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60년을 맞은 부산시립교향악단과 창단 50년을 맞은 부산시립합창단을 포함한 부산시립예술단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부산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시립예술단의 미래를 모색하는 이 같은 토론의 장이 30여 년 만에 열렸다며 소통의 기회를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분야별로 세부적인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회가 지속적으로 열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부산시립예술단과 (재)부산문화회관은 7일 오후 2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지하 강의실에서 ‘부산시립예술단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정필 부산문화회관 대표는 “올해는 시립합창단 50주년, 교향악단 60주년으로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며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성황리에 공연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시립무용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이 50주년을 맞게 되는데, 최근 높아진 K팝의 위상을 보며 K클래식, K아트는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시립예술단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쓴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윤상운 동의대 음악학과 교수는 “부산시향 하면 가장 어려운 오디션을 거쳐 선택된 단원들로 이뤄졌으니 지역 교향악의 선두 주자라고
대한민국 건축문화의 현주소와 미래의 가능성을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2022 대한민국건축문화제'가 (사)한국건축가협회(회장 천의영) 주최, 대구경북건축가회(회장 이한호)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대구시, 대구도시개발공사의 후원으로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2022 대한민국건축문화제는 대구에서 두 번째 개최되는 행사로, '건축, 사라진 근대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대구경북에서 없어졌거나 기억에서 사라진 근대건축물을 영상으로 복원해 전시하는 미디어 아트전과, 당시 건축물을 모형으로 재현하여 사라진 근대건축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주제기획전이 개최된다. 8일 개막식에 앞서 김종성(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황두진(황두진건축사사무소) 2인의 기조 강연을 통해 사라져가는 근대건축에 대해 건축가의 시각으로 문화적, 사회적, 건축적 시각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개막식과 함께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젊은 건축가상, 한국건축가협회상, 대한민국건축대전, 대구시건축사, 대구국제건축대전 등의 시상식이 진행된다. 주요 행사로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된 주요 건축상의 수상 경향 등을 확인하고, 한국 건축의 오늘을 가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광주국제평화연극제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유스퀘어 동산아트홀과 예린소극장, 공연일번지에서 열린다. 광주시와 (사)한국연극협회 광주광역시지회가 주최하는 이번 광주국제평화연극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만연해진 개인주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정세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극을 통해 함께 공존하며 돕고 살아가자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상생, 함께 공존하며 살다’를 주제로 정했다. 광주평화연극제는 2003년 광주공연예술축제로 시작해 2005년 광주평화연극제로 거듭나며 ‘소통’, ‘정의, 역사 속에서 찾다’, ‘공감’ 등을 주제로 매년 개최돼 왔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해외 초청공연,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막극 경연, 외부 초청 공연과 지역 극단 주제공연 등 12개 작품이 유·스퀘어 동산아트홀과 예린소극장, 공연일번지에서 선보여진다. 먼저 첫날인 11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리투아니아의 초청작품인 ‘파우스트는 죽었다’가 유·스퀘어 동산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마크 라벤힐의 인간 존재에 대한 두번째 희곡으로, 작품 속 주인공인 한 철학자가 ‘더 단순하게’ 살기를 결심한 뒤 강렬한 쾌락주의적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봄이 아득해질수록 도리어 '봄'을 향한 마음은 간절해지는 것일까. 겨울 문턱에서 따사로운 봄을 그리는 마음이 그렇다. 과거 조국 광복의 희망과 함께 인류·가정의 평안을 봄이란 상징어에 담아 전한 마음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말이자 제2차 세계대전의 엄혹한 현실 속 경상도의 어느 외딴 섬을 배경으로 봄의 희망을 노래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섬세한 필체와 폭넓은 상상력으로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구축한 정의신 작가의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가 오는 12일부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일제 말 외딴섬 '가족 이야기' 베테랑 배우 손병호·이경 열연 수원시립공연단의 정기공연인 만큼, 이경·유현서·윤명인 등 극단 배우들이 대거 이번 연극에서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관록의 베테랑 배우 손병호(홍길 역)가 합류했다. 작품에서 네 자매의 아버지 역할의 주연을 맡아 극단 단원들과의 앙상블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손병호는 최근 인터뷰 자리에서 "정의신 작가의 작품에 늘 애정과 관심이 있었던 데다, 구태환 예술감독과 같이 작품을 하길 오래 기대해왔는데 시기가 맞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파묻힌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풀무갤러리 전시회를 오는 15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경남미협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 주제는 ‘화양연화(花樣年華)’. 공단 근로자들과 도민들이 미술전 관람을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쌓인 피로를 풀고 현재의 삶을 돌아보며 휴식과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서양화, 한국화, 조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경남의 중견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참여 작가는 강주연, 김동관, 김옥숙, 김정옥, 김태연, 김형집, 김혜은, 윤미순, 석혜원, 신종식, 우순근, 이상헌, 이재구, 임덕현, 정원조, 조현순 등 16명이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김영덕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삶의 풍경을 다채롭게 그려낸 수준 높은 미술작품들을 감상하며 근로자들이 정서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풀무갤러리는 창원산업단지공단 제3아파트형공장 복지동에 조성된 ‘문화대장간 풀무’ 지하 1층 로비에 위치해 있다.
