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화랑 앞산점이 새해를 맞아 '동원의 정월: Fleur de vent(바람꽃)'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동엽, 김구림, 이건용, 권대섭, 최인수, 권오봉, 이배, 김창태, 남춘모, 정현, 김종언, 우종택, 양성훈, 하지훈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손동환 동원화랑 대표는 "계묘 신년에, 잔상이 남아있는 그림들을 다시 보다 새로움에 한 점 한 점 걸어봤다. 작품 각각 개성 강한 존재감이 있지만 정월의 아침상처럼 어우러진 색채가 맛깔스럽다. 마당 쓸고, 골목에서 길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정월의 전시를 연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볼 작품은 전시장 1층 안쪽 방을 가득 채운 대구 출신 정현 작가의 판화들이다. 1968년생의 정 작가는 1990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제1대학(팡테옹-소르본)에서 조형예술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30여 년간 꾸준히 프랑스에서 목판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2000년 동원화랑에서의 개인전 이후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그는 모든 판화를 하나만 찍어낸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 또한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작품인 셈. 그의 작품 속에는 꽃, 나무와 같은 자연과 한글로 쓰여진 글들이 녹아있다. 동원화
디사이플 앙상블이 30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연다. 디사이플 앙상블은 디사이플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관현악 앙상블로 지난해 창단했다. 이날 공연에는 디사이플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인 플루티스트 손승희가 협연한다. 무대에는 총 5개 곡을 올린다. 먼저 미국 작곡가 제이슨 설리반의 ‘민요-필란도 D. 카스티야를 기억하며’를 연주한 뒤 모차르트의 ‘플루트 사중주 4곡 중 제1번’을 선보인다. 곡을 통해 현악기와 적절하게 어우러진 플루트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스페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사라사테의 ‘‘구노의 파우스트’에 의한 연주회용 판타지’를 무대에 올린다. 파가니니 이후 최고의 연주자라는 평을 듣는 사라사테가 자신의 뛰어난 기교를 과시하기 위해 작곡됐다는 말이 있을만큼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곡이다. 이어 파키토 디리베의 단손을 펼쳐보인다. 디리베는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클래식 및 라틴 재즈 부문에서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 무대의 막은 안토닌 드보르작의 ‘바가텔 작품번호 47번’으로 내린다. 1878년 작곡된 곡으로 두대의 바이올린과 첼로, 하모늄을 위한 다섯 개의 모음곡이다. 전석 1만 원
인천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이병욱)이 새해 프로그램을 확정해 공개했다. 올해 중심은 '뉴 골든 에이지', '거장의 숨결', '클래식 나우', '피아노 열전' 등의 시리즈다. 고전시대부터 현대까지, 또 실내악부터 대편성 교향곡까지 총망라한 공연으로 올해를 수놓는다. 4월·11월 황수미·윤소영 '거장의 숨결' 3월·12월 송지원·김상윤 '클래식 나우' 다채로운 협연… 오늘 상반기 티켓 오픈 '인천시향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펼쳐 보인다'는 취지로 2019년부터 시작된 '뉴 골든 에이지' 시리즈는 대편성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5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메인으로 배치했으며, 첼리스트 심준호와 협연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6월에는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5번, 그리고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협연·존 오코너)을 연주한다. '거장의 숨결'에서는 주목해야 할 2명의 여성 음악가와 만난다. 4월에는 '봄 위에서 노래함'을 주제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이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른 소프라노 황수미와 함께한다. 11월에는 비에니압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과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흙이 좋아 17년째 함안에서 도예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남치성 도예가의 다섯번째 초대전 ‘일상-휴식’이 롯데백화점 창원점 본관 6층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에서는 그에게 노동이자 삶의 휴식, 그리고 마음을 치유하는 도자 작업으로 빚은 컵과 주전자, 항아리와 타일과 같은 벽면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특히 차가운 느낌을 가진 ‘도자기’와 따뜻한 느낌을 가진 ‘나무’를 같은 공간에 배치해 생활 속에서 지니는 흙과 나무의 필요성과 기능을 표현했다고 말한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흙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고귀한 선물이며 흙 작업을 통한 인간의 창작 본능은 예술적 행위의 시작이라고 본다”며 “자연과 문명을 통하여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키며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19일까지.
부산음악협회를 3년간 이끌 새 회장에 오보이스트 권성은 현 부산음악협회 부회장이 선출됐다. ㈔부산음악협회는 14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2022 정기총회 및 제48회 부산음악상 시상식’에서 단독 후보한 권 부회장이 투표 참여자의 과반을 득표해 제17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권 신임 회장은 “부산음악협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특히 원로 음악인과 청년 음악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부산음악축제 등 부산 클래식 음악계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대와 독일 에센 폴크방 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친 권 회장은 2020~2022년 부산음악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이날 부산음악협회는 정기총회에 앞서 2022 부산음악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는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UKO) 대표 전영수, 작곡가 조혜선, 소프라노 전지영, 바이올리니스트 김언정이다. 수상자는 오는 7월 수상자 기념 음악회에 출연할 예정이다.
