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자기아트협회 대전충남세종지회는 대전 소제동 카페거리에서 오는 31일까지 '보자기 마음으로 짓다' 전시회와 할로윈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전시뿐만 아니라 새롭게 해석한 '문화 속 보자기'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울 선보인다. 31일 할로윈데이에는 전래동화 해님달님 이야기와 할로윈을 주제로 정해 보자기 작품을 공개한다. 협회 측은 우리 것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전통적인 중요성을 알리는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행사를 연다. 또 보자기의 다양한 공간 연출, 공예체험으로 친숙함과 흥미,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전통에 대한 아름다움과 쓰임의 활용방안도 소개한다. 이밖에 구석구석 즐길 거리로 가득한 소제동길도 알린다. 한국보자기아트협회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통의 중요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나아가고 있는 보자기아트는 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세대의 확장을 이루는 전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랜드마크이자 ACC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시민에게 알리는 채널 역할을 해온 ‘미디어월’은 미디어아트창의도시 광주가 보유한 중요한 문화자산이다. 특히 주말이면 ACC 아시아문화광장과 상상공원 일대에는 미디어월에서 상영하는 오월 콘텐츠와 문화전당이 창·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젊은이들이 붐빌 만큼 인기가 높다. 또한 5·18이 미래세대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시설이라는 점에서 미디어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의 변수였던 사업비 증액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가 완료되고, 2023년 예산이 반영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둔 상황에서 미디어월 철거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옛 전남도청 복원 정신도 살리는 한편 플랫폼으로서의 전당의 홍보효과, 시민들과 소통하는 ‘창’으로서의 기능 등을 다각도로 감안한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까지 미디어월이 문화전당의 구조상 건물 대부분이 지하에 있는 단점을 보완하는 상징물로서의 기능 외에도 ACC가 창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문화 랜드마크임을 감안하면
"축복이면서 저주 어린, 환희이면서 악몽 같은 환영. 맥베스의 이 대사가 공연에 참여하게 된 저의 소감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가장 강렬한 비극이자, 욕망과 탐욕 앞에 파멸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연극 '맥베스'. 지난 수개월의 시간을 오롯이 '맥베스'라는 인물이 되기 위해 달려온 배우 전박찬은 처음 배역을 제안받고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풍채가 좋고, 무술 실력이 뛰어난 맥베스와 외형적인 부분에서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는 "주변에서 맥베스를 맡았다고 하니 다들 놀라워했고, 저도 약간 의심했다"며 "한태숙 감독님이 저를 작품으로 만들려고 할 때에는 어떤 의도가 있을 거란 믿음으로 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내달 3~13일 공연 한태숙 경기도극단 예술감독과 3년 전 '대신목자'라는 작품으로 만났던 전박찬은 "감독님이 왜 절 캐스팅했는지 말을 아끼시지만, 명확한 것은 체구도 작고 장군 같지 않은 맥베스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질 건지 고민하고 계시고, 계속해서 같이 찾아 나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동안 보지 못한 맥베스로서 사람들에게 납득할만한 것들이 보여져야 한다고 요구하셨다"고 말했다. 사실 맥베스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장 황수로 동국대 석좌교수가 최근 병화(甁花)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다. 병화(甁花)는 병이나 그릇에 꽂은 꽃을 주제로 한 한국의 미를 간직한 아름다운 꽃 예술 양식이다. 책은 화장(花匠) 황수로의 병화 작품집이자 글 모음집이다. 책은 황 교수의 병화 작품사진을 계절별로 싣고 병화에 관한 글이 담겨 있다. 사료를 기반으로 한국 전통 꽃꽂이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유래를 찾기 힘든 독창적 시도다. 궁중채화장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병, 기물, 공간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구성했다. 작품은 그의 지휘 아래 한국궁중채화 연구원의 도움으로 완성됐으며, 사진가 이종근과의 협업을 통해 수류산방의 책으로 처음 대중에게 소개된다. 평생 꽃을 만지며 살아온 장인의 한마디 한마디도 뜻 깊다. “계절에 맞추어 피워낸 어떤 꽃도, 어떤 덩굴도 아름답지 않음이 없다. 그것이 흰 조선 그릇이 가르치는 무심이리라” 화장 황수로가 말하는 꽃과 병의 오래된 이야기들에 수류산방이 설명을 덧붙였다. 책은 한평생 꽃을 피워낸 화장의 미학과 그 마음자리를 짐작케 한다. 황 교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장(宮中綵花匠)이자 ‘한국궁중꽃박물관(韓國宮中꽃博物館, K
인구 감소에 따른 도심 속 빈 집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끊임없이 늘어날 빈 집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해나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수성아트피아가 주거 밀집지역 속 1년여 이상 비워져 있던 일반 가정집을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수성인사이드 49-13' 전시다.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빈 집 프로젝트'는 도심 속 유휴공간의 지속적인 활용 가능성을 탐색해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수성로 14길 49-13번지. 연면적 290.90㎡의 2층 주택은 지난 8월 중순까지만 해도 사람의 발길이 끊긴 채 방치돼왔다. 서영옥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장은 "파란 철 대문을 열고 빈 집에 들어섰을 때, 마당에 무성한 풀과 눅눅한 기운, 거미줄, 먼지 등이 자욱했다"며 "집 안 곳곳에 흩어져 있던 집기의 파편들과 깨진 타일 조각에는 흘러간 시간의 자국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곧 지역 작가 20명이 이 집에 뛰어들었다. 그들에게 이 집은 하나의 캔버스가 됐다. 집의 역사와 마을 분위기를 수집하고, 집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교감했다. 작가들은 집이 품고 있었을 다양한 서사를 각자에게 배정
