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밭 작가 개인전‘Kings never die’가 오는 20일까지 전북도청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BTS, 블랙핑크, 아델, 레이디 가가, 에미넴 등 세계적인 팝스타를 그린 28개의 작품, 라라랜드 남녀 주인공의 춤추는 모습 등 다채로운 인물화 13점이 선보인다. 또한 오로라가 흐르는 밤하늘에 별빛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각각의 컬러의 길고 짧은 막대기 등으로 표현한 7개의 작품 등 총 48점을 쉐잎아트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도 만날 수 있다. 그는 지난 2020년까지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퇴근 후 여가시간에 독학으로 수천 장의 그림을 그리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채소밭 작가는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인 쉽게 아이디어를 내고 칼로 파내어 어떠한 형태나 틀을 구현하는 쉐잎아트 기법으로 캔버스를 채웠다. 그의 작품은 주제마다 느낌이 달라 진한 선만으로, 수백 송이 장미로, 글자로, 밤하늘에 흘러내리는 별빛을 닮은 긴 막대기 등으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채소밭 작가가 새롭게 걸어가는 길이 아직 진행형이지만 그는 본인이 평범한 직장인에서 ‘미술작가’가 되는 과정을 통해 누구든지 무엇인가를 해보면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이야
정부가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의 노동권익 보호를 위해 속도를 낸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가수 이승기 씨와 소속사 간 분쟁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정성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의 노동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협회·단체 간담회를 열고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문체부와 고용부 정책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실시한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근로감독 결과와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기초 노동질서 위반 43건을 설명했다. 문체부는 연예매니지먼트 업계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 △대중문화예술 분야 표준계약서 제·개정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자 대상 직업윤리 교육 강화 등을 안내했다. 두 부처는 종사자의 노동환경 개선 의견을 청취했다. 가수 이승기 씨와 전 소속사 간 정산 분쟁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업계의 자정 노력도 당부했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컬처 지속 성장을 위해 연예매니지먼트업계 내 부조리한 관행 타파와 상대적 약자 보호가
올해 7월 대구 중앙도서관이 리모델링을 거쳐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대구시교육청이 도서관 운영을 맡기로 확정되면서 5월 시범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 2020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 있는 대구중앙도서관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이하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대구 남구의 반환된 캠프워커 부지에 대구 대표도서관이 들어서게 되면서 중앙도서관의 역할 변화가 요구됨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 165㎡ 규모로 1, 2층은 국채보상운동 아카이브관, 3, 4층은 도서관으로 활용된다. 사업비는 199억원이 투입됐다. 도서관 운영은 대구시교육청이 맡는다. 당초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 도서관을 대구시 직영으로 운영하려고 했으나, 홍준표 시장 당선 이후 조직 슬림화 목적으로 대구시교육청 위탁 운영에 무게가 실렸다. 현재 대구 중앙도서관을 운영하는 대구시교육청이 국채보상운동 도서관 운영을 맡아도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지난해 10월 교육청 위탁운영으로 확정됐다. 현재 리모델링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도서관은 7월 본격 운영을 앞두고 3, 4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운영방침은 아직까지
‘고양이인듯, 고양이가 아닌듯.’ 인간의 모습을 투영한 고양이 캐릭터를 만나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 호심미술관(관장 최준호)은 27일까지 일본 ‘HiroYuki(히로유끼) STUDIO’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HYBRID(혼종·混種)’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고양이 캐릭터 작품 15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 속 고양이들은 기존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 속에 인간의 모습이 가미된 ‘혼종’이다. 헬멧을 쓰고 스케이드 보드를 든 채 무언가 불만을 터트리기도 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쓴 캐릭터는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잘 포착한 얼굴 표정과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은 캐릭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다. 서울과 도쿄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아티스트 ‘HiroYuki STUDIO’는 개별 전시와 함께 한국 작가와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특히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도시 고양이 보호 활동인 ‘도시고양이 프로젝트(Urban Cat Project)’를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제주도립미술관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예술로 소통하는 교류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제주문화를 알리고 지역의 작가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의 교류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교류전은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이 고(故) 장리석(1916~2019) 화백의 작품 ‘바다의 역군’을 제주도립미술관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양 기관이 예술을 통해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류전 1부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전 ‘글라 제주(가자 제주)’는 9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금고미술관에서 열린다. 2부 한국수출입은행 소장품전 ‘한국수출입은행 하이라이트’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시민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특히 ‘글라 제주’전에서는 재일 제주인 1세대 작가 송영옥, 제주의 풍토를 바람으로 표현한 변시지, 제주 오름의 심미적 가치를 재조명한 김영갑 작가의 작품과 제주 신화를 재해석하는 홍진숙, 제주의 실경을 극사실로 표현하는 박성배 작가의 작품 등 제주도립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제주 미술계를 주도해온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나연 관장은 “장리석 화백의 작품 기증을 시작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의 교류전을