대구학생문화센터(관장 배호기)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오는 20일까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예술체험교실 ▷다품 미술여행 ▷슬기로운 창작교실 등 '겨울방학愛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예술 분야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고 특기와 적성을 계발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예술체험교실은 22개의 예술체험 강좌로 운영된다. 음악 영역과 도예·아크릴화·레진아트를 비롯해 미술과 마술·웹툰·유튜버 체험, 음악 줄넘기·뮤지컬 갈라쇼·배드민턴·한국무용 등 다채롭다.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예술 체험을 경험하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다품 미술여행은 뚝딱뚝딱 나무교실과 꼼지락 공예교실, 알쏭달쏭 현대미술 등 8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작가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창작교실은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슬기로운 작가생활 전'에 참여한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작품 감상과 연계해 학생 창작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배호기 관장은 "다양한 겨울방학愛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로써 감수성을 높이고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가지며, 건강하고 유익한 겨
광주시민인문학이 오는 2월 1일부터 28일까지 4주에 걸쳐 99기 정기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전남대 후문 카페 노블(광주 북구 자미로 66번길 7, 2층)에서 열리는 이번 강좌는 철학, 글쓰기, 하루키, 영화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먼저 월요일과 화요일(오후 7시)에는 각각 서명원 교수가 ‘신체화된 마음, 서구 사상에 대한 도전’을, 명헤영 교수가 ‘김호연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수요일(오후 3시)에는 ‘철학 스터디’를 주제로 위상복 전남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맑스 ‘자본론’강독-정치경제비판2’를 강연한다. 목·금·토요일(오후 7시)는 각각 ‘하루키월드’, ‘독립영화제’, ‘인문학연구소’ 시간이 진행된다. 신우진 이사장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음악’을, 진정한 이사와 명혜영 교수는 ‘영화로 인문학하다!’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이사는 ‘겨울산 트레킹 in 한재골’을 진행한다.
"당신과 나 사이 고작 십오 센티 벽 하나, 내 방은 당신의 바로 근처에 있죠." 서울의 낡은 빌라, 작은 방 안에서 작가 오영원이 글을 쓰고 있다. 그의 직업은 여행지를 홍보하는 작가, 이탈리아의 맛있는 음식과 풍경 등을 읊어내는 그의 뒤로 고물 장수의 확성기 소리와 술에 취한 옆집 사람의 푸념도 들려온다. 방음을 기대할 수 없는 이곳에서 꾸역꾸역 여행에 대한 글을 쓰지만 한 번도 여행을 가본 적 없는 랜선 여행작가가 바로 그의 현재 모습이다. 어느 날 오영원의 윗집에 한아름이라는 취업준비생이 이사를 온다. 친구들이 놀자고 꼬드겨도 '월세, 전기요금, 수도요금, 전화비' 등을 되뇌며 팍팍한 아르바이트의 삶을 사는 그에게는 영원이 쓴 여행기가 위안이 된다. 하지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생활 방식으로 만들어 내는 일상의 소리를 점차 신경 쓰게 되고,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뮤지컬 '청춘소음'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으로 오래된 낡은 빌라에 사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행작가, 취준생, 공장 노동자…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덕용 맨션에는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왜 추격할 배를 준비하지 않았습니까?” 해적의 약탈에 분노한 이사부는 원망스럽게 주변 장수들에게 호소했다. 신라군은 배가 부족하고 수군이 따로 없었다. 산성을 지켜낸 신라군은 승리의 함성을 질렀지만 열 여덟 이사부만 홀로 패배의 쓴맛을 삼켰다. 이사부는 바다로 향하기로 결심했다. 소설 ‘독섬해전-소설 이사부’는 이사부가 신라 최초의 수군을 키우고 신라만의 배를 만드는 과정부터 목우사자를 통해 지혜롭게 우산국을 복속하고 왜선과의 마지막 전투인 독섬(독도)해전을 치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핵심 이야기는 ‘파도의 끝, 시퍼런 칼날 위에 배들이 섰다’ 등 박진감 넘치는 문장력으로 이끌어가며 지증왕의 왕권 강화, 신라의 불교 전파 등 이야기도 정교하게 담겨 있다. 김문주 작가는 “우산국을 정벌할 때 나무로 만든 사자 조각상인 ‘목우사자’로 겁을 줘 항복을 받아냈다는 삼국사기 기록이 있다”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이사부를 조명했다”고 말했다. 김문주 작가는 1995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2002년 문학사상사 장편동화 신인상 부문에 당선하며 등단했다. 역사장편소설 ‘백제신검’ 등 다수 작품을 펴냈으며 한국안데르센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콘텐츠화 작업이 본격화 된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는 올 1분기 내로 환수위의 법인화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조직의 명칭을 가칭 ‘사단법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선양위원회(이하 선양위)’로 변경, 실록과 의궤의 문화·관광콘텐츠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향후 설립되는 선양위는 오대산사고본 실록·의궤의 ‘환지본처(還至本處·제자리로 돌아감)’를 주도적으로 이끈 월정사와 강원일보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환수위 조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강원도와 평창군은 물론 학계와 축제·이벤트전문가, 문화·IT 전문 인력 등이 참여하는 분과별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활동하게 된다. 특히 오대산사고본 실록·의궤가 다른 사고본들과 달리 유일하게 일제에 의해 약탈됐고, 일부 멸실된 후에도 대대적인 환수운동을 통해 환국했다는 역사적인 사실 그리고 강원도가 중심이 된 또다른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을 통해 귀향이 결정된 최초의 사례라는 점 등 드라마틱한 서사를 적극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충북 청주시가 ‘직지심체요절’을 활용해 매년 대규모로 개최하고 있는 직지문화재나 전북 전주시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