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춘천인형극제 ‘코코바우 시어터’가 지난 26일 개막공연인 스페인의 ‘EH MAN HE’(에만헤)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4계절 분산 개최하고 있는 축제는 이번 시즌 축제가 중심이다. 다음달 4일까지 춘천인형극장, 축제극장 몸짓 등에 국내외 100여개의 작품이 오른다. 특히 28일 오후 춘천 팔호광장을 시작해 춘천시청 광장까지 약 1.2㎞ 구간에서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가 ‘퍼펫 카니발’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여파로 4년 만에 다시 열린 퍼레이드는 시민들과 국내외 인형극인 약 1,000명이 인형과 함께했다. 춘천시청 광장에서는 다채로운 주제공연이 펼쳐졌고 음악과 함께 ‘퍼펫 DJ파티’가 진행돼 동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매일 오후 7시마다 다른 주제로 펼쳐지는 ‘SNL(Seven Night Live)’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꾸며져 27일에는 물놀이와 어우러진 ‘코코밤:코코바우 워터밤’이 진행됐고, 29일에는 우리가족사연라디오, 30일에는 계란인형에 낙하산을 입혀 날려보는 ‘EGG DROP’(에그 드랍) 등이 이어진다. 춘천인형극박물관도 축제에 맞춰 ‘아시아 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크루즈 관광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크루즈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9회 제주크루즈국제포럼’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독일 튜이(TUI) 크루즈 선사, 영국 모렐라(Marella) 크루즈 선사를 비롯해 로얄캐리비안, 실버시 크루즈 선사 및 아시아 크루즈 주요 국가의 항만·관광청 관계자가 참여, 세계 크루즈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아시아 국가 간 협력과 투자 필요 25일 ‘크루즈 운항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1’은 크루즈 운항 활성화를 위한 협력안이 논의됐다. 황진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크루즈 운항 경험과 수요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 공동 크루즈사 설립이 필요하고, 아시아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간 협력 및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 재개 시점을 맞아 ‘안전한 항구’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륵사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공연으로 올 가을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3달간 국립익산박물관 지하광장(역사의 거울)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음악 공연 <박물관을 품은 미륵사지>를 선보인다. 뮤지컬 갈라, 오페라, 재즈, 영화 음악,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 중간 백제의 역사와 미륵사지에 관련된 해설도 함께 진행한다. 공연에는 테너 최진호·팝 소프라노 하은, 백 파이프 이용기·테너 최재영, 룩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ㅇㅁㅇ, 이우진 콰르넷, 루이스 초이·김민균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을 품은 미륵사지>는 세계유산 미륵사지에 세워진 박물관의 정체성을 잘 반영한 공연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문화유산 가까이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박현우d_ailyrecord@naver.com
‘2022 부산 예술 갈매랑 축제’가 9월 한 달간 열린다. 부산예술회관과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함께한 부산 예술 갈매랑 축제는 올해 2회를 맞이한다. 올해는 ‘#과거와 미래 #부산 #2030 월드엑스포’를 키워드로 공연, 전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9월 1일부터 29일까지 부산예술회관 공연장과 야외광장, 전시장에서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다. 부산 예술 갈매랑 축제는 ‘부산의 노래’ 공연으로 시작한다. 9월 1일과 2일 공연하는 ‘부산의 노래’는 1부 무용과 연예, 2부 연극과 음악으로 구성된다. 유은주 참춤 무용단 ‘봄을 걷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공연, 연극과 음악의 콜라보 무대가 펼쳐진다. 부산의 근대사와 이어지는 한국 가요의 명곡을 극과 해설로 풀어낸 악극을 선보인다. 3일에는 퓨전국악과 브라스밴드의 ‘우리가치 소통소통’을 공연한다. 아랑고고장구 부산지회 예술단의 공연, 국악실내악단 길과 국악그룹 뜨락의 퓨전 국악 콜라보 공연, 브라스밴드 아르고 윈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진행된다. 같은 날 부산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고마, 강알리!’ ‘시선’ 상영회도 열린다. 5일부터는 ‘부산을 담은 릴레이전’이 이어진다. 5~8일은 미
디자인과 테크놀로지의 접목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마르얀 판 아우벨 작가는 네덜란드 출신의 태양광 디자이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태양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그의 작품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건물이나 일상적인 물건에 통합시킨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지속가능성과 디자인, 기술을 통합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COS, 팀버랜드, 스와로브스키 등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대전비엔날레 2022'에서 전시한 '커런트 윈도우'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중세 성당의 유리창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은 유리창 본연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한낮의 태양열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작품에 전기를 공급한다. 식물의 광합성을 모방한 염료감응태양전지(DSSC)기술로 만들어졌으며 속성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염료감응형태양전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아우벨 작가는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통해 시대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작가는) 현시대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풀고자 지구 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태양
