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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전남 새해 벽두부터 100명 넘게 확진 ‘초비상’

광주 효정요양병원 62명 쏟아져
순천 등 전남 서부권 대규모 확산

 

광주·전남에서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광주에선 새해 첫 휴일에 코로나19 역대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올들어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전남에서도 순천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오는 17일까지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연장·적용하기로 했지만, 현 상황에선 지역민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에선 새해들어 지난 1일 13명, 2일 26명에 이어 이날 오후 6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68명이나 발생해 누적 확진자수는 1204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26일 39명 발생 이후 일일 최대 규모다.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만 종사자 2명 등 55명으로, 이곳에선 전날 종사자 7명을 포함해 누적 6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해 7월부터 3차례 전수 검사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으나,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전수검사(입소자293명, 종사자 152명)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코로나19는 추가 검사에서 음성이 양성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아 향후 2차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특히 고령환자가 많은 요양병원 특성상 중증환자가 대거 발생할 경우 지역 내 중증환자 치료에 한계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 병원에 총 17개의 중증전담 병상이 있는데, 잔여병상은 3개 뿐이다.
 

시는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대책회의를 하고, 중증환자 분류 시스템 구축 및 요양시설 검사·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4일부터 고위험인 요양시설을 비롯한 양로시설, 중증 장애인 시설에 대한 선제 검사를 기존 2주 1회에서 1주 1회 실시한다. 또 요양시설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사흘에 한 번 PCR 검사를 하고, 종사자에 대해서는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를 매일 한다.

타지역 대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전남에서도 새해 들어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순천 13명, 해남 4명, 광양 3명, 진도 1명으로 전남의 누적 확진자는 589명이다. 순천시는 확진자가 폭증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3일, ‘식당 낮술 금지(오전 5시~오후 4시 식당 주류 판매 금지)’를 포함한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발표하고,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정부도 3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의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했다. 정부는 대신 수도권에만 적용한 ‘5명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4일 0시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전면 금지했던 학원과 스키장 운영은 인원 및 시간제한 등을 조건으로 다시 허용했다.

/박진표·김형호 기자 lucky@kwangju.co.kr