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프랑스 파리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에 나서면서 유명 미술관을 불러들이기 위한 국내 도시들의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현재 퐁피두 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든 도시는 인천과 서울, 부산 등 총 3곳이다. 14일(현지시간) 퐁피두센터를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뿐만 아니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올해 이곳을 방문해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퐁피두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 복합예술단지인 퐁피두센터 내에 있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해 11월 로랑 르봉 퐁피두 미술관장과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1월에는 현장을 찾아 분관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도 1978년 건립된 세종문화회관을 재개발해 퐁피두 미술관 서울 분관을 세우겠다는 구상을 미술관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퐁피두 미술관 측은 분관 설치와 관련한 구체적 절차나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해외 분관 설치 프로젝트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전까지 조용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퐁피두센터에서 만난 미술관 관계자들도 구체적 일정이나 절차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年 30만명 방문 파리 대표적 시설 뮤지엄파크 조성 연계 시너지 등 분관 설치 경쟁
진주시를 대표하는 국제음악축제인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이 12월 5일부터 9일까지 진주시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은 코로나 시기에도 온오프라인으로 열렸으며 올해는 메인 스테이지와 재즈위크, 마스터클래스, 재즈마켓 등 그동안의 성과를 축적한 화려한 라인업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2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최종 라인업에는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인 나윤선과 한국 음악계 레전드 최백호, 세르비아 Naked밴드, 이탈리아 Jazz Lag밴드, 알리, 포맨스피아노가 있다. 2019년에 폭발적인 반응으로 많은 시민들이 다시 보고싶어하는 아티스트 1순위인 나윤선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해외 바쁜 스케줄에도 JJF팬들을 만나러 온다. 한국 음악계의 레전드 최백호는 2020년 온라인 무대가 아쉬워 이번에는 짙은 소울의 명품 보컬인 알리와 대규모 재즈 세션이 출연하고, 재즈 피아노계 4명의 별들이 재즈의 모든 것을 보여주러 진주로 온다. 해외 아티스트에는 세르비아 대표 재즈 밴드인 Naked가 첫 내한 공연으로 자유, 희망, 사랑을 주제로 동유럽 전통과 도시적인 감각이 크로스오버된 음악을 선보이고, 이탈리아 4인조 Ja
"춘천 미술인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상상력과 생명력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춘천미술연합회가 주관하는 2022 춘천 모두의 미술이 '상+생'을 주제로 오는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하는 화합과 상생의 미술축제로, 춘천 미술인 221명과 작고 작가 4명, 춘천 유치부 108명이 참여하는 대형전시다. 미래를 여는 상상력과 생명력에 초점을 맞춰 총 45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모두 8개의 섹션으로 구성 돼 상상력과 생명력이라는 두 축을 근간으로 '상+생'을 이야기한다. 8개의 섹션은 인간과 자연, 리얼리즘과 판타지, 구상과 비구상, 미술과 테크놀로지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 춘천미술의 근대를 그려낸 허재구, 이수억, 변희천, 김봉국 화백 등 작고 미술인의 과거와 현재를 보며 그들을 가슴 속에 새겨볼 수 있다. 섹션을 모두 둘러보고 나면 전시장 한 편에 마련된 '천 개의 꿈, 천 개의 씨앗'을 주제로 체험존이 마련될 예정이다. 관객은 한 해의 끝과 새해의 시작을 기대하며 씨앗으로 만든 카드에 소원을 적을 수 있고, 자기만의 미술관도 그릴 수도 있다. 전시장 내에서 재미난 특강도 열린다. 신정
“영화는 나의 부모님의 첫 번째 아이인 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허정재 감독이 연출한 영화 ‘첫 번째 아이’가 16일부터 제주CGV에서 상영에 돌입한다. 허 감독은 서귀포시 출신으로 대학에서 영상영화학을 공부했다. 2016년 단편 ‘잠들지 못하던 어느 밤’, 2017년 ‘밝은 미래’로 가족부양과 돌봄의 문제, 청년세대의 경제적 문제로 인한 직업적 빈곤과 불평등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쌓았다. ‘첫 번째 아이’는 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첫 아이가 태어나고 일 년 후 ‘정아’는 회사에 복직한다. 사회초년생 ‘지현’은 계약 연장을 위해 ‘정아’의 자리를 꿰차려 한다. 타지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화자’는 ‘정아’의 첫 번째 아이를 돌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아’의 아이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세 여자는 ‘정아’의 첫 아이로 얽히고설킨다. 허 감독은 제주 개봉을 앞둔 15일 “일과 육아의 문제에서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시스템이라면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며 “자료조사에서부터 사전 인터뷰를 통해 현실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제가 만든 영화를 상영할
‘역사와 삶을 담다.’ 사진이라는 장르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기록’일 것이다. 앵글에 잡힌 장면 장면은 시간을 붙잡고, 사라져버릴 뻔한 역사를 현재로 불러낸다. 생생히 살아 있는 일상의 모습은 추억을 소환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과 광주시립미술관이 다큐멘터리 사진에 천착해 온 두 명의 사진작가를 초청, 기획전을 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의 ‘성실한 기록의 여정’을 따라가본다. 12월18일까지 ‘역사가 된 찰나’ 사진 140여점, 개인자료 등 전시 #전남도립미술관 이경모 사진전 반란군에 협조했다는 혐의로 붙잡혀온 단발머리 여수여고 학생들의 모습(1948년 10월)은 ‘여순사건’의 한 장면으로 기억된다. 해방 후 어수선한 시절, 월산동 가정집에서 쌀점을 치는 여인을 지켜보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1946년)이 흥미롭다. 광양 출신 사진가 이경모(1926~2001)가 포착한 장면은 한국 근현대사의 증거의 현장이자, 생생한 삶의 모습이다. ‘이경모 사진전 : 역사가 된 찰나’(12월 18일까지)는 대한민국 기록 사진계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그의 사진 140여점과 생애가 담긴 개인자료를 만나는 전시다. 