마침 비가 오는 날이었다. 비 오는 날에 걸을 수 있는 길을 찾다가 ‘창원 편백숲 浴(욕) 먹는 여행’ 코스가 있다고 해 여정에 나섰다. 지난 24일 새벽부터 오던 비는 오전까지도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거세게 내렸다. 괜찮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진해로 향했다. 경화시장에서 콩국수를 한 그릇 먹고 여좌천으로 나섰다.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후 벚꽃 명소로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몇 번이나 와봤지만 비 오는 날은 또 다른 운치가 있다. 특히 놀랐던 점. 이곳은 계절을 앞질러 있다. 지난봄 분홍빛으로 가득했을 이곳은 이제 노란 낙엽이 제법 떨어져 있어 가을 정취가 물씬하다. 아직 한낮에는 덥기도 하거니와 여름의 초록빛이 여전한데 여좌천에는 벌써 가을이 왔다. 산책로에는 노란 낙엽이 내려앉아 있고, 물소리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여좌천 에코힐링센터에 들러 코스에 대한 설명도 듣고 지도를 챙겼다. 1구간의 시작이다. 비도 잦아들고 보슬비로 바뀌더니 이제 곧 개일 것 같다. 역시 여러 번 왔었지만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은 언제 와도 좋다. 아직 물웅덩이가 조금 남아있지만 어느새 걷기 좋은 길이 됐다. 오히려 자박 자박 발자국 소리가 흥을 돋운다. 이곳은 벚
원주가 생산하는 한지가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며 한류의 새로운 파도를 만들고 있다. 원주한지테마파크는 한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열린 '달의결' 전시가 28일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전시는 김순철, 김보영 등 5명의 작가와 이종헌 작가의 협력전시로 한지와 흡사한 조선백자 특유의 절제미 속 풍요로움을 담아낸 존재인 '달항아리'를 주제로 했다. 관람객들은 "우리 민족 특유 순백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달항아리와 한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원주한지테마파크는 원주 출신 문유미 작가가 만든 닥종이 인형을 지난 16일 방한한 빌게이츠 대표에게 선물했다. 문 작가는 미국의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과 빌게이츠의 캐릭터 닥종이 인형에 이어 이번에 '한국의 네 번째' 유흥식 추기경의 캐릭터 닥종이 인형 제작까지 도맡았다. 김진희 원주한지테마파크 대표는 "원주한지테마파크는 한류의 파도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탄탄한 전통문화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며 "지역의 문화자원인 한지를 통해 원주의 가치와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minimi@kwnews.co.kr
춘천의 대표적인 축제인 “2022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올해는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일원에서 8월30일부터~9월4일까지 6일간 진행 된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찾아오는 이번 축제는 개막일인 오는 30일 KBS전국노래자랑 본선촬영을 시작으로 멀티미디어 드론 쇼, 인기가수 축하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와 춘천에서 즐기는 막국수, 닭갈비를 다양하게 선보이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축제장 야외 먹거리 판매의 부정적 이미지 타파를 위해 이원화로 춘천시내 식당을 이용하면서 축제장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6일간의 축제기간에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는데 개막일인 8월30일에 개막식과 축하공연, 특히 KBS전국 노래자랑 본선대회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축하공연에는 태진아, 김연자, 지원이 등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이 진행하는데 전국노래자랑 참가신청은 이달 19일까지 마감한 상태고 예심은 오는 8월28일 오후 한림대 일송아트홀 에서 진행된다. 일자별 주요행사를 보면 8월31일(수)에는 막국수닭갈비빨리먹기대회, 한복패션쇼, 인기가수 박강성, 장민호 등의 공연이 9월1일(목)에는 품바공연과 인기가수 장혜리, 이소나 등의 공연, 9월2일(금)은 은가은
제주 전역에 산재한 360여 개의 오름들은 저마다의 이름과 자신만의 모습을 갖고 있다. 굼부리가 말굽형이든 원추형이든, 대체로 뾰족한 전형적인 산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며 어린이들의 소풍놀이로 제격인 아트막한 오름들도 더러 있다. 서귀포시 색달동에 넓게 자리한 우보(牛步)오름이 대표적이다. 우보오름. 오름의 전체적인 모습이 소(牛)가 걸어가는(步) 형국이라 하여 우보오름이라는 이름이 부여됐다. 이를 줄여 우보름, 한자로는 우보악(牛步岳). 또한 소가 엎드려 있는 모습과 닮다고 해서 우부악(牛俯岳), 또는 우복악(牛伏岳)이라하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에서 한라산 방향에 있는 중산간서로(1136호)에서 서귀포호텔 방면으로 진입, 서귀포호텔을 지나가면 오른쪽으로 야트막한 산체가 눈에 들어오는 데 이 산체가 바로 우보오름이다. 오름이라기보다는 목장(牧場)의 초지(草地)같은 인상이다. 사실 이 곳은 우마(牛馬)의 먹이인 촐(목초의 제주어) 등을 키워 수확하는 목장지다. 적당한 곳에 주차한 후 우보오름 정상을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딛기 전 오름 형세를 훑어봤다. 소가 걸어가는 모습이라기보다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제주
'전라북도 예술인의 큰 잔치'라 불리는 전라예술제가 올해는 남원에서 막을 올린다. 제61회 전라예술제는 '빛나라, 전라 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을 주제로 9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남원 사랑의 광장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라예술제는 다시 뛰는 전북 예술을 지향하면서 예술인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지친 도민에게 희망을 주고 치유와 감동의 손길을 건네겠다는 목표다. 9월 1일 남원 사랑의 광장에서 전라예술제 막을 올린다. 1일은 전북연예예술인협회의 '초청가수와 함께하는 전라 가요제', 2일은 전북국악협회의 '사랑예 도시 남원 국악으로 물들이다'와 전북연극협회의 창작 국악 뮤지컬 '간절한 염원', 3일은 전북무용협회의 '전라도 천년의 춤, 전북의 명작 춤 대향연', 4일은 전북음악협회의 '풍류의 고장에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향연'을 선보인다. 4일 내내 전북건축가협회는 건축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인연을 만들고 도시와 건축, 우리의 삶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전시회를 연다. 전북문인협회는 '도민에게 감동을, 문인에게 희망을!'을 주제로 문학강연, 시 낭송, 예술공연, 시화전 등을 운영한다. 전북미술협회는 '천년의 만남, 춘향골 남원에서 함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