원주 출신 첼리스트 한재민(16)이 올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 첼리스트는 최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지휘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TFO)와 함께 윤이상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 우승자로 호명됐다. 그는 결선에서 최다 관객 투표를 얻은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특별상과 본선 진출자 중 가장 재능 있는 한국인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박성용영재특별상도 받았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시작된 대회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이 매년 번갈아 열리며 올해는 첼로 부문에서 개최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27개국에서 146명의 참가자가 지원해 경쟁했다. 2014년 원주시향과 협연하며 무대에 데뷔한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에 재학 중으로 지난해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대회 최연소 1위와 제네바 국제콩쿠르 3위에 연이어 오르며 주목받았다.
소프라노 김나영의 리사이틀이 9일 오후 7시 30분에 대구 달서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열린다. 달서아트센터가 지역 우수 예술인‧예술단체를 발굴해 공연을 선보이는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 올해 열 번째 무대다. 김나영은 대구 출신 연주자다. 중앙대 음대를 수석 입학해 졸업한 뒤 2012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만점으로 졸업하고 '아카데미아 디 로마' 성악과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18년 귀국 후엔 KBS 열린음악회 출연, 바리톤 김동규와 함께하는 프리미엄 콘서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전국투어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날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환호하라, 기뻐하라', 프란시스 풀랑크의 '사랑의 길', 에릭 사티의 '당신을 원해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 마이클 발프의 오페라 '집시 소녀' 중 '나는 대리석 궁전에서 사는 꿈을 꾸었네', 쿠르트 바일의 '유칼리', 슈만의 '헌정'을 들려준다. 특별 게스트로 테너 김동녘이 출연해 김효근의 '첫사랑'을 들려주고, 프란츠 레하르의 '입술은 침묵을 지키고'로 김나영과 호흡을 맞춘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 05
“그림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베로니카’라는 작품을 보며 울컥하고 말았네요. 지금의 제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나 봅니다.” “사실, ‘루오’라는 작가를 잘 모르고 전시회에 왔어요. 영상과 작품을 관람하며 늘 서민들을 향했던 그의 연민을 느낄 수 있었어요. 내 삶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쯤 주변을 돌아보는 마음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림 한 점 한 점 앞에서 오랫동안 머물던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에서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을 살피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도 했다. 이태원 참사와 광부 매몰, 경제난,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 같이 힘겨운 시간을 건너는 우리에게 위안과 작은 희망을 건네는 전시였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20세기 미술계 거장으로 꼽히는 루오(1871~1958)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았던 작가였다. 그의 작품은 제작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효했다. 지난달 6일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조르주 루오’(2023년 1월29일까지)전이 개막 한달을 맞았다.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재단에서 엄선한
인천 계양구는 경인교육대학교의 미술교육 연구실인 '지누아트랩'과 함께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계양구는 2020년부터 경인교대와 전시연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경인교대 문예센터의 '예술가가 헌신하는 수공의 미학' 전시와 연계한 교육을 하고 있다. 관람자와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도슨트 해설과 학생, 가족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교육에는 총 9개 초등학교에서 94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계양구, 전시 연계 교육 운영 경인교대 '지누아트랩'과 협업 고교생 대상 주말 프로그램도 이 밖에도 계양구는 초등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말 가족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오는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작품 전시는 경인교대 지누지움 전시실에 18일까지 이뤄진다. 계양구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인교육대학교 지누아트랩과 전시연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지역 학생과 구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경험의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을 기리고 차세대 유망 음악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6세 첼로 신동’ 한재민이 우승했다. 지난 5일 열린 결선 무대에서 심사위원들은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 대한민국의 한재민을 1위 수상자로 결정했다. 2위에 정우찬, 3위에 김덕용을 수상자로 선정했고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은 한재민에게 돌아갔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 역시 관객 투표를 거쳐 한재민이 받게 됐다. 시상식에서 한재민은 “1차 본선부터 결선까지 준비했던 모든 곡을 다 연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으며, 이렇게 좋은 작품을 통영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이반 모니게티 심사위원장은 “지난 일주일간 통영이 세계 첼로계의 중심이었고, 인터넷으로 중계된 경연 실황을 전 세계에서 시청했다”며 “모든 첼리스트와 음악 애호가들이 이번 콩쿠르에서 하나가 되었다”고 전했다. 2003년 시작된 이 콩쿠르는 윤이상 선생의 타계일인 11월 3일을 기점으로 매년 첼로·피아노·바이올린 부문을 번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