호남신문사(현 광주일보의 전신)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마을 미디어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지역영상미디어센터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도민들이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2019년부터 지역영상미디어센터 활성화지원 사업 중 하나로 '미디어센터 활동지원'과 '콘텐츠 유통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내 7개 미디어센터(고양·군포·부천·성남·수원·의정부·화성)를 중심으로 마을 미디어 교육 및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또 마을 미디어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도민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수도권에서 방송하고 있다. 특히 '경기마을미디어축제'는 도민들이 직접 참여해 일상의 소소한 변화를 이끌어낸다. 참여자들은 지역 미디어의 활성화를 위한 동기부여는 물론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4회 경기마을미디어축제에는 활동가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고, 우수 마을 미디어 활동팀과 우수 콘텐츠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마을미디어 '진로맘' 이지연씨 선행초 엄마 모여 라디오 진행 마을 미디어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수원시 거주 활동가 이지연씨. 기자가 꿈이었던 그는 우연한 기
호텔 객실이 미술품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2022 아트경남 호텔아트페어 창원’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그랜드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8~9층 54개 객실과 호텔 로비, 야외 전시장 등에서 펼쳐진다. 호텔아트페어는 호텔의 객실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전시장으로 삼아 미술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행사다. 이번 아트페어는 지난 6~7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5명의 작가들이 참가해 회화·조각·사진·공예·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300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전시 기간 중 창원에 체류하며 관람객과 직접 소통한다. 대형 갤러리가 아닌 공모를 통한 개별 작가들로 구성돼 신진 초대 작가들을 비롯한 유망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 공모 형식의 아트페어는 아트경남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특히 지역작가나 원로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소통하며 미술계의 최신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갈증을 해소하고 수도권과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혁림미술관 특별전, 초대작가전, 공간설치미술전 등 특별전시도 따로 마련돼 있다. 전시물 해설사(도슨트)와 함께 전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이하 작가트리엔날레)가 최근 40일 간의 대장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과 평창군, 평창문화도시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국내 최초의 노마딕(Nomadic·유랑하는) 시각예술축제인 작가트리엔날레는 ‘예술의 고원, 평창’이라는 대주제 안에서 ‘사공보다 많은 산’을 타이틀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작가트리엔날레는 강원트리엔날레의 첫 시작을 알리는 예술 행사로, 164명(팀)의 참여 작가 중 144명을 강원 출신이거나 활동 작가로 구성해 작가들과 지역을 연구하고 평창만의 색채를 작품 속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 작가들은 평창송어축제장을 비롯해 진부시장 내 컨템포러리 룩, 진부역 스페이스 창공, 대한불교 조계종 4교구 본사 월정사 등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특히 도립미술관이 없는 강원도에서 강원지역 작가들에게 보다 넓은 전시 공간을 제공한 것은 물론, 강원 미술과 문화를 알리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와 함께 호평을 받았다. 작가트리엔날레는 유휴공간이었던 평창송어축제장 일대의 어린이 실내 낚시터, 게이트볼장, 종합공연체험장 등을 미술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제3회 제주비엔날레가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을 주제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도민 곁으로 돌아왔다. 제주도립미술관은 15일 미술관 로비에서 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 개막식을 열고 89일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제3회 제주비엔날레는 16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 가파도 AiR, 미술관옆집 제주 등 총 6개 전시장에서 열린다. 16개국 55명(팀)의 작품 165점이 출품됐다. 제주도립미술관에는 김수자의 ‘호흡’,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 가나)의 ‘트로피코스’, 아트 퍼니처 예술가 최병훈의 ‘태초의 잔상 2022’ 등 자연을 주제로 작업을 펼쳐온 국내외 작가 33인의 작품이 준비됐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Quayola, 이탈리아)의 ‘프롬나드(Promenade)’, 황수연의 ‘큰머리 파도’ 등을 선보인다. 제주의 자연과 역사 속의 인물 김만덕의 오마주가 드러나는 윤석남과 박능생의 작업도 마련됐다.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는 제주 바다와 관련된 작품들로 이승수의 ‘불턱’, 노석미의 ‘바다의 앞모습’, ‘탐라순력도’를 재해석한 이이남의 미디어 작업이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관장 김철민)이 오는 19일 2022 우수작품 시리즈 'Fantasie'(이하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클래식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브랜든 최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최근 함께 앨범 작업을 통해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는 두 연주자가 풍부한 음역이 돋보이는 색소폰, 피아노의 깊은 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들은 구슬픈 색소폰의 선율과 질감이 세세하게 표현되는 글라주노프의 음유시인 노래를 시작으로 글린카의 비올라 소나타, 데메르스망의 환상곡,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 G단조를 연달아 선보인다. 비올라, 첼로 등을 위한 곡을 색소폰으로 연주한다고 밝혀 브랜든 최가 어떻게 곡을 해석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올 한 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2022 우수작품 시리즈 'Fantasie'가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많은 관객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며 인터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