리)’에 3명의 탄소예술작가가 참여해 탄소예술장르를 세계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그린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예술 사업에 선정되어 2년간 총 2억 2000만 원을 지원받아 기후위기 대
세계적 수준의 연주자들 대거 초청 한국 초연 3곡 연주 레퍼토리 풍성 3~17일 7개 연주회 관객 2000여 명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부울경 실내악 단체 음악회도 고른 좌석 점유율 보여 고무적 관객 선호도·공익적 부분 조화 과제 문화회관 “프로그램·예산 증액 고민” 흔히 ‘음악의 꽃’이라고 부르는 실내악은 교향곡을 듣고 오페라도 듣다가 나중에 듣게 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음악 장르 중 실내악은 즐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빗댄 말인데, 이게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 줬다는 게 음악인들의 지적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실내악 불모지라는 오명도 얻고 있다. 그런 점에서도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2주 동안 총 7개 연주회를 선보인 ‘2023년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은 여러모로 고무적이었다는 평가다. 일단 눈에 띄게 관객이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거의 반토막 났던 관객은 다시 배 가까이 늘어서 2000여 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발발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6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대거 초청해 ‘국제 페스티벌’로 첫발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했다. 레퍼토리 면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