국립공주박물관은 오는 27일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 올해 국제학술대회 '고대 동아시아의 상장의례'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충남대 백제연구소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함께 준비한 이번 학술행사는 내년에 무령왕 서거 1500주년에 앞서 이를 기념하고 고대 동아시아와 삼국의 상장문화를 비교 조명하고자 마련했다. 특히 국내외 최신 연구 성과들을 소개하고 무령왕의 상장과정에 대한 보다 진전된 시각을 담아내 백제 왕실의 장례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1부 '고대 동아시아의 국가성장과 상장의례'에서는 중국 위진남북조와 일본 고분시대 무덤 자료를 통해 국가 성장과 묘제 변화의 의미를 조명한다. 2부 '삼국의 왕실 상장의례'에서는 고구려·백제·신라로 이어지는 왕실 묘제 및 장례문화 변화의 흐름과 의미를 살펴본다. 학술행사는 국립공주박물관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며, 학술대회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으스스한 호러 분장부터 귀신의 집까지, 10월의 마지막날을 기념하는 할로윈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각종 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열린다. 조선대학교와 동구 대인시장, 남구 소규모 마켓 등에서 목요일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다채로운 할로윈 축제가 펼쳐진다. 먼저 조선대학교 장미의거리 일대에서는 27일부터 28일까지 조대장미의거리상점가에서 ‘로즈스트릿 나잇 할로윈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할로윈 분위기로 조성된 거리를 걸으며 플리마켓 행사와 할로윈 페이스페인팅, 의상 및 소품대여 등을 통해 본격적인 할로윈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조대장미의거리상인회와 조대장미의거리상점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의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조선대학교의 ‘빛고을 보은제’ 축제와 함께 진행된다. 할로윈 축제와 함께 우원재, 리듬파워, 이하이 등의 초청공연과 학생 주막, 동아리 공연 등 학내 축제와 병행해 더욱 많은 볼거리가 제공된다. 동구 대인시장에서도 할로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남도달밤야시장 시즌 2’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을 불러모았던 대인시장이 다시한번 ‘남도달밤야시장 할로윈 특집’으로 북적일 예정이다. 28일부터 29일까지 오후 5시부터 오
인천시민이 모은 600㎏ 규모의 장난감 폐블록이 미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인천시청 앞 광장에 놓였다. 인천시는 브릭아티스트 진케이 작가와 인천시민이 협업해 만든 작품 '교감'(사진)을 시청 앞 인천애뜰 광장에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작품은 인천시가 올해 4~8월 진행한 '수거했어 내 블록'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준 600㎏ 규모 폐블록을 활용해 완성했다. 캠페인은 자원순환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진행했다. 인천을 상징하는 파도 위에서 인사하는 여인상과 그 여인을 향해 달려오는 아이를 표현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누구나 편하게 만지고 앉을 수 있는 작품이다. 진케이 작가는 "인천을 은유하는 푸른 파도 위의 여인상이 인사하는 모습은 첫 마음의 전달이자 교감의 시작"이라며 "작품의 상당 부분은 버려진 블록을 재활용해 시민과 함께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15회 전국공모 김해미술대전에서 대상인 김해시장상에 평면분야(서양화 부문) 강미진(부산) 작가의 ‘설레임’이 수상했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사)김해미술협회, 김해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15회 김해미술대전은 지역예술문화의 발전을 모색하고 가야문화에 대한 전국적 관심과 저변을 확대해 가야왕도 김해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전국공모전이다. 올해는 3개 분야(평면, 입체, 서화) 10개 부문(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민화, 공예, 디자인, 조소, 서예, 서각, 문인화)에 전국적으로 총 798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최우수상에는 한국화 부문에서 권혁선(김해) 작가의 ‘어울림’이 선정됐으며 대상은 300만원, 최우수상은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그 외에도 우수상 10점, 특별상 32점, 특선 171점, 입선 282점 등 총 497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입상작은 오는 29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년)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박수근 미술상'의 일곱 번째 시상식이 25일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렸다. 강원일보와 양구군, 동아일보, 박수근미술관이 주최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7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차기율(61·인천대교수) 작가에게 박수근 화백의 유화작품인 '아기보는 소녀(1963년 作)'를 조각으로 제작한 상패와 창작지원금 3,000만원이 전달됐다. 차 작가는 돌, 나무나 다양한 금속 따위의 소재를 바탕으로 자연의 순환하는 세계를 철학적으로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도시 시굴-삶의 고고학’을 주제로 고고학적 상상력을 더한 작업들도 선보이고 있다. 차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박수근 선생은 배우고 익히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선생이 끊임없이 예술가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부분은 어려운 시대 흔들림없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묵묵히 그 길을 정진한 삶의 해온 삶의 태도,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한다는 예술관"이라며 "수상을 계기로 더욱 끈질기고 용감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작품을 위한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 이어 내년 3월26일까지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리는 미술관 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