장난을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한국 요정들이 나타났다. 바로 올랑즈. 올랑즈는 깜짝 놀라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순우리말 '올랑올랑'에서 따온 말로, 한국 옛이야기 속 귀신과 도깨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다. 한국문화콘텐츠 스타트업 올디가 옛이야기 속 귀신, 도깨비를 캐릭터화했다. 한국의 옛이야기를 현대인들이 공감할만한 콘텐츠로 재해석하기 위해 캐릭터 하나하나에 옛이야기를 붙이고 의미를 부여했다. 옛이야기로는 사람이 사는 집에 몰래 내려와 신발을 훔쳐가는 귀신 야광귀, 어둠에 대한 공포를 의미하는 귀신 어둑서니, 둘이 같이 있어야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쌍둥이 도깨비 이야기 등을 활용했다. 올랑즈는 전체적으로 짓궃은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를 하고 있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귀여운 요정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귀신이라고 하면 으스스하고 무서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올랑즈를 통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올디는 한국의 옛이야기를 보다 재미있고 실감 나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올랑즈를 통해 사람들이 모르는 이야기,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 등을 세상 밖으로 꺼내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최지승 올디 문화기획자
‘헤어질 결심’부터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까지. 올해 ‘아시아 필름 어워즈(Asain Film Awards·AFA)’ 후보작으로 한국 영화 5편이 선정됐다. 특히 한국 영화는 유일하게 16개 모든 부문에 후보를 올리며 저력을 입증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6일 ‘제16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AFA)’ 후보에 오른 작품, 배우, 스태프 등을 발표했다. 아시아 작품, 유럽 국가와 공동 제작한 영화 등 총 30편에서 16개 부문 후보를 배출했다. AFA는 부산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설립한 ‘아시아 필름 어워즈 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가 매년 우수한 아시아 작품과 영화인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올해 한국 작품은 5편이 후보작으로 올랐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 ‘비상선언’ ‘외계+인 1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등 세계적 거장들과 신예 감독 작품이 선정됐다. 한국 영화는 음향상부터 작품상까지 모든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은 가장 많은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작품상,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각본상(정서경
구약성서 '창세기'는 아담과 이브가 뱀의 유혹에 빠져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신의 명령을 거역한 죄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는 기록을 전한다. 순수성을 잃고 서로를 경계하며 탐욕으로 일그러지게 된 인간들. 현대의 풍요로운 물질 문명은 인간의 무한한 탐욕 속에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과 평화를 반복해왔다. 중견 조각가 노창환은 신의 노여움을 산 창세기의 원죄를 조명해온 작가다. 인간의 본성을 거부하며 무한한 욕망을 비웃고, 상징화하는 '유혹의 시리즈' 작업에 10년 가까이 천착해왔다.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선과 악, 종교적 의미가 아니다. 유혹, 질투, 탐욕, 허무와 같은 인간의 비틀어진 욕망과 감정에 집중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뱀과 사과, 드레스, 메두사의 형상도 그러한 것을 상징하는 매개체가 된다. 벌레를 먹은 사과를 표현한 그의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벌레를 먹은 자리에 집과 구름, 나무, 뱀의 형상을 의도적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집은 우리가 갖고 싶은 공간이며, 구름은 시간의 변화와 움직임을 담고 있다. 나무는 영원히 뿌리내리고자 하는 욕구를, 뱀은 소유에 대한 욕망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가 주로 선택하는 재료는 자연의 순수성을 담은 나무다. 태
새해 첫날 베스트셀러 1위는 스포츠 만화 ‘슬램덩크 챔프’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예스24가 집계한 조사로 나타났다. ‘슬램덩크’는 전세계 1억2000만부가 팔린 전설적인 스포츠 만화로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최근 개봉해 화제를 모았다. 처음 접하는 독자를 위해 원작 만화 전 276화에서 이야기의 베이스가 되는 24화를 엄선해 수록했다. ‘슬램덩크 챔프’의 주 구매층은 만화를 즐겨보던 3040세대로 전체 도서 구매자 중 87% 이상을 기록했다. 2위는 김혜남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 3위는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의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가 차지했다. 구례 출신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4위를 기록했다.
인천시가 건축자산 보전을 위해 중·동구 지역 근대 건축물 4곳을 기록화한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가치 있는 건축자산 상세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건축자산은 정식 문화재는 아니지만 미래에 유효한 사회적·경제적·경관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 등을 의미한다. 건축자산은 고유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음에도 민간 소유자들이 이를 잘 알지 못해 훼손·철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건축자산은 한번 사라지면 그 흔적을 되돌리기 어렵다. 인천시는 건축자산의 가치와 의미를 기록화해 보전해야 한다고 봤다. 건축자산을 대상으로 기록화 작업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에는 2019년 기준 총 490여개의 건축자산이 있다. 이중 약 52%가 원도심인 중·동구에 밀집해있다. 인천시는 중·동구 지역의 건축자산 중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가와바타 창고 ▲이십세기 약방 ▲해안성당 교육관 ▲미츠코시 백화점 등 4개의 건축자산을 선정했다. 인천시는 이들 건축자산을 대상으로 상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건축자산의 재료·구조·설계 등 물리적 조사를 비롯해 3D 스캔 조사기법을 활용한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축자산에 담긴 이야기와 역사적 의미를 